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유숙할 장소를 물색할 겸 동해바다를 감상할 겸 바닷길을 따라 삼척 방향으로 내려갔다
망상, 묵호, 동해, 삼척까지 해수욕장엔 인파가 바글바글, 정신을 다 빼 놓는다
삼척 후진쪽 해수욕장을 거치니 새천년 해안도로가 나타나고 그나마 인적이 한산하다
8월초 휴가 피크철 동해를 찾았으면 당연하다 하면서도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다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 19로 더욱 그렇게 변했다
한적한 바닷가에 숙소를 정하니 그곳도 이사부 길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삼척항 인근이었다 그런대도 인적이 적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나와 저녁 산책을 즐겼다
58㎞에 달하는 삼척의 긴 해안선은 전체가 아름답다. 아늑한 포구와 해변 그리고 기암괴석의 갯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새천년 해안도로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꼽히는 삼척 이사부길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 형태의 드라이브 코스이다
일명 이사부 길로 알려진 이곳은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온몸으로 맞으며 달릴 수 있는 4.8㎞의 해안도로로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도로이다.
저녁 나절이라 그런지 기온도 적당하니 맞았고 시원한 동해바다, 바다부채길 못지 않은 해안단구, 숙소까지 정해놓은 안도감, 근처 식사할 유원지 등 여유있는 산책으로 만족감이 높았다 산책 중 마른오징어 등 저렴하게 쇼핑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타격을 받아서인지 이렇게 웅장하게 개발된 이 곳이 폐허로 변하고 있어 아쉽다
사진 뒤에 보이는 호텔 등 대다수 시설물이 사진 속 전경으론 보기 좋은데 방치된 채 나동그라져 있다
자연이 깎고 다듬은 기암괴석과 우거진 송림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하던 이곳이 너무나 안타깝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날이면 도로 위로 솟구칠 듯 파도가 몰아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이제 코로나도 멸종되고 많은 사람이 찾던 옛 명소로 다시 거듭나길 바란다.
이 사진은 아침 산책 모습이다 노을과 일출 참 아름다운 해안이다 구름에 가려 우리는 일출은 보지 못했다
시원한 바다를 눈 앞에 두고 답답했던 마음이 활짝 열린다
해안도로 중간에는 잠시 차를 주차하고 편안하게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캠핑 및 낚시하는 이들도 더러 보인다
새천년을 연다는 2000년에 만들어진 이 새천년 해안도로 길은 2018년을 기점으로 삼척 지역에서 활동한 이사부 장군의 이름을 따 '이사부 길'로 불리게 되었다
참 아늑하면서도 편안하게 묵었던 숙소 근처 둘레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