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조화...화음이 잘 맞는, 조화로운 음......
불협화음의 반대말이에요.
영화에서는 여자 교도소에 생긴 합창단의 이름입니다.
문득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시스터 액트' 가 생각납니다.
무대 배경은 교도소가 아니라, 수도원이었지요.
카지노의 삼류 가수(우피 골드버그)는 암흑가의 거물 범죄 현장을 목격하는 바람에 보호를 받기 위해 할 수 없이 수녀원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고....
매일매일 말썽만 부리던 그녀에게 어느 날 지휘봉이 날아왔고....
그렇게 해서 멋진 음악을 탄생시키는 과정으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몽땅 안겨주었던 영화....
사실, 그만큼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 재미 조금, 감동 아주 쪼끔, 눈물은 아주아주 엄청나게 많이! 주는 영화네요.
들어갈 때 티슈 한 개씩을 주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그 이유를 알았어요.
눈물없이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영화...
하지만 감동해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기만 하네요.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교도소에 온 사람들...
주인공 정혜는 만삭의 몸인데도 의처증 환자 남편의 끔찍한 폭력에 시달리다, 살인을 하게 되었고...
감옥에서 낳은 아들이 18개월이 되면 입양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자신이 출장 간 사이, 그렇게도 아끼던 여제자와 남편과의 사이를 알게 되어 그 충격으로 살인을 하게 되어 사형수가 된 전직 음대교수(나문희)
코치의 불합리한 처사에 대응하려다 헤드락 몇 번 했다 교도서에 오게 된 전직 씨름선수
또 사채 몇 번 썼다고 교도소에 오게 되었다는 술집 여가수...
자해를 일삼는 이 여죄수는 의붓아버지의 잦은 성폭행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되었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합창단은 이 여죄수 때문에 기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음대 다니는 학생이라네요.)
어렵게 만들어진 합창단이 우여곡절 끝에
세상 무대에 서게 된다는 뻔한 스토리....
그리하여 자식과 부모는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식상한 스토리...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배울 점은 꽤 있습니다.
교도소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또 세상에는 수많은 죄가 있으며 죄를 짓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세상에는 참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담 안에서 멋진 화음을 이루어낸 저들.....
과연 바깥 세상에 나와서도 멋진 화음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까?
세상의 수많은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잘 견디어 내어
하모니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어쨌든 눈물콧물, 피부에 감취진 물까지도 모조리 빼내갈 만큼 자극적인 영화...
마치 최루탄을 터뜨린 것 같은 영화....
간만에 실컷 울었습니다.
첫댓글 울고 싶은 분들, 모두 가보세요. 눈물이 줄줄줄 나온답니다.
그러게요~~눈물은 지 멋대로 나오더이다. ㅋㅋ
우리집 바로 앞에 롯데시네마가 있는데 꼭 가봐야겠군요.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마음이가 짱이에요!!저 그영화 유치원 같이다니던 친구들 몇명하고 같이 봤었는데요 남자애들 앞에서 챙피하게 펑펑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