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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 원정
원정대원
유학재 (필라스포츠 기술고문, 가셔브럼4봉 초등 , 한국산악회 이사)
이상세 (한양대 OB, 에베레스트,킬리만자로,엘브러즈,메킨리등정. 한국산악회 이사)
유형근 (한국산악회 산악기술이사, 몽블랑 등정)
신동석 (수원대 OB. 악수등정 , 한국산악회 해외원정이사)
전경식, 이충원 (한국산악회 23기)
이경진 (백두산우회. 엘브러즈,킬리만자로 등정)
상세형으로 부터 3월 중순경에 연락이 와서 한국산악회 미국지사 설립 기념으로 워싱턴주 시에틀에 있는 레이니어 마운틴에 원정 갈 예정인데 갈 생각 없냐고(같이 가자고) 전화가 와서 일정을 보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합류하겠다고 약속을 하여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세형과는 2008년 한양대 산악부 5대륙 최고봉 일정으로 엘브러즈 산행에서 만나게 되어 인연이 되어서 작년에 메킨리 원정 때 동행할 예정이었는 데 1개월간의 원정일정 빼는 것이 무리가 되어(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이번에는 상세형에게 무조건 가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여 몸을 만들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은 하였으나 바쁜 회사일을 핑계로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백두산우회 중국 트레킹을 최종 훈련으로 정한 후 트레킹을 갔다온 후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같이 동행하는 형들이 한국에서 난다 긴다는 형들이어서 내심 운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소 긴장을 한 상태에서 미국 시에틀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운틴 레이니어 입구>
5월 28일 비
서울을 출발하면서 일기예보를 보고 예견은 하였지만 아침 아홉시의 시에틀 공항의 모습은 가는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시간에 맞추어서 엘에이에서 온 강신일씨(유형근씨 지인)가 우리가 랜트한 씨에나를 끌고 오고 김은수(중동고OB)씨와 기형희(여성산악회 명예회장)씨가 마중을 나오셨다.
그리고 상세형 친구분인 재학이형이 LA에서 오시고 뉴욕에서 오시는 뉴욕한인산악회 종팔이형 일행 그리고 다른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자리를 이동한다. 각팀별로 비행시간이 달라서 그동안 우리는 REI 장비 점을 들렀다가 한인식당인 아씨에 도착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LA팀, 뉴욕, 한양대 OB팀이 도착을 한다.
우리팀은 오늘 레이니어로 들어가고 나머지 분들은 아담스 등반을 해야 하므로 만나자 마자 일단 작별인사를 하고 H마트에 들러서 몇 일간 먹을 식량을 구매하고 오후 6시 랜트 한 승합차 씨에나와 김은수씨가 내어준 차량을 이용해서 레이니어의 파라다이스로 향한다.
간간히 비가 오는 빗속을 두 시간여를 달려서 레이니어 국립공원 입구를 바라보고 있는 GATE WAY INN에 여장을 푼다.
이곳에서의 정보는 원래 31일에 리버티 릿지가 개방이 되는데 계속해서 기후가 안 좋은 관계로 등반이 불가하단다. 출발지점이 화이트리버까지의 도로도 겨우내 폐쇄 되었다가 오늘에야 간신히 뚫렸단다.
원래는 삼일동안 선배 분들의 짐을 뮤어캠프까지 고소적응도 할겸 올려다 드리고 6월 1일에 화이트리버로 이동을 하려 했는데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은 내일 뮤어캠프까지 가보기로 한다.
5월29일 눈보라
6시에 기상을 해서 가벼운 차림으로 7시 반에 숙소를 출발한다.
이곳에서 등산을시작하는 지점까지는 약 30분간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강신일씨와 재학이형이 수고를 한신다.
처음인지라 어리버리해서 입산료와 입산신고에 시간이 지체되고 9시에야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한다.
밑에서는 비가오지만 여기부터는 눈이 온다.
시에틀에 사시면서 레이니어만 42번 올랐다는 한국 분 일행(남가주 한인산악회)과 함께 오른다.
그분들은 오늘 캠프에서 자고 밤 11시에 등반을 시작한단다.
우리는 설피를 신고 뒤뚱거리면서 힘들여 이동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키로 쉽게 올라가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한 시간여의 숲길을 지나자 시야는 더욱 좁아지고 바람이 심해져 간다.
멀리서 보면 우리는 완전히 구름 속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 구름은 단 순한 구름이 아니고 때로는 안개비요 지금 같은 고도에서는 눈보라이다.
능선을 올라서면서 부터는 서풍이 지속적으로 분다.
오른 손을 덜한데 왼손은 얼어간다.
장갑도 얇은 거 끼고 왔는데 왼손을 쉴새없이 꼼지락 거리면서 .
모습을 보니 몸의 왼쪽은 젖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눈을 맞아서 얼음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고통스럽지만 그 모습들에 다들 웃는다.
닫혀진 시야에 오로지 앞에 하나만 보이는 표식기에 의존해서 오른다.
알 수 있는 것은 기압고도계의 높이뿐이다. 다행인 것은 발바닥은 보인다는 것이 위안이다.
시차적응을 못해서 그런가 졸립다.
그래도 2500미터를 넘어가니 간간히 앞 봉우리의 모습이 살짝 들어난다.
하지만 그 기온차이는 후드득 떨다가 땀이 나올 정도이다.
뮤어캠프가 보일 때쯤에 우리는 내려오기 시작한다.
오후 세시이기 때문에 내일 산행을 준비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6시 숙박지에 도착을 하니 종팔형의 뉴욕팀과 형들이 다 와 계신다.
아담스도 마찬가지로 기후가 안 좋아서 아예 이곳으로 이동을 하신 것이다.
인석형이 내일 우리와 함께 등반 하자 신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뉴욕팀은 내일 뮤어캠프까지 다녀오고 차후 일정을 잡으실 계획인거 같다.
우리는 이틀 치의 식량 (네 번을 먹을 수 있는 마운틴하우스와 약간의 누릉지 그리고 개인 간식)을 준비하고 내일 떠날 차비를 차린다.
실수한 거 같다.
얼굴이 따갑다.
이러면 그나마 작은 입술 또 부풀어 오르는데...
잠이 안 온다.
레이니어의 리버티 릿지를 등반하고자 했지만 못한다고 하니 형들은 섭섭하다고 말씀하신다. 빨리 로말 루트를 등반하고 내려가시겠다고 한다. 타퀴로 사셔서 등반 하시겠다고 하신다. 나는 내심 몸도 안 만들었고 해서 노말루트로 가는 것을 내심 반기게 되었다.
5월 30일 눈보라
아침에 서둘러 보지만 8시 반에야 숙소를 출발한다.
뉴욕팀은 벌써 출발을 하셨다.
처음 오르던 중에 어제 올라간 선배 분을 만났다.
3,700미터 지점에서 눈보라에 시야가 좁아져서 크레바스를 못 찾고 되돌아섰단다. 상단부에 크레바스 ?
무거운 어택에 20여 미터의 시야 확보는 모두들 힘들게 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차 적응이 안 되어서 힘들어 한다.
무척 졸립다. 비몽사몽 졸면서 올라간다. 나는 막내라서 탑텐트를 짊어지고 가서 다른 형들보다 배낭 무게가 더 무겁다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 다영한 일이다)
하루를 쉬는 것이 맞겠지만 이런 날씨 속에서는 최종지점까지 올라가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오르는 도중에 뉴욕팀 형들을 만난다.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계신다.
이곳에서는 표식기가 없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리라 모두들 표식기에 의존해서 움직인다. 대신 혼자 남아도 불안 하지는 않다.
오후 3시에 형들과 뮤어캠프에 도착을 한다. 뉴욕팀에 인석이형과 남으신다.
이제 야영지를 정해서 텐트를 쳐야한다 이것이 먼저 도착을 한 사람의 임무이다.
눈보라 속에 탑 텐트를 칠 생각을 하려고하니 끔찍하다. 이런 날씨에 탑 텐트라니. 어찌사노 ..
순간 거의 동시에 세 사람의 머릿속에 무언가 통했나 보다.
바로 무인 산장을 찾는다. 영어가 생활어인 인석이 형과 재학이형이 나선다.
결국 산장을 차지했다. 이층으로 된 구조는 만족스럽다.
그리고 오늘은 다른 팀들도 몇 명 안 되는 것 같다. 이곳 산장은 대피소 개념이다.
숙박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지만 선착순이다. 그리고 여러 날 숙박이 안 되고 위급 시에는 소유를 주장 할 수 없다.
한 시간 후에 모두들 도착을 하고 나는 눈 녹이고 동석이형이 짊어지고 올라온 소고기 한 덩어리를 구어 먹고 저녁도 먹고 의논 끝에 일단 내일 새벽 한 시에 출발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하고 6시에 모두들 기절을 한다.
5 월31일 눈보라
12에 일어나서 마운틴 하우스와 누릉지를 끓여 먹었지만 모두들 꼼짝을 하지 않는다. 잠시 나가본 밖의 상황은 어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서로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결정적으로 이곳은 모두가 처음이라는데 있다.
더 위에 올라가서의 길을 모른다는데 있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확보 된다면 표식기와 지형을 보고서 움직이겠지만 지금같이 눈보라치고 시야가 10여 미터라면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결과이다.
더군다나 위에는 크래바스가 많다는데.. 결국 상세형과 동석이형이 올라가 보기로 한다.
사람이 지나갔던 흔적은 바람에 간간히 드러날 뿐, 한 표식기에서 다음 표식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혀 움직일 엄두가 안 난다.
사십여 분간 진행을 해서 능선을 오르는 지점까지 가보지만 뚜렷한 대안은 보이지가 않는다.
결국은 되돌아서서 캠프로 온다. 많은 의견들이 오가지만 결국 기다리기로 한다.
이곳 산장과 식량은 하루 정도를 더 버틸 수 있겠다.
기나긴 기다림,
결국은 기다리다가 가고자하는 모두의 의지가 합해지면 움직일 수 있으리라.
계속 시체놀이가 계속 되었다
나와 동석이형은 때가 되면 행동식 식사를 준비하여 형들이 식사하실수 있게 하였다
시체놀이(자다가 깨어낫다가)도 이제는 지겹다 .... 허리가 아프다
11시경에 지난밤에 나갔던 사람(러시아팀)들이 돌아왔다. 12,000(3,700m)피트에서 되돌아 왔단다.
결국은 크레바스가 문제인 거라고 애기를 한다.
오후에 들어서 몇몇 사람들이 들어선다.
이런 날씨에 무리해서 등반하려는 사람들은 적다.
현명한 생각이다. 단지 우리는 먼 곳에서 온지라 오르려하는 것이다.
식사 한 지 12시간이 넘었다. 배고프다. 하지만 적은 식량을 아껴야지.
오후 네시에 한 판 끓여서 먹는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다.
보통 한 텀을 8시간 정도로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스톰의 상황이 한번 쉬나보다.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다시 취침한다.
오후 9시 30분 거짓말 같이 날씨가 맑아졌다. 우리는 서두른다.
10시 30분에 어둠에 잠겨있는 뮤어캠프를 출발한다.
처음에 각자 출발을 해서 능선에 올라서기 전에 30미터 로프 두동으로 5명과 4명으로 안자일렌을 한다.
두 시간 여가 지나서 잉그레함 빙하에 들어선다.
저 멀리 달이 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 가이드가 등반을 주관하는 무리의 텐트가 여러 동 있다.
그 앞을 지나면서 망설인다.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우리가 가야하는 곳 같은데 계속 진행을 하면 많이 돌 것 같다.
다시 90도 좌측으로 방향 전환을 한다.
흔적이 나타날 텐데. 약 30여 미터를 오르자 표식기가 보인다.
안심을 하고 그 연속되는 표식기를 따라간다.
설면이 가파라져 간다. 고도계가 3,700미터 지점에 이르자 크레바스가 나타난다.
들여다보니 규모가 작지 않다. 건너가기 위해서 우측으로 따라가는데 너무 멀다.
다시 좌측으로 되돌아오니 머지않은 곳에 표식기가 있고 건너 갈 수 있게 좁다.
조심조심하며 오른다. 다시 크레바스를 두 개 더 지나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길을 놓쳤다. 한참을 가도 표식기가 안 보인다. 앞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길은 두 가지로 보인다.
정면은 빙하의 절단면이 너무 커서 위험하고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고 좌측의 암릉 근처로 계속 올라서서 능선에 올라서서 봉우리로 가거나 우측으로 봉우리를 돌아나가는 방법이 맞을 것 같다.
내심 우측으로 봉우리를 돌아 나가는 것이 더 부드러울 것 같다.
그러나 혹시 몰라서 일단 좌측으로 최대한 암릉 가까이 접근을 하면서 오른다.
암릉 근처에 다가갈 무련 내 눈 앞에 30미터가 넘어 보이는 크레바스가 나타난다.
그 순간 다시 우측으로 사선을 그리면서 나아간다.
이 크레바스를 따라가다 보면 우측 어딘가에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타나리라.
천천히 신중하게 나아가는 도중에 뒤에서 계속 쉬어가잔다.
이곳은 위험지대라서 쉬면 안 되는데.
계속 진행하다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그때 작은 트러블이 생긴다. 과감히 선두 조를 교체한다.
동석이형이 앞서가고 우리도 출발하려는 순간 문제가 생겼다.
이충원님에게 고소증이 나타났다. 누구도 어쩔 수없는 문제다, 본인의 의지하고는 상관없는 문제인 것이다.
형근형이 데리고 내려 간다고 하는데 다른 문제가 또 생겼다. 방법이 없다.
늘 고산에서는 생각은 신중히 하지만 행동은 신속 과감히 해야 한다.
전원이 철수하기로 한다.
상세형이 앞서가는 학재형을 부른다. 올라가기도 힘든데 내려오라고 하다니.
어쩔 수 없다. 우리의 상황을 간단히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살핀다.
결국 4명은 계속 등반을 하고 5명은 되돌아선다.
나도 내심 속으로는 내려가고 싶은데 4명 등반조에 포함이 되었다
이제는 어쩔수 없다. 무조건 올라가는 수 밖에
학재형이 선두에 서고 동석이형, 나, 그리고 인석이형 순 으로 안자일렌을 하고 오른다.
오르는 도중에 화이트아웃이 너무 심해 표지기를 찾을 수 없다. 지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정상을 향해 오를 뿐 . 그런데 크레바스가 넘 많다 (형 애기가 히말라야보다 크레바스가 넘 많다고 하신다)
너무 큰 크레바스는 우회하고 작은 크레바스는 넘어간다. 설사면의 각도가 너무 심하다 기본이 50도 이상인 거 같다.
다소 무서운 생각도 들었으나 이 고산에서 혼자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무조건 올라가는 수밖에
크레바스가 주변에 널려있고 설벽도 넘어야 하는 데 경험이 많은 형들이 선등을 해주시고 빌레이도 봐 주신다.
설산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설벽을 올라가는 데 설벽이 크레바스 사이에 있어서 내가 올라갈때는 크램폰으로 키킹을 하는 데 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설벽이 무너져 버린다. 형들이 로프를 끌어 올린다. 형들이 로프를 끌어올려주지 않았으면 바로 크레바스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도 잇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 이후로도 설벽을 3번 정도 더 넘어가고 학재형을 제외하고는 다들 크레바스에 한번씩 빠지는 불상사가 발생이 되었다. (다들 하는 말이 이게 무슨 노말 루트냐고 불평들을 하신다-형들 원정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신 분들이신데 ㅋㅋㅋ
<크레바스와 설벽을 통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그래도 명불허전 이라고 학재형은 학재형이다 계속 선등을 하셨는 데 힘들다는 말 한번 안하시고 앞에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신다. 학재형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가 몸이 되었으면 일부구간이라도 선등을 할 텐데 , 형 나이가 50이 넘었는 데 형의 체력은 놀라운 다름이다.
드디어 정상이다. 많이 힘들었다 .어제 캠프에서 밤 9시30분에 출발해서 7시3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선 이경진, 유학재, 신동석, 한인석>
조금 더 시간이 흐른다면 우리가 올라온 길은 벌어진 크레바스로 인해서 하산하기가 위험질 것 이라며 하산을 종영하신다
하산을 하자마자 채 30분이 되지 않아 상세형과 재학이형이 올라오신다.
고소증이 오신분들로 인해 하산하신줄 알았던 상세형과 재학이 형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너무 반가왔다.하여간 이형들도 대단한 형들이다. 이형들이 하시는 말이 "니네들 도데체 어디로 올라간 건 지 알고 있냐고 " 우리는 화이트아웃이 너무 심해 길을 만들어서 왔다고 하니가" 형들이 너무 걱정이 되었다고 그래도 사고 나지 않고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말씀 하신다.
<엘브러즈 같이 등정했던 인석이형, 경진, 상세형>
불과 두 세 시간 차이이지만 아이젠만 박히던 눈이 정강이까지 빠진다.
크레바스가 무너질까봐 하산 길을 서두른다.
크레바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것 같다 .
눈은 더욱 질퍽해 지고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낙석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최대한 남은 힘을 다해 하산을 강행한다.
캠프에 도착하니 11시 30분 드디어 캠프에 무사히 전원이 도착하였다.
점심을 대충 행동식으로 끓여 먹고 잠시후 뉴욕팀이 캠프에 올라 오신다. 서로 격려의 말씀을 나누며 우리는 캠프에서 다시 파라다이스산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눈은 더욱 질퍽해 지고 모든 체력이 고갈되는 것 같다. 하산 하면서 형들 하시는 말씀이 다음부터는 쉬운산좀 다니자고 말씀 하신다. 이번에 잘 못 했으면 골로 갈뻔 했다고 ......ㅋㅋㅋ
우리는 시간이 지나 무사히 하산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보가 들려왔다. 산사태가 났다는 것이다. 판상 눈산태라고 한다. 10여명이 산사태에 묻혔는데 1명은 프랑스인 , 3명은 미국인 , 6명은 뉴욕팀이다. 레인저에서 미군에 연락해서 헬기가 2대가 뜨고
레인저 구조팀이 투입이 되었다. 결국 단독 등반한 프랑스인은 실종, 9명은 구조가 되었으나 뉴욕팀 2명은 다리골절 등 중상을 당해서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목숨을 구한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첫댓글 레이니어 마운틴 등정 축하 축하합니다.
와~아 정말 대단하군요~~~레이니어 마운틴 정상등정을 축하~축하
등정을 축하 드립니다.우리 백두 산우회의 자랑이십니다.
추카, 추카, 추카... 레이니어 마운틴 등정.... 눈보라때문에 고생한것도 같고, 또 산사태로 다친 사람들도 있다는데 무사히 등정을 마친것을 축하합니다.
진정한 산악인이신 이경진님~~!! 레이니어 마운틴 등정 성공을 축하드려요~악천후 속이었지만 넘넘 멋진 산행이 되셨으리라 생각하며, 무사히 귀환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이구~! 무시워라~!
겁나서 난 엄두도 못 내것슴다.
등정을 축하 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