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기초 교리34ㅡ6식,7식,8식ㅡ2
그 이후 대승(大乘)의 유식학파(唯識學派)에서는 선정(禪定), 관행(觀行) 중 심층적인 식(識)의 흐름과 기능에 주목하여 종래 부파불교시대로부터 탐구되던 두 가지 문제인 윤회(輪廻)의 주체와 번뇌(煩惱)와 아집(我執)의 주체 및 의근(意根)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윤회의 주체는 아뢰야식(阿賴耶識ㅡ8식), 번뇌와 아집의 주체는 말나식(末那識ㅡ7식)의 식체(識體)를 설정하여 종래의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육식(六識)에다 말나식(末那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을 결합하여 여덟 가지 의식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들 팔식 가운데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은 묶어서 전오식(前五識)이라고 하는데, 대상을 요별(了別)하고 분별(分別)하는 작용을 하며, 의식(意識)은 의근(意根)에 의지하여 인식작용을 일으킵니다.
제 칠식(七識)인 말나식(末那識)은 자아의식(自我意識)이라고도 하는데, 언제나 아치(我痴)ㆍ아견(我見)ㆍ아만(我慢)ㆍ아애(我愛)의 4종 번뇌에 집착하고 사량(思量)하면서 업을 일으켜서 우리 중생들이 결과적으로 세세생생 윤회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 말나식에 의한 인상이나 여운(餘韻) 등을 그대로 흡수하여 저장하는 장소가 바로 제 팔식(八識)인 아뢰야식(阿賴耶識)입니다. 이 아뢰야식은 말나식의 집착력과 아집 등과 결합하는 경우에는 집장(執藏)의 뜻을 가져, 윤회의 터를 제공하지만, 발심 수행하여 제8지 보살의 오매일여(寤寐一如)가 되면 제6식인 의식(意識)은 완전히 떨어지고 제7식인 말나식도 거의 떨어져서 제8식인 아뢰야식 혼자만 남게 된다고 하며, 아집(我執) 등이 없는 성인위(聖人位)에 오르면 이 식들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위의 글을 요약해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풍경을 보거나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전5식) 인식을 하면 좋고 나쁜 모양, 냄새, 소리, 감촉을 느끼게 됩니다(6식ㅡ현식). 좋고 나쁜것을 인식하면 좋은 것은 가지려 하고 나쁜 것은 버리거나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7식ㅡ말라식). 이 모든 것이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못하거나 관계없이 우리 마음에 저장을 하는데(8식ㅡ아뢰야식), 아뢰야식에 의해서 윤회를 하게 됩니다. 9식인 아마라식은 불보살님의 의식세계입니다.
불교의 기초 교리를 읽어주시고 댓글을 주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초 교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기초가 아닌 글도 있어 보신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음 부터는 불자가 알아야 할 불자의 일반상식을 중심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옮겨온글
동하합장()()()♡
꽃사진ㅡ이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