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6. 화요일.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두물머리 여행.
수도권에서 연꽃이 유명한 곳은 거의 다 가보았는데 세미원은 연꽃 계절이 아닌 때에 다니고 유명한 연꽃의 계절에는 가지 않아서 오늘 가보았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양수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약 600m 거리의 세미원까지 걸어서 세미원에 도착했다. 입장료 5,000원인데 경로 우대로 3,000원을 주고 세미원 안으로 들어갔다. 불이문을 통과해 항아리 분수를 지나 연꽃밭으로 갔다. 활짝 핀 연꽃들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을 사로잡았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보고, 그 옆 넓은 광장의 여러 조형물들을 보았다. 조형물들의 여기저기에서 작은 분수들이 물을 뿜어 내며 더위를 식혀주는 듯했다. 온실 시설 같은 긴 하우스가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입구에 “모네, 그리고 모네의 꿈을 이룬 사라들” 이라는 간판이 공중에 있고 여러 색의 연꽃들이 드문드문 있고 시설은 좋은데 볼 것은 별로 없었다.
세미원을 돌아보고 두물머리로 건너가는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로 갔다. 얼마동안 배다리가 철거되고 없었는데 다시 잘 건설해 놓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배들을 연결해서 만들어진 다리로 양옆에서 시원하게 분수가 뿜어내고, 한강의 조망이 좋으며, 한강의 가장자리에도 연꽃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배다리를 건너서 두물머리에도 연꽃밭이 넓게 있는 것을 보았다. 주로 백연꽃이 많았다. 두물머리에서는 연꽃을 보는 정도로 하고 많이 가지 않고 두물머리 나룻터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다시 배다리를 건너 세미원을 더 돌아보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두물머리에서 유명한 연핫도그도 사먹으며 한가하게 돌아보았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가 되어 있는대로 오후 2시경에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도보여행을 끝내고 귀가길에 오른 시간이었고, 그 이전에는 구름이 끼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서 더운 여름날의 여행으로는 오늘 같은 날이 좋은 것 같았다. 거리가 먼 곳이지만 많이 피곤하지 않고 잘 다녀온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