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들 사십니까? 진짜 덥지요!!!!!!! 작년에는 열대야가 한번도 없었던거 같은데 올여름은 강바람은 고사하고 진짜 찜통입니다.
7월에 3팀이 예고됐었지만 정작 막판에 동역하고 있는 형제쪽으로 팀이 몰리는 바람에 12팀을 맞이하였습니다. 게다가 부산에서온 친구네 청년부 15명, 목포에서 온 선배네 21명, 이렇게 36명을 동시에 받는 바람에 땀 좀 뺐습니다. 다시는 두팀을 한꺼번에 받는 일은 안해야 겠습니다. 이미 예고된 일들이었지만 ..... 장난이 아닙니다.
가뭄의 7월, 20일 이전까지 비가 안 옴으로 인해 한참 성장해야 할 옥수수들이 군데군데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밖에 자라지 못한 곳도 많았지만 한톨이라도 더 많이 소출되게 하기 위해서 팀들과 함께 부지런히 김을 매고 비료도 주었습니다. 시냇가 주변으로 쓰레기도 주웠는데 지나가던 젊은 행인커플이 인상적이었던지 길가에 파라솔 꽂고 과일을 팔고 있는 아저씨한테 가서 수박도 사주었습니다.
이미 7월에 와 계신 팀 중에서 아직 농장을 못 간 사람들도 있어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8월 작업도 열심히 달려야 겠습니다. 오늘 제주부터 전라남부 쪽으로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오던데 제발 이곳에도 간접영향으로 비가 시원하게 내리기를 바래봅니다.
*** 8월 팀 예고 *** 1) 8/2-9일 : 목동의 중딩2명 (3시간 뒤에 도착합니다) 2) 8/5-8일 : 하와이 여행팀 (이미 이곳에 와 있구요) 3) 8/4-10일 : 청주 상당회사팀 4) 8/23-9/13일 : 제주팀 5) 8/25-27일 : 인천 영종도팀 6) 아직 전달 받지 못한 동역하고 있는 선생에게로 오는 팀 약간... : 아마도 농장에 풀이라는 풀은 다 씨가 마를거 같습니다.
*** 8월 한국 방문 *** 바쁜 와중에 한국을 10일 정도 다녀오게 됩니다.
1) 치과 치료 (목포) 이번에 온 목포팀은 예닮치과병원 간호사가 대부분이었는데 그곳 원장님이 썬교사들에게는 전액 무료로 치료를 해 준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5년간 넣고 있던 치과보험을 단한번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환급없이 해지를 했었는데 주께서 이렇게 보상?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지난번에 급하게 신경치료를 해서 욱신거리는 어금니 보철치료랑 흔들리고 있는 또다른 어금니, 10년전에 치료한 보철주변이 피가 나고 냄새가 심한데 등등 해서 가족들과 함께 검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2) 가은 안과 치료 (부산) 큰 딸 가은이가 심각한건 아닌데 시력이 조금 안좋습니다. 그래서 안과 검진 후에 안경점을 가려고 합니다. 마침 친구 한명이 안경점에서의 총비용은 부담해 주기로 했습니다.
3) 류에서 유로 성씨 전환 주민등본,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어느 곳에는 "류"로 또 어디는 "유"로 되어져 있는데 이번에 일괄 "유"로 통일하게 됩니다. 사실 본래 성씨 류로 살아가고 싶지만 행정당국을 욕해 봐야 소용없고 아이들 여권을 갱신하면서 총영사관에서 이것이 문제시 될수 있다고 해서 부득불 "유"로 바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4) 휴대폰 교체 아내와 제가 아이폰4를 사용합니다. 저는 kt, 아내는 sk를 이용하고 있는데 약정 다 지나고 나니까 역시나 통화품질이 좋지를 않고 배터리도 빨리 닳아서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통신사를 바꾸면서 공짜폰을 하려고 보니 또 약정기간 동안에 기본 4-5만원씩을 내야 해서 (지금은 일시정지 매달 3600원 정도) 어떤 방법이 좋을지 이런 통신 쪽으로 빼어난 지식이 있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기계를 바꾸면서 공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을 받아 보니까 이것 또한 1년이 지나면서 고장이 나기 시작해서 아예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중입니다.
5) 아내의 부인과 진료 본래 저질 체력이기도 하고 생리기간 때마다 좀 심하게 힘들어 하는 편인데 너무 피곤해 하는 주기가 잦아서 갑상선과 몇 가지를 검사해 볼 생각입니다. 이것 또한 부산 소재 병원 추천을 좀 해주세요
6) 매일밤 먹고 싶은 음식대기 놀이 아이들 재울때 손모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한국 가면 뭐 먹고 싶어?" 라고 서로들 물으며 저는 김해 어머니표 식혜, 장모님표 비빔밥, 서울 남영동 뜸팡이 묵은지(6천원인가 7천원인가 하는데 진짜 맛납니다. 서울 가실 일이 있는 분은 삼일회사 맞은편 꼭 한번 가보셔요, 투썸 아보가토, 아내와 딸들은 통영 열방회사 우유빙수, 떡볶이 간식, 중앙시장 족발, 안정가든 냉면, 꿀빵 ....... 그러다 보면 잠자는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본래 먹는데는 별 미련이 없는 사람인데 저도 이럴때가 있나 싶으면서 요즘 한국에서 온 팀들이 두고 간 양념김, 참치캔, 커피믹스를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7) 중고 동화책 수거, 수시로 단기팀 통해서 중국에 전달 딸아이 소학교(초등학교) 입학을 조선족 학교로 거의 정했습니다. 한족학교에 비해서 부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 도서관에 양질의 동화책을 계속해서 비치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중고 동화책이 나올때마다 수거하는 창구를 하나 만들고 단기팀이 들어올 때마다 들고 오게 해서 전달하려 합니다.
그나 저나 짧은 시간안에 서울본부 사무실에서의 회의를 시작으로 김포 - 통영 - 김해 - 목포 - 부산(결혼식) - 서울 - 인천의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 혹시 제가 전화 한통 않고 다시금 나오더라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부탁 드립니다.
이번에 들어가는 왕복배 비용을 수도권 상가꾜회 익명을 요구했다는 분의 지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목포팀이 가면서 전동 자전거를 사라며 저로서는 거액의 후원금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위에도 소개했듯이 치과도 안경점도 기꺼이 섬기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올여름에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그래서 비록 썬교지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없이 마음껏 누리다가 갈때 가이드비 좀 넉넉히 주면 되지!!! 하면 심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자비량 하고 싶은데, 어릴적부터 남들에게 폐 끼쳐서는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 받으며 자랐는데 왜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을 의존해서 살아가야 하나? 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 "함께" 라는 말에 답이 있었습니다. 저희 단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함께 이 일에 합력하여 그분의 선을 이루고 있음을 믿습니다. 손모음으로 재정으로 걱정해 주심으로....., 동참해 주심 절대 잊지 않고 부지런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