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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가 좋아요♥★ 여시의 표지 선물!
★준묘나★ 여시의 표지 선물!
찬열
X
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35.
"...쪼꼬 쥬세...쪼꼬오.....냐아..."
찬열은 아침부터 옹알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백현이도 눈을 감고 있는걸 보니 자고 있는게 확실한데, 입은 오물오물 잠꼬대를
하는지 귀엽게 움직여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있었다.
"........마디떠...움....또오..안니...앙"
뭐가 그리 맛있는지 입까지 쫍쫍대면서 잠꼬대를 하는 백현이가 귀여워 찬열은 푸흡, 웃고는 백현이를 물끄러미 지켜봤다.
"녜에...웅..쪼꼬...쪼꼬오....쫍..쫍..."
한참을 초코 타령하는게 귀여워 쳐다보다가 찬열이 초코 좋아요? 하고 귀에 속삭이자 잠결에도 작게 끄덕이는 고개에 결국 참지 못하고 푸하하
웃어버렸다.
찬열이 웃음소리에 반짝 눈이 떠진 백현이는 무슨 상황인지 영문을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찬열을 올려다봤다.
"..웅? 찬녈.."
"푸하, 귀여워서 어떡하지 우리 백현이, 꿈에서 초코 많이
먹었어?"
".........우아.......어뜨케 아랏찌?"
"찬열이는 똑똑해서 다 알지, 막 초코 먹고 초코 좋아요
그랬어?"
"녜에! 쪼꼬 움....다서깨 머거떠!"
"많이 먹었네"
"헤헤, 찬녈 어뜨케 알으지?"
제가 잠꼬대한건 기억도 안나는지 찬열이 알고있단걸 마냥 신기해하며 베시시 웃으며 쏙 안겨오는 백현이었다.
베개에 눌린 머리마저도
씹덕이어서 살살 쓸어주고 잘잤어? 하고 입을 맞춰주지 녜에...하고 조금 부끄러운듯 따라오는 대답이 찬열을 미치게했다.
"찬녀리두 잘자찌?"
"네, 잘잤어요"
"히이, 아! 마저! 차니하구~ 여리하구~ 콩이두 잘자떠어?"
냉큼 고개를 들고 제 머리맡에 나란히 나란히 놓여진 인형 셋에게도 인사를 해준 백현이가 베시시 웃고는 다시 고개를 내려 찬열을
쳐다봤다.
아침부터 사랑스레 맞춰오는 눈동자가 어찌나 예쁜지 찬열은 몸이 절로 떨려오기까지 했다.
"배켜니가 이러나찌?"
"응?"
"이러나쓰니까아, 뽑뽀해야지이, 움 뽑뽀"
뽀뽀는 어지간히 좋아해서 눈뜨자마자부터 쪽쪽, 토끼가 아니고 강아지마냥 붙어와서는 금새 찬열이 입을 침범벅으로 만들어놓고도 좋은지 꺄하, 웃어버리는 백현이었다.
"누가,응?누가,침범벅을,어?"
한단어, 한단어 끊어가며 사이사이 뽀뽀를 했더니 꺄르르 웃던 백현이가 찬열이 입술을 손으로 잡아냈다.
"잉제 입쭈리 그마안"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변백현"
"으으응 변배켜 하지말으구, 아가야 이케
해조야지"
"백현아~는?"
"그거뚜 조치, 움 그러명 배켜니아가야 이케"
"크흡, 백현이 아가야~ 이제 일어날까요? 벌써
점심때가 다 됐어요"
"아이잉, 시더...찬녈하구 이케 이쓰꺼야"
"배 안고파?"
"녜에!"
녜에! 하며 냉큼 감싸오는 팔도 따뜻하고 부드러워 찬열은 저도 모르게 푸스스 웃고, 찬열이가 웃으면 꼭 따라웃는 백현이도 찬열이를 따라
살풋 미소를 지었다.
둘다 일어날 생각이 별로 없는지 꼭 끌어안고 누워서 한참을 더 쪽쪽, 이러다 입술이 부르트지는 않을까 할정도로
쪽쪽거렸다.
"백현아"
"녜에? 배켜니 요기 이떠요"
"사랑해 우리 백현이"
"히힛, 배켜니두 사량해에 마니마니 디~게
마니!"
"아유 이뻐"
"아코 머디떠 찬녈!"
이쁘다고 해주자 냉큼 멋있다고 대답해주는 백현이가 또 사랑스러워 찬열은 더 꽉 껴안고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고 꺄르르 웃어넘어가는 백현이
얼굴에도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헤헤 웃던 백현이가 가슴팍에 고개를 폭 묻고서는 킁킁거리기 시작하고, 찬열은 뭐해 백현아, 하고 백현이를
떼어냈다.
"찬녈 낸새"
"찬열이 냄새 맡는거야?"
"웅! 이케 하며능 마으미가 조아, 어...기부니두 조으구"
"큿,
귀여워"
떼어내도 다시 붙어서는 킁킁, 대며 강아지처럼 굴기에 푸스스 웃고는 찬열이도 일부러 킁킁 소리를 내며 백현이에게 다가갔다.
"끼양!!!!!!!!모하능거야 찬녈!"
"나도 백현이 냄새 맡을래"
"아잉, 간지러어!"
팔을 붙잡고 코를 대고는 킁킁, 킁킁거렸더니 간지러운지 팔이 꼬물꼬물 움직이고는 다시금 폭 안겨오는 작은 몸.
"찬녈 낸새 조아"
"똑같은 섬유유연제 쓰는데 뭐가 좋아"
"앙니야, 조아. 배켜니는 기여운 낸새나지? 찬녈은 어...머째니
낸새나"
"멋쟁이 냄새가 뭐야?"
"어.....그렁거 이떠 머째니 낸새 히힛"
그렇게 더 한참을 둘만의 세계에 갇혀 시간을 보내다가 느지막히 일어나 찬열이 방을 나오고, 그 뒤를 따라서 백현이가 쪼르르.
냉큼
찬열이 등에 매달린 백현이를 달랑 매달고 부엌으로 가서 둘이 함께 물도 한잔 마시고, 캬하! 하는 백현이가 웃겨 푸흡 웃기도 하고.
"아~ 좋다"
"하아~ 조타아!"
"밥 뭐먹을래 백현이?"
"어, 배켜니는 호라니! 기우니가 쑥쑥!"
"씨리얼
먹을거야?"
"녜에!"
"안돼, 밥 먹어야해"
"칫"
"소세지 해줄게"
"끄래!"
밥은 어제 해놓은걸 푸고, 소세지를 굽고 반찬을 몇개 꺼내놓은 찬열은 다 구워진 소세지를 담을 접시를 찾으려 설거지를 해둔 선반을 뒤적였다.
"아...!...씨..."
접시를 꺼내려 뒤적이는데 밑에 미처 보지 못한 칼이 있었던건지 따끔한 느낌이 들고 얼른 손을 빼내자 금새 빨갛게 피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물로 얼른 닦아내고 상처를 보는데 다행히 깊게 베이진 않았지만 계속 나오는 피에 밴드라도 붙여놔야겠다 생각했다.
백현이가 보면 또 난리가 날것 같아서 슬쩍 거실에 앉아있는 백현이 눈치를 보고는 살금살금 구급상자로 다가가서 여는데, 금새 눈치를
챈 백현이가 찬녈 모해? 하고 물어왔다.
"어? 아, 잠깐 여기 뭐 있나 보는거야"
"모가 이떠?"
"아냐, 별거아냐"
"그고 아푸때 하능건데에?
부농이?"
"어..."
".....찬녈!!!!!!! 피나아....피나...."
숨긴다고 숨겼는데 금새 발견한건지 얼굴이 한껏 울상이 되서는 찬열이에게 쪼르르 뛰어왔다.
"아냐, 살짝 난거야 괜찮아"
"으아아아앙"
다친건 찬열인데 울음이 터져버린 백현이를 보고 난감한 찬열이 일단 밴드를 꺼내 손에 붙히고나서 백현이를 데리고 쇼파에 가서 앉았다.
"피 안나, 봐봐 짜잔 밴드붙였다 그치?"
"찬녀얼...차녈 아푸...피나.."
"아냐, 이제 그쳤어, 백현이거 분홍이 한개
썼어 찬열이가, 괜찮지?"
"아푸...병어니 가야대 찬녀얼..."
"그정도 아냐, 다 나았어, 봐봐"
사실 별로 아프지도 않아서 괜찮다고 밴드 붙힌 손가락을 흔들어보이는데도 뭐가 그렇게 슬픈지 금새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어서 울음이 그칠 생각을 안했다.
"완전 괜찮은데? 우와 다 나았어"
"흐으.....아푸..아푸자나...피가 나떠..."
제 손이 다친것마냥 울기에 찬열은 그게 또 괜시리 찡해져서 백현이를 끌어당겨 안았다.
자기를 이렇게나 생각해주는 백현이가
예뻐서.
"괜찮아, 백현이가 우는게 더 아파 찬열이는"
"끄...찬녀얼...아푸지...흐앙..."
"백현이가 호~ 해주면 다 나을거
같애"
"...흐...끄흐....호오?"
"응, 손에다 호~ 해줘 그럼 진짜 한개도
안아파"
"아라..아랏떠....흐으...."
호, 해달라는 말에 끕끕 저 혼자 울음을 삼키더니 눈에는 달랑달랑 눈물을 매달고 호오..호...울음섞인 호, 를 하더니 찬열이 손을 꾹 잡았다.
"우와 다 나았네? 그치?"
".....피가 나짜나....."
"조금밖에 안났어, 오구구 찬열이가 피나서 그렇게
슬펐어?"
"흐으......"
찬열이 피를 본게 그렇게 슬픈지 다시 울먹이며 목을 꼭 끌어안고 안겨서는 징징대는 백현이 등을 살살 토닥였다.
"백현이가 이렇게 날 생각해줘서 진짜 행복하다"
"...아푸지마아..찬녈..."
"알겠어요"
"..배켜니..흐..배켜니
밥이 앙머거두대에.....흐앙"
제가 먹을 밥을 차리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어깨에 고개를 묻고 다시금 울음이 터지는 백현이를 찬열이 말없이 꼭 끌어안았다.
"아니야 백현아, 찬열이가 칼이 있는지 못보고 그랬어, 백현이때문 아니야"
"흐아....흐...카리가
나뻐...나뿌다아..."
"맞아, 칼이가 나쁘지? 응?"
"...찬녈 또 호오 해주꺼야...끄흐...."
한참을 고개를 묻고 서러워하더니 금새 또 고개를 휙 들어 찬열이 손가락을 잡고 호오,호오...손에 닿는 입김이 무척이나 따뜻했다.
"..배켜니 아푸때..."
"응, 백현이 아플때"
"찬녈이...맹날..이케
해주찌...호오..하구"
"그치"
"그러니까아...배켜니두 호오..호오..해주꼬야..."
"그래, 뚝하고 호 해줘"
그만 울라고 축축한 눈가에도 입을 맞춰주고 우느라 빨개진 코끝에도 입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입에도 쪽쪽.
그제야 살짝 웃더니
다시 찬열이 손을 붙잡고 호,호, 예쁘게 입을 모아 입김을 부는 백현이었다.
"찬녈 송까락이야 아푸지마아, 배켜니가 이케 호오 해주쓰니까 아푸지마아"
"안아파 흐흐"
장난스레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손가락이 말하는척 대답했더니 백현이가 끄항! 하고 웃음이 터지고 찬열도 푸스스 웃었다.
"송까락이가 말이를 해떠?"
"응, 대답한거야, 나 이제 안아파"
목소리까지 바꾸고 다시 한번 손을 까딱이니 더 커지는 웃음에 찬열도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밥먹으려다 이게 뭔짓이야"
"찬녈 아푸니까 배켜니가 머그게 해주꺼야!"
"응?"
"배켜니가 찬녈 머겨주꺼지!"
차리다만 식사를 하려 부엌으로 들어가 다시 접시를 꺼내고 밥을 차렸더니 옆에 꼭 붙어앉아서는 제가 먹여주겠다고 하기에 찬열이 큭큭
웃었다.
찬열은 오른손잡이고, 다친곳은 왼손이고, 게다가 손가락 하나 베었다고 밥을 못먹는것도 아닌데 아프니까 제가 해주겠다는게 예뻐 찬열은 옆에 앉아 가만히 아- 하고 입을 벌렸다.
"자아 찬녈 머그세요!"
정말 수저로 밥을 한가득 퍼서 입에 넣어주는 백현이에 푸흡, 웃고는 맛있다! 하고 웃어줬더니 기분이 좋은지 입까지 헤 벌리고 백현이가 웃었다.
"또오! 또 아아 해보세요 찬녈!"
맨날 찬열이 먹여주기만 하다가 제가 찬열을 먹여주는게 제딴에는 꽤 재밌고 행복한지 자기는 먹을 생각도 안하고 연신 찬열이 입에 이것저것 넣어주었다.
"소세지 줘"
찬열도 저를 챙기는 백현이를 보는게 흥미로워서 그냥 백현이가 하는대로 밥을 받아먹기도 하고 이거달라, 저거달라, 어리광을 피워봤는데 백현이는 그래도 마냥 좋은지 아랏떠!하고 반찬을 집어줬다.
"아이, 찬녀얼 얀파두 머그야지! 웅?"
"양파 싫어"
양파를 먹으라는 백현이에 푸흡, 웃고는 백현이가 하는것처럼 양파 싫다고 고개를 저었더니 백현이가 꺄르르 웃었다.
"얀파 시어? 앙머그꺼야?"
"응"
"그러명 찬녈 쑥쑤기 모태! 아가 대꺼야?"
"응"
"아아이, 장나니 하지
말으구! 얀파두 머꾸 어...콘나무리두 머그구 웅?"
"백현이도 안먹잖아, 백현이 먹으면 먹을게"
"아이차암, 지금 배켜니가 찬녈하테
주구이짜나 끄치?"
"알았어"
꽤 단호한 백현이에 피식 웃고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백현이가 집어준 양파를 입에 쏙 넣었더니 백현이가 얼른 손을 들어 찬열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찬녈 잘 머그지네에~ 쑥쑤기 하게따 끄치이? 잘머거떠요 찬녈 아코 이뿌다에요"
맨날 찬열이 해주는걸 그대로 따라하는 백현이에 푸하하 웃음이 터지고, 백현이도 제가 생각해도 웃긴지 따라 웃었다.
"이제 백현이 밥 먹어"
"아랏떠! 배켜니 마~니 머그구 쑥쑤기 하께에?"
"네~ 많이 드세요, 우리애기"
"힛"
찬열이 먹여주느라 제 밥은 그대로여서 얼른 먹으라고 등을 툭툭 두드려주니 아랏떠! 하고 백현이도 식사를 했다.
"이거 먹어야지"
"아이이, 앙머거"
찬열이는 골고루 먹여놓고 저는 소세지만 연신 집어먹기에 야채를 올려주려했더니 단번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백현이 이거 안먹고 안커서 애기할거야?"
"배켜니 아가하껀데?"
"....참나 널 누가 이기니, 천천히
꼭꼭"
"녜에!"
백현이한테는 당해낼 재간이 없어 그냥 푸스스 웃고는 백현이 먹는걸 가만히 지켜봐줬다.
맛있는지 오물거리는 입도 귀엽고 내일 먹을
심산인지 입술 위에 붙은 밥풀도 귀여워 지켜보다가 손으로 입술에 붙은 밥풀을 떼어냈더니 오잉? 하고 찬열을 쳐다봤다.
"붙었잖아 여기"
"끄래? 찬녈 머거"
"백현이 입술에 붙은 밥풀도 먹고, 백현이 입술도
먹어도돼?"
"앙대"
"왜?"
"배켜니 지금 밥이 머그구 이짜나, 밥머그때는 멈머도 앙만지는거야"
"헐, 그런건 어디서
들었어?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고?"
"죤대형아가 말해주써"
"참나, 웃겨죽겠네"
"주그지마 찬녈!"
"니가 이렇게
귀여워서 내 심장을 조사놓는데 어떻게 안죽고 살아있지? 내가?"
"모?"
"아냐, 얼른 먹어. 밥 더줄까?"
"앙니, 배 빵빵이
대꺼가태"
알콩달콩 식사도 마치고 둘이 나란히 쇼파에 앉아있다가 찬열이 슬쩍 백현이 다리를 베고 누웠더니 백현이가 베시시 웃고는 찬열을 내려다봤다.
"요기 누우고 시퍼써? 배켜니 다리에?"
"응, 누워도 되지"
"당여니지! 찬녀리는 누어두대!"
"찬열이느은? 아니지,
찬열이만이지. 나말고는 아무도 누우면 안되지"
"세후형아두? 죤대형아두?"
"뭐?"
백현이 말에 벌떡 몸을 일으킨 찬열이 백현이 몸을 돌려앉혀 마주보고서는 표정을 굳혔다.
"백현이 누구꺼야"
"찬녀리꺼"
"그치? 그러면 백현이 무릎에는 누구만 누워야돼"
"......찬녈?"
"그치, 다른
사람이 눕겠다고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해 알겠지?"
"왜에?"
"너 누구껀데"
"찬녀리꺼어"
"거봐, 그러니까 찬열이만
누울수 있는거야 알겠지?"
"..녜에"
도대체 무슨 논리고, 뭐때문에 질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찬열이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백현이를 보고 찬열이 만족스레
웃었다.
그리고는 다시 무릎을 베고 누워서 백현이를 가만히 올려다봤다.
"찬녈"
"응?"
"뽑뽀뽀 앙해 오늘?"
"어, 글쎄"
저번에 한번 종대가 와서 보여준적이 있는데 그게 꽤 재밌었는지 백현이가 그 프로그램을 엄청 좋아했다.
그 뒤로도 심심하면 뽀뽀뽀를
보여달라고 졸랐는데, 지금도 가만히 앉아있다가 심심한지 리모컨을 들었다.
그리고는 찬열이에게 건네주면서 틀어달라기에 찬열이 티비를 틀고
재방송이 하나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항다!!!!!!!!!"
다행히 재방을 하기에 멈춰줬더니 백현이가 하핳! 즐거운듯 웃고는 금새 티비에 푹 빠져버렸다.
그런 백현이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백현아, 부르는데도 티비에 빠져서는 고개가 움직일줄을 몰랐고, 찬열이 살짝 손을 들어 백현이
턱을 만지작거렸다.
백현이 관심을 끌어보려 턱을 간질이는데도 찬열이 손만 붙잡아낼뿐 미동이 없는 백현이에 한참을 지켜봤다.
"큥"
"우응"
"큥아"
"...느에"
계속 부르니 대답은 하는데 건성건성해서 찬열은 푸스스 웃고는 곰곰히 생각했다.
"아!!!!!!!!!!!"
티비보는 멍한 얼굴을 지켜보는것도 좋지만 눈을 마주치며 예쁘게 말하는 백현이가 더 좋아 관심을 돌리려 하던 찬열이 일부러 다친 손을 부여잡고 큰소리를 냈더니 백현이가 놀라 얼른 찬열을 쳐다봤다.
"아이고 아파라"
"찬녈?"
"손가락이 너무너무 아프다~"
"..찬녀얼, 아푸?"
"백현이가 찬열이 안봐줘서 너무
아프다! 아이고 아이고 찬열이 죽어~"
"찬녀얼.."
바로 먹힌 방법에 백현이 몰래 흐흐 웃고는 찬열이 일부러 울상을 짓고 손이 아파, 하고 말했더니 백현이도 금새 표정이 심각해졌다.
"아푸? 자꼬 요기가 아푸야?"
"응, 백현이가 나 안봐줘서 아프다 어떡하지?"
"어뜨케...배켜니가 티비망 바서 송까락이가
아푸대?"
"응"
"..아랏떠 미아내, 뽑뽀뽀 앙보께에...아푸지마 찬녈"
"흐흐 다 나았다"
다 나았다고 흐흐 웃으며 껴안았는데도 심각한지 자꾸 울먹이기에 장난이야, 하고 입에 쪽 뽀뽀를 했더니 장나니야? 하고 백현이가 소리를 빽 질렀다.
"미안해"
"씨이...배켜니하테 장나니해써? 아푸다구?"
"오구구 놀래쪄 울애기"
"...배켜니능 싱가캐핸능데
장나이여떠?"
"백현이가 나 안봐주니까 그랬지~"
"찬녈 나뿌다! 아푸다구 장나니하명 어뜨케!"
"미안해~"
살짝 토라지려고 하기에 무릎에 올려서 앉혔는데도 나뿌다! 하고 찬열이 가슴팍을 콩콩 쳐댔다.
"놀랬어 백현이?"
"..찬녈 아푸능주 아라짜너!"
"장난이었어, 미안해요 우리애기~"
"씨이..."
볼에 쪽, 뽀뽀를 하는 찬열이 입을 밀어낸 백현이가 배켜니 기부니가 나뿌게대써! 하고 삐죽였다.
"아이, 미안해. 그럼 어떻게 할까? 응?"
"...쩬니를 머거야게따"
"푸흐, 젤리를 먹어야 기분이 안나빠질거
같애?"
"녜에, 쩬니를 머거야지대"
치아때문에 젤리를 진짜 간간히 며칠에 한번만 줬더니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냉큼 젤리타령을 하기에 미안한것도 있으니 한개만 가져와, 하고 허락했다.
찬열이 허락이 떨어지자 금새 밝아진 얼굴로 부엌으로 쪼르르 달려가 젤리 한봉지를 들고온 백현이가 히힛, 웃고는 찬열이 무릎에 와서
앉고 찬열이 뜯어주니 우아아....하고 며칠만에 보는 젤리에 입이 헤 벌어졌다.
"먹고 치카치카 알지?"
"녜에!"
감탄도 잠시 얼른 하나를 입에 쏙 넣은 백현이는 그렇게나 좋은지 우물우물 씹는 입이 바빴다.
우물우물 씹다가 별안간 찬열이 입에
쪽쪽쪽, 세번 뽀뽀하는 백현이에 놀라서 응? 하고 쳐다봤더니 말없이 베시시.
"왜, 젤리 주니까 기분 좋아서 뽀뽀도 막해 아주그냥?"
"안니, 뽑뽀뽀 노래가 나오니까 뽑뽀뽀 항거야"
백현이 말을 듣고 보니 뽀뽀뽀가 끝났는지 뽀뽀뽀~뽀뽀뽀~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거에 맞춰서 백현이가 뽀뽀를 한거였다.
"아으, 이 잔망. 또할까? 세번"
"뽑뽀뽀 노래 들으때 세벙 하능거야, 뽑뽀뽀 칭구! 하때"
"해봐"
찬열이 입을 쭉 내밀자 또 쪽쪽쪽, 세번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에 찬열이 푸스스 웃었다.
"완전 좋네, 맨날 집에 틀어놓자 이노래"
"흐흫, 조아 찬녈?"
"응 또해봐"
"뽑뽀뽀"
뽑뽀뽀 웅얼거리며 다시금 맞붙어오는 입술에서 달달한 젤리향이 퍼지고, 찬열이 입꼬리도 한없이 올라갔다.
한참 쪽쪽거리다
못참겠는 찬열이 백현이를 그대로 안고서는 벌떡 일어났고, 백현이가 웅? 하며 우물우물하던 입이 멈췄다.
"뽀뽀뽀 노래가 이렇게 야한거였냐"
"우음, 찬녈 오디가?"
"방에"
"왜에? 자꺼야?"
"아니, 알면서 뭘
물어"
그대로 안고 들어와서 침대에 눕혔더니 아이이, 하고 살짝 앙탈을 부리기에 찬열은 흐뭇한 마음으로 백현이에게 올라탔다.
"배켜니가 자바머긍다~"
"뭐?"
"배켜니가 찬녈 자바머긍다~"
무슨 생각인건지 올라탄 찬열이 목을 꼭 끌어당겨 가까이 안고는 제가 잡아먹는다며 잔망을 부리는 백현이에 찬열은 푸스스 웃고는 니가 잡아먹을거야? 하고 물었다.
"배켜니가 찬녈 자바머그꺼야"
"니가?"
"맨나알 찬녀리가 배켜니 머그자나, 배켜니두 앙앙 깨무르구 시퍼"
"크흡,
귀여워, 그래 백현이가 해"
저도 깨물고 싶다는 말에 피식 웃고는 찬열이 침대에 눕고서 백현이를 배 위에 올려줬더니 꺄항! 하고 좋아하던 백현이가 얼른 찬열이 입술을 찾아물었다.
그리고는 찬열이 해주는것마냥 쪽쪽 빨아대다가 입술을 내려 목도 빨아보더니 옆으로 슬쩍 가서 찬열이 귀를 앙앙 깨물었다.
"하으, 변백현"
"잉...변배켜 하지마아"
이런건 어디서 배웠는지 귀를 깨물다가 살살 핥아오는 백현이에 찬열은 확 열이 모이는걸 느끼고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백현이를 다시 뒤집어 침대에 눕혔다.
"잡아먹는건 찬열이가 하는거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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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가 오길 기다리며 뽀뽀뽀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리고 백현이가 걱정해주길 바라며 손가락에 상처를 낸다(극단적..)
하지만 백현이는 찬열이와 꽁냥대느라 올 시간 없음..........ㅎ
항상 읽어주는 여시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