수원문학인의 집 2015년 새해 다양한 강좌 마련_1
지난 4월 문을 연 수원문학인의 집, 그곳 문학아카데미(원장 임병호 시인)에서는 2015년 새해의 1학기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상 3층 규모의 아담한 주택가옥형 건물인 수원문학인의 집은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5번 길, (지번)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14번지에 있다.
1층에는 사무실과 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학작품과 서적들이 마련되어 있는 북 카페, 2층에는 마을르네상스센터와 북 카페가 있고, 3층에는 문학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작 공간과 회의실을 겸한 강의실로 활용되고 있다.
수원문학인의 집 2015년 새해 다양한 강좌 마련_2
성안의 워낙 유서 깊고 후미진 곳에 자리하여 길 찾기가 쉽지 않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장안문과 팔달문 사이 정조로의 장안동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2백 여 미터 진입, 또는 화서문 사거리에서 화서문을 통과 하여 곧장 들어와 선경도서관 후문입구를 지나쳐,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길 왼쪽으로 수원문학인의 집이 보인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두 개의 강좌가 개설 되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강의가 열렸다. 임병호 시인이 지도하는 시 창작 반은 이제 1학기를 마치고 내년 2월 개강을 앞두고 있으며, 김현탁 소설가가 지도하는 수필과 소설 반은 이미 2학기의 강의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수원문학아카데미에서 새롭게 개설하게 될 강좌를 보면 기존의 시 창작 반 말고도 독서 토론 반, 현대시 강독 반, 시낭송 반으로 나뉜다. 이는 수원시민을 위해 전 과정을 무료로 운영할 것이라고 하며, 지도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고 한다. 문학의 도시, 수원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의 열정이라고 생각된다.
강좌별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시 창작 반 =매주 수요일 오후2시부터 3시30분까지. 모집인원20명, 시, 시조, 동시창작. 임병호 시인 지도. 2, 독서토론 반 =1,2,3주 수요일 오후4시부터 5시30분까지. 모집인원15명, 독서토 론, 임애월 시인 지도. 3, 현대시 강독 반 =4주 수요일 오후4시부터5시30분까지, 모집인원30명, 초대시인과의 대화, 초대시인의 시 읽기 등, 임병호 시인과 임애월 시인 지도. 4, 시낭송 반 =매주 목요일 오후3시부터 4시30분까지, 모집인원15명. 시낭송, 이론 과 실기, 진순분 시인과 김진성 시낭송가 지도.
신청 방법은 전화 접수만하고, 신청 순으로 마감하며, 다른 과목과 중복 신청하여도 가능하다. 1학기 강의 기간은 2015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이며, 접수문의는 010-3335-8433 수원문학인의 집 3층 수원문학아카데미이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있기 바란다.
수원문학인의 집 2015년 새해 다양한 강좌 마련_3
이곳에서는 봄가을로 문학기행이나 야외수업도 하게 된다. 수강생들의 면면을 보면 사십대 주부서부터 칠십대에 이르기까지 그 연령층은 다양하다. 자녀를 돌봐야 하는 쉽지 않은 와중에도 틈을 내어 자신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직장생활의 숨 가픈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았다며 물 만난 고기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학적 소질이 꼭 있어야만 수강생이 될 수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 글에 대한 관심만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까싶다. 또 학력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살기가 좋아져서 평균이 대졸학력이라지만, 나이 많은 세대들은 평균이 국졸인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말이지만 '나는 국민핵괴도 못 나왔다'하며 맞춤법도 틀리고, 띄어쓰기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책까지 내는 경우도 보았다. 글은 자기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그려내는 것이므로 반드시 깊은 경지의 학문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의 경우도 그런 일천한 실력으로 e수원뉴스의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걸고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수원에 이사와 살며, 글쓰기 강좌를 통해서 그동안 배운 덕분이라고 여겨진다. 훌륭한 작가 분들처럼 남을 감동케 하는 좋은 글은 쓸 줄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쓰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어 갈수록 소외감과 함께 외로움이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연을 아직도 못한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감히 수원문학인의 집을 찾아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양한 계층의 친구를 얻을 수 있어 좋고, 문학이라는 만년 청춘의 애인과도 사랑을 나눌 수 있으니 인생의 신천지가 아닌가. 어느새 소외감이나 고독감 같은 것들은 사라지고 없다.
수원문학인의 집 2015년 새해 다양한 강좌 마련_4
이들 강좌를 통해서 시 창작뿐만 아니라 독서토론과 현대시 읽기, 또 작가를 만나고, 시낭송을 접해봄으로 하여 문학예술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삶에 대한 풍요와 의미를 더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그저 수원시민이 된 것에 깊은 애정과 감사를 갖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