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즉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통치'에 대한 번역의 오류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태 복음에 등장하는 '결혼 잔치'의 비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예수의 '결혼 잔치' 비유 성구다.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 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태 22 : 2~14)
이 비유에서 유념해 보아야 할 것은, 결혼 잔치에 신부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혼 잔치에 왜 신부가 등장하지 않는 걸까?
[1] 이 비유는 하느님의 통치권을 회복하는데 먼저 이스라엘을 초대하기로 했었다는 암시다. 위 잔치 비유처럼 왕이신 하느님이 아들이신 예수를 위해 '잔치'를 차리고 손님인 이스라엘을 초청했지만 그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2] 왕의 초대를 거절한 것은 엄청난 불경에 해당한다. 왕이신 하느님은 이미 여러 예언자를 보내 미리 잔치 통보를 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들인 예수를 철저히 무시했고 심지어 종들을 잡아 죽이기 까지 했다.
[3] 그래서 왕은 살인한자들을 진멸하고 불사른다. 이는 AD 70년,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해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철저히 멸망시킨' 사건을 예시한다. 이후 이스라엘은 뿔뿔히 흩어져 나라 없는 백성으로 전락한다. 예루살렘 멸망은 이스라엘에게는 "세상의 종말"이었다.
[4] 이제 왕은 아들의 잔치를 위해 아무나 초대를 해 자리를 채운다. 결혼 잔치는 손님들로 북적거려야 한다. 이는 더는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인들을 잔치에 초대하겠다는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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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에 신부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챘을 것이다. 천국 즉 하느님의 통치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을 먼저 초대했으나 이스라엘의 저항으로, 이방인들에게 하느님 통치권에 참여토록 초청이 변경됐다.
예수 당시에는 예수와 함께 하늘 통치권에 참여할 사람들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예수 사후 50일 째 되는 오순절에 하느님의 영이 120명에게 부어짐으로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부가 등장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예복'을 입어야 한다는 왕의 규칙이 있다. 아무나 초대됐기 때문에 그들은 예복 없이 초대됐을 것이다. 그러나 왕은 예복을 준비해 두고 입장객들로 하여금 입도록 했으나, 어느 사람은 그것을 입기를 거부했다. 그래서 왕은 그를 밖으로 끌어 냈다.
비유에서 2개의 중요한 핵심적 사항이 등장한다.
[1] 잔치에 참여하려면 "초대"를 받아야 한다. 잔치에 가고 싶다고 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2] 잔치에 참여하면 "예복"을 입어야만 한다. 예복은 하느님의 표준이다.
자, 이제 크리스천들이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 믿음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았을 것이다. 하늘 통치에 [제사장]**으로 참여하려면 먼저 "초대"를 받아야 한다. 초청자는 하느님이다. 초대를 받는 자들은 [제사장] 신분에 걸맞게 "예복" 즉 하느님의 표준적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온갖 잡동사니 교리들을 차용해 하느님을 모욕하면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자들은 결코 잔치에 초대 받지 못할 뿐더러 잔치에 참석하더라도 결국 끌려 나오게 돼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의 일은 엄중하다. 겨우 십일조나 내고 예배에 참여해 하느님을 찬양한다고 자격이 주어지는 게 아니란 것 (계속)
** 제사장 : 크리스천이 천국 즉 하늘 통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실제적인 제사장 신분이 되는 것이다.
#천로역정_天路歷程
#천국_하나님나라_하늘나라
첫댓글 대순진리를 들은 사람은 많으나 행하는 사람은 더물다.
그런 뜻 입니다.
혼 인 잔치 란 신인합일을 말하는 것으로 굳이 신부가 나올 필요는 없지요.
혼과 인간 신과 인간의 결합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 입니다.
다른 예시로 포도밭과 추수 때 죽정이 는 불에 태운다는 것으로도 표현 됩니다.
🤣😄🤔 오, 성경까지 벌써 통달한거유?
가능한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아는체 좀 하지 않았음 하는 소망이 있구만유. 스핏님이 유식해도 성경에 대해선 질문하듯, 그런 태도를 배웠음해유^^
@혜공[蕙孔] 님께서는 통달해서 이글 을 쓴다는 의미 인가 봅니다.
예수님 께서 말씀 하신 나를 보내신 이 가 증산상제님이시라 믿고 안 믿고 차이 이겠지요.
@백의 🤣😄🤔 이 장은 성서 탐구장입니다. 계속 쓸데없는 소리하면 차단합니다
@혜공[蕙孔] 제가 무슨 쓸데 없는 소리를 했다고 그러시는 지
바른 소리 만 하고 있구만.
혜공님께서는 증산상제님께서 유일신 이시다 는 것에 공감 하지 못 하시지요?
😃😄🤔 이 카페의 카테고리 중 탐구영역은 오로지 해당 분야만 집중하기 위해 만들었으므로 자신의 신앙의 관점으로 보면 안됩니다. 따라서 자기 신앙을 모든 곳에 들이밀면 그건 자신의 신앙관을 들이미는 것일 뿐입니다.
모르거나 짐짓 아는것 같아도 글 쓴이의 의도를 모르면 질문하기 바랍니다.
각 카테고리의 과제를 탐구하고 자기 신앙과의 연결은 각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