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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혼인성사와 성품성사
시작기도 : 자유기도
생활 나눔
◆ 지난 시간 실천약속 점검
◆ 결혼 생활에 어떤 어려운 점들이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기혼자는 자신의 경험, 미혼자는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을 나눕니다.
◆ 혼인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요?
가톨릭교회 혼인의 원칙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정이고 그래서 혼인 문제를 신중하게 다릅니다. 혼인은 당사자들의 감정이나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진 성질의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숙고와 준비 속에서 사회적인 책임과 하느님 앞에서의 책임을 자각하며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혼인 원칙을 수호하려고 합니다.
① 단일성 :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의 결합(일부일처제)이어야 합니다.
② 불가해소성 : 일단 맺어진 혼인은 하느님 앞에서 이루어진 서약이므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기 이전에는 결코 취소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회법적으로 이혼을 해서 남남이 되었다고 해도, 교회에서는 이 사람들을 여전히 부부로 인정합니다.
③ 신자들 안에서의 혼인 :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원칙적으로 신자들끼리만 혼인할 수 있습니다.(성사혼) 신자 아닌 사람과 혼인할 경우 가톨릭 신앙을 저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신자들의 비율이 적은 국가에서는 예외적으로 신자 아닌 사람과 혼인할 수 있습니다.(관면혼) 그 경우에도 당사자들은 교회의 사제 앞에서 특별한 서약(비신자가 신자 배우자의 신앙생활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혼인 예식을 해야 합니다.
④ 교회법에 따른 혼인 : 신자가 신자와 결혼하든지, 비신자와 결혼하든지, 반드시 교회법에 따라서 교회 예식으로 혼인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사회 예식으로만 혼인을 했을 때 혼인 조당이 됩니다.
혼인성사의 단계와 필요한 것들
▶ 혼인 면담 이전의 준비물 : 다음의 항목들을 준비하여 본당 신부님을 만나 혼인 면담을 합니다.
① 혼인교리 이수증 (각 지역의 큰 성당에서 한 달에 한번 혼인교리가 있는데 이때 참석하여 이수증을 받습니다)
② 남녀 각각의 가족관계증명서와 혼인관계증명서
③ 세례증명서(세례 받은 본당에서 발급해 줍니다)
▶ 혼인 면담 (사전에 신부님과 시간 약속을 합니다)
▶ 혼인 옛힉 (증인과 결혼반지를 준비합니다)
혼인 조당
혼인과 관련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혼인 조당이라고 하고 두 가지 경우에 발생합니다. 혼인 조당에 걸린 신자는 영성체와 고해성사를 비롯해서 모든 성사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① 신자가 혼인성사를 받지 않고 사회적으로만 결혼했을 경우, 그 배우자가 신자이건 아니건 간에 혼인 조당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② 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혼한 후에 재혼을 했을 경우에 혼인 조당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지 않은 상태는 아직 혼인 조당이 되지 않습니다.
성경 나눔
◈ 어느 분이 마태 19,3-9(혼인과 이혼)을 읽어 주십시오.
◈ 다른 분이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3번씩 외쳐주십시오.
(가능하면 2~3 단어의 짧은 구절을 외쳐주세요.)
◈ 3분간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 침묵 중에 마음 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눕니다.
혼인 조당을 해소시키는 방법
혼인 조당에 걸렸다고 해서 절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 상태를 해소시킬 방법도 있습니다.
① 혼인성사를 받지 않아서 생긴 혼인 조당은 뒤늦게라도 본당의 사제들과 상의하여 정식 혼인 절차를 밟아 혼인 예식을 거행하게 되면 그 순간 해소됩니다.
② 이혼과 관련된 혼인 조당은 풀기 힘듭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 결혼생활이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곤란한 것이었다면 본당 주임 신부님과 상의하여 교회 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결혼생활이 원래부터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밝히는 소송을 하는 것입니다. 이 소송에서 승소하게 되면 그 신자의 이전 혼인은 “없었던 일”이 되고, 따라서 그 사람은 다른 배우자와 다시 결혼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혼인을 지키려는 노력
예수님과 교회가 이처럼 혼인 문제를 엄격하고 까다롭게 취급하는 것은 신자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혼인과 가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것을 소중히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함을 역설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도 있고, 자녀들을 혼인시켜야 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혼인에 관하여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까? 젊은이들은 외모나 감정적인 끌림에 많은 점수를 주고, 좀 더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직업이나 학벌, 재산 정도를 중시합니다. 심지어는 조건만 맞으면 맞선 한번 보고 일주일 만에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결혼은 실패할 확률이 너무나 높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무엇보다도 신앙생활을 결혼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속속들이 다 알아보고 결혼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라면 혼인생활을 성실히 해 나갈 사람으로 믿어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사람과 만나서 가정을 이루었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불행한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후회스런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럴 때 가톨릭 신자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결혼생활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은 해결 불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극복 가능한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극복 가능한 어려움을 해결 불가능한 어려움으로 착각하여 너무 경솔하게 이혼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주의 신자들과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인내와 슬기로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읽기 : 에페 5,21-33(아내와 남편)
성품성사
성품성사는 성직자들을 축성하여 그들이 성무(聖務 미사 집전과 같은 성스러운 직무)를 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성사입니다. 성직자들 안에는 주교 – 사제- 부제의 계급(품계)이 있습니다. 성품성사는 어떤 사람을 성직자들의 품계 안에 들게 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성사를 받은 사제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중개자로서 하느님의 말씀과 계명을 가르치며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이니 신자들은 사제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하며 그 지도에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 드려야 합니다.
성품성사와 신자생활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성직자들은 교회 안에서 지휘관의 역할을 합니다. 지휘관이 없는 군대가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을 가톨릭 신자가 되도록 전교하고 세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성직자의 길을 가도록 노력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온 교회에 성직자가 충분하도록 성소(聖召 하느님의 부르심)를 배양할 의무가 신자 공동체 전체에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직자들은 가정에서 배출됩니다. 신자들은 자신의 자녀가 성직자가 되려는 의향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하며 자녀가 그 길을 택하고자 할 때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성직자가 되기를 원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이런 결점이 있어서 성직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직자가 되는 것은 하느님이 불러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미리 걱정하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소정의 교육(보통 7년)을 받아야 합니다. 사제 지망자는 사제의 생활과 직무를 이해할 정도의 신앙이 있어야 하므로 세례를 받은 지 적어도 3년은 지나야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신학교에 가고 싶은 사람은 본당 신부님과 상의해야 하며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성직자와 평신도
가톨릭 신자들은 성직자와 평신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직자들은 신자공동체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직자가 평신도보다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성직자와 평신도는 교회 안에서 맡은 바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성직자가 교회 안에서 평신도들에게 성사를 집전하고 교육함으로써 평신도들을 격려하고 돌보는 책임을 맡았다고 한다면, 평신도는 세상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서 사람들에게 신앙을 중거하는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 세계에서 평신도들이 갖게 되는 책임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평신도는 교회에 오는 구경꾼들이 아니라 교회의 주인입니다.
수 도 자
수도자들은 성직자들보다도 더 교회 깊숙이 위치합니다. 그들은 교회의 심장입니다. 수도자들은 가난과 순명과 정결의 삶을 실천하고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함으로써 신자 공동체 전체에 모범을 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도자의 삶을 살기 원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생활교리
질문)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희 결혼은 신자가 되기 전에 한 것이기 때문에 조당 상태인 것은 아닌지요? 또 저희는 너무 어려서 별다른 준비 없이 결혼했기 때문에 세례를 받은 지금 다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답변) 조당은 신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결혼하면서 일반 예식장에서만 결혼했거나, 신자가 비신자와 결혼하면서 관면혼배 예식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에는 두 분 다 신자가 아닌 상태에서 결혼했기 때문에 조당이 아닙니다. 비신자들 간의 결혼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교회가 인정하는 결혼으로 승격됩니다. 두 분의 혼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결혼식을 하는 문제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했던 결혼식이 합법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질문하신 분의 아쉬움을 채워드리기 위해서 성당에 따라서는 혼인 갱신식이라는 예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사해설 -- 마침예식
영성체를 하고 나면 미사의 중심 부분은 다 끝이 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침예식입니다. 마침예식은 아주 짧지만 그 안에도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신부님은 성체를 받아 모시고 하느님과 하나 된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복을 받고 싶어 합니다. 미사를 통해 신자들은 가장 큰 복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복입니다.
축복에 이어서 신부님은 명령하십니다. 미사를 통해 받은 축복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생활로 돌아가 미사의 은혜를 이웃과 나눌 때 미사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미사(Missa)라는 말 자체가 파견이라는 뜻입니다.
교리를 마치면서
◆ 오늘 교리 공부를 통해 느낀 점이나 새롭게 배운 점을 나눕시다.
◆ 실천약속 정하기
(공동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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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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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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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기도 : 자유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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