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윙즈미디어=영덕] 수원삼성블루윙즈 U-15 매탄중학교(이하 매탄중)가 학성중학교(이하 학성중)와의 왕중왕전 결승에서 승리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월드 파이널 2015’ 티켓을 거머쥐었다.
매탄중은 2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제 51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한국 중등축구 연맹전 왕중왕전 학성중과의 경기에서 오현규(2골), 이상재,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4대1 승리를 거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춘계 한국 중등연맹전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팽팽했던 전반 초반, 분위기를 가른 박지민의 슈퍼세이브
전반 초반,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었고 양 팀 모두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0분 이후, 최고의 득점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학성중의 공격진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학성중은 매탄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정적인 찬스도 있었지만, 매탄중의 박지민 골키퍼한테 막혔다. 매탄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차례 위기 허용 이후 매탄중은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학성중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양쪽 윙포워드를 이용한 공격 작업을 개시하였고 전반 32분, 사이드에서 패스를 받은 이상재가 다이렉트 중거리 슛을 날리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기계 오현규의 쇄기를 박은 두 번째 득점
1-0이 된 지 1분 만에 매탄중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전진하던 이상재의 볼을 상대 수비진이 잘못 처리하여 그대로 오현규의 앞으로 떨어졌고,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골을 넣은 후 오현규는 상의탈의 세레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세레머니로 인해 비록 경고를 받았지만 오현규의 득점과 세레머니는 관중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급격히 무너진 학성중의 자책골 허용
3분 동안 2골을 몰아넣는 위력을 과시한 매탄중은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반면 학성중의 집중력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5분 뒤인 전반 36분에 골기퍼 정면으로 쉐도우 하던 김영준의 볼을 잘못 걷어내 자책골을 범하게 된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매탄중은 3대0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학성중과의 중원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후반전
후반 시작 전 미팅에서 주승진 감독은 리드에도 불구하고 더욱 공격적인 지시를 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은 평소에 다져진 짧은 패싱 플레이로 학성중을 압박했다. 특히 3선 미트필더와 양 풀백을 이용한 공격 전환 작업은 일품이었다. 후반 내내 윙포둬드와 풀백의 2대1 패스에 이은 크로스는 학성중 수비진을 충분히 괴롭혔다. 그러나 학성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만회골을 위해 몰아붙이던 학성중은 결국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1점 만회에 성공했다.
학성중의 추격을 잠재운 오현규의 추가골
학성중의 추가골로 인해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실점 후 1분 뒤, 수비진영에서 오현규를 향해 허를 찌르는 스루패스를 성공시켰다. 이에 1대1 찬스를 잡은 오현규는 득점기계답게 침착히 득점에 성공했다. 왕중왕전 득점왕을 결정짓는 골이었다. 전반에 받았던 경고가 생각났는지 상의를 탈의하려다 탈의를 멈추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투지를 보여준 매탄의 아이들
4대1의 스코어에서도 매탄중은 자만하지 않았다. 주승진 감독의 지시에 따라 작전을 잘 이행했다. 느슨함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학성중을 끝까지 압박했다. 학성중이 공을 잡으면 두 명 이상이 적극적으로 압박하여 볼을 탈취했다. 이러한 플레이에도 매탄중은 지친기색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압도적인 우세속에 전후반 80분 경기는 종료되었고 제51회 춘계 한국중등연맹전 왕중왕의 자리는 매탄중이 차지하게 되었다.
한국 대표의 중등팀이 되다.
이로서 매탄중은 한국 대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 컵(이하 MUPC) 2015 월드 파이널에 당당히 진출하게 되었다. MUPC는 15세 이하 축구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유소년 축구대회이다. 매탄중이 한국무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을 펼칠 순간이 머지않았다. 세계대회에서도 이들의 불루타카로 푸른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탄중은 특유의 패싱축구를 바탕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 중등 축구의 전통 강호를 차례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포항제철중, 광양제철중, 서울오산중 등 프로 산하 쟁쟁한 강팀을이 모인 그룹전에서는 무실점으로 1위에 오른데 이어 왕중왕전 6강과 준결승전에서도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패널티킥으로 내준 골이 대회를 통틀어 유일한 실점(13득점 1실점)일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춘계연맹전 왕좌에 오른 매탄중은 한국 대표로 오는 여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프리미어컵(MUPC) 2015 월드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MUPC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소년(U-15)대회로 전 세계 43개국 8,000개 이상의 팀이 예선에 참여하여 이 중 단 20개 팀 만이 파이널 출전권을 얻는 꿈의 무대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호빙요, 테베즈 등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10대 시절 이 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을 정도로 권위 있는 유소년 축구대회다.
춘계연맹전 개인상 부문에서 매탄중의 주승진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미드필더 신상휘는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오현규는 왕중왕전 득점왕에, 박지민은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매탄중의 이번 왕중왕전 우승은 수원삼성축구단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체계적 투자와 노력이 맺은 결실로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창단한 매탄중은 그 동안 ‘기술’, ‘정신력’, ‘인간미’의 3대 육성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매탄중은 지난해 245개팀이 참가한 2014 대교눈높이 전국중등리그 최종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오른데 이어 올해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도 연속 우승하며 U-15 최강팀의 위용을 굳건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