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칸> 무모한 도전이라는 신념
맛깔나는 영화여행/2011 건방떨기
2011-06-24 23:11:36
<2011년 3월 24일 개봉작 / 12세 관람가 /127분>
<카란 조하르 감독 / 출연 : 샤룩 칸, 까졸, 케이티 A, 켄턴 듀티>
때로는 무모한 도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거, 그 말 맞는 거 같아. 겉보기에는 무모한 도전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그것은 그 사람의 신념이라는 거지. 난 지금 칸에 대해서 얘기하려 해. 발음을 잘 해야돼. 깐도 아니고, 간도 아니고, ㅋ 발음을 똑바로 해야 돼. 한글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그래. 칸은 말이야, 영화에 나오는 어느 사람의 말에 따르면, 아스퍼거 장애라 하더군. 아스퍼거 장애라, 겉보기에 조금 이상하게 말을 해. 그런데 말야, 장애는 장애일 뿐. 사람이 이상하거나, 현실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야. 일도 잘하고, 말도 아주 잘해. 그런 칸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는 사건이 있었어. 9, 11 테러라고 쌍둥이 빌둥이 무너진 사건 알지? 그 끔찍한 사건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어. 애도 있고, 아내도 있고. 그전까지는 참, 행복한 나날이었는데 말이지.
칸은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을 해. 왜? 아내가 떠나라고 했거든. 대통령을 만나서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말하기 전까진 돌아오지 말래. 아,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그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핍박을 받으니 말이야. 그런데, 정말 놀라운건, 칸은 그 모든 것을 수용해. 참, 가정교육의 힘이 놀라워. 처음부터 끝까지, 칸은 자기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한 후, 그리고 그의 인생에 불행에 닥쳐도 칸은 참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개척해. 그래서, 칸을 보고 있으면, 신념이란 저런 거구나, 진짜 용기라는 것은 저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
그러니까, 한 사람의 무모한 용기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그 힘이 세상을 움직이는 거 같아. 세상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는 꿋꿋한 신념이 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그러니까, 함부로 누군가를 비웃지 말자. 꿋꿋하게 끝까지 자신 있게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자가 결국은 칸처럼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내 이름? 내 이름은 칸이야.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야. 끝까지 그 말을 믿고 살자.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