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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랍사게의 두 번째 협박(이사야 36:11~22)
* 본문요약
백성이 알아듣는 유다 방언으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유다 관리들이 랍사게에게 부탁하나
그는 거절한 후 아주 모욕적인 말로 히스기야 왕과 예루살렘 주민을 조롱합니다.
랍사게는 유다 백성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는 히스기야 왕의 말에 미혹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랍사게는 앗수르 왕이 점령한 다른 열국의 신들처럼
여호와 하나님 역시 예루살렘을 자신들에게서 구할 수 없다고 말하며,
풍족한 삶을 원한다면 항복하라고 말합니다.
이에 유다 관리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랍사게의 말을 히스기야에게 전합니다.
찬 양 : 359장(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432장(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본문해설
1. 랍사게의 2차 독설 : 무례한 말로 다시 항복을 요구(11~20절)
11) 이에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아람 방언을 아오니 청하건대 아람 방언으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하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에서 우리에게 유다 방언으로 말하지 마소서”하니
12) 랍사게가 가로되
“내 주인(나의 왕)께서 이 일을 네 주와 네게만 말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으며 자기의 소변을 마실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저 백성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냐?”
13) 그리고는 랍사게가 일어서서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쳐 가로되
“너희는 대왕이신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14)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능히 너희를 건지지 못하리라.
15)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신뢰하게 하려고 하는 말을 따르지 말라.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리라’라든지
‘이 성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기 아니하리라’라고 말할지라도
16)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각각 자기의 포도와 자기의 무화과를 먹을 것이며,
각각 자기의 우물물을 마실 것이요,
17) 내가 너희에게로 가서 너희를 너희 조국의 땅과 다름이 없는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고,
떡과 과일이 넉넉한 땅으로 너희를 옮겨 데리고 갈 것이라.
18)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하고 말할지라도 속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서 어떤 민족의 신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자기의 땅을 구원한 자가 있느냐?
19)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에 있느냐? 스발와임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져 내었느냐?
20)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의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 내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져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느냐?’하셨느니라.”
- 자기의 대변을 먹으며 자기의 소변을 마실(12절) :
앗수르의 군사들이 예루살렘을 오랫동안 포위하면
예루살렘 주민들이 배고픔에 자기의 대변과 소변을 먹고 마시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최고의 모욕적인 말입니다.
2. 백성에게 침묵을 명령한 히스기야(21~22절)
21) 그러나 (랍사게의 이 말을 듣고도) 백성들이 잠잠하여 한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왕이 그들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말라고 명령하였기 때문이라.
22) 그때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 대신(왕궁 맡은 자)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역사를 기록하는 자) 요아가
자기의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그대로 전하니라.
* 묵상 point
1. 랍사게의 두 번째 협박
1) 유다 관리들의 부탁 : 아람 방언으로 말하소서(11절)
랍사게가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온갖 모욕적인 말을 유다 방언으로 말하자
히스기야가 보낸 세 명의 유다의 관리들은
자기들이 아람 방언을 알고 있으니 아람 방언으로 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랍사게가 이 말을 유다 방언으로 말하여
예루살렘 성벽에 있던 일반 백성들이 듣고 두려워 떨고 있으니
자기들만 알아듣는 외국 말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2) 랍사게의 모욕적인 조롱(12절)
그러나 랍사게는 자기의 이 말이 히스기야만 들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며
계속해서 유다 방언으로 말합니다.
랍사게는 “자기의 대변을 먹고 자기의 소변을 마실 성벽 위에 있는
저 백성들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앗수르 왕이 자기를 보내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의 대변과 소변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예루살렘을 계속 포위하여 양식이 끊어지게 해서
결국 자기의 대변까지 먹어야 할 상태에 이르게 하겠다는 말입니다.
랍사게의 이 말은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두려운 말입니다.
실제로 주후 70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6개월 동안 포위되었을 때
성안에 있던 사람 중 약 110만 명이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3) 하나님과 히스기야에 속지 말라는 랍사게(13~14, 18~20절)
랍사게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히스기야의 말에 속지 말라고 말합니다.
랍사게는 그동안 앗수르에 점령당한 나라들을 차례로 열거하며
이들 나라도 다 자기들이 섬기던 신들이 있었지만
그 신들이 앗수르의 침공에서 그들 나라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이들 나라와 다르게 오직 여호와만은 그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할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며 협박합니다.
● 묵상 :
랍사게의 협박은 믿음이 있는 자에게는 아무런 두려움이 되지 않겠지만,
믿음이 부족한 자들에게는 대단히 두려운 협박이 됩니다.
특히 마지막에 오직 하나님만은 앗수르로부터 그들을 구해주실 것이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는 랍사게의 이 말은
믿음이 부족한 자들에게는 비수같이 가슴을 찌르는 말이 됩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 마지막 때에도 마귀와 사탄이 우리를 이렇게 협박할 것입니다.
믿음을 바르게 갖지 않으면 악한 영의 협박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혼란의 날이 오기 전에 믿음을 바로 갖는 자가 되십시오.
2. 히스기야는 항복해야 할까
1) 우리나라의 병자호란과 앗수르의 침략과의 비교
랍사게의 이 위협이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얼마나 두려운 것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나라의 정묘호란, 병자호란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정묘호란은 임진왜란이 끝난 지 38년 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명나라는 점점 힘이 약해지고,
여진족은 점점 힘이 강해져서 그 이름을 후금으로 바꾸었습니다.
그 후 힘이 더욱 강해진 여진족(후금)은 조선을 침략해
자기들을 형님의 나라로 받들 것을 요구합니다.
그때 인조 왕은 그동안 상국(上國)으로 받들던 명나라를 버리고
오랑캐 족인 여진족을 섬길 수 없다며 거부하고 강화도로 피신했다가
결국 그들의 요구대로 형님 나라로 받들기로 하고 일단락됩니다.
이것이 정묘호란입니다.
정묘호란이 일어난 지 10년 후 후금은 더욱 힘이 강해져서
후금의 칸 홍타이지를 황제로 높이고, 나라의 이름을 청나라로 바꿉니다.
그리고 인조에게 자기들을 형님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로 섬길 것을 요구하고,
소현세자를 인질로 보내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명나라를 아버지의 나라로 섬기던 조선이 이를 계속해서 거부하자,
화가 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는 조선을 침략합니다.
그때는 아주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청나라는 침략한 지 단 5일 만에 한양에 도달했고,
강화도로 피신하지 못한 인조와 대신들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합니다.
이렇게 해서 47일 동안 청나라에 항전한 것이 병자호란입니다.
당시 청나라와 조선의 군사력을 비교해본다면,
4만 명의 조선의 군사들이 인조를 구하기 위해 청나라 군사를 공격했는데,
청나라 군사 300명에게 4만 명이 거의 몰살을 당할 정도로 패배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한양으로 옵니다.
이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인조가 푸른 죄수복을 입고 항복을 합니다.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숙인다는 삼배고구두례를 했는데,
절을 할 때 머리가 땅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야 한다고 해서
인조의 이미는 피로 범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조가 굴욕을 당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때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갈 때 조선의 부녀자 50만 명이 함께 끌려갔습니다.
그 부녀자들 중 일부가 목숨을 걸고 다시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왔는데
그때 조선 사람들은 그들에게 ‘환향녀’라고 부르며 조롱을 했고,
그 조롱을 견디지 못해 많은 부녀자들이 자살을 하거나 매춘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비참한 비극이 병자호란입니다.
2) 히스기야가 죽더라도 항복할 수 없었던 이유(16~17절)
➀ 병자호란과 앗수르가 침략했을 때의 비슷한 점 : 적국에 상대할 힘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병자호란과
앗수르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한 이 두 사건은 아주 비슷합니다.
적국에 상대할 만한 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같았고,
곧바로 침략하지 않고 그 성을 포위한 채 항복할 것을 종용했다는 점이 같았습니다.
병자호란 때는 47일, 히스기야 때는 40일 동안
이들이 포위한 채 협박하며 항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들이 의지했던 나라들이 잃을 일어 도울 수 없었다는 것도 같습니다.
그동안 조선을 도왔던 명나라가 힘을 잃었고, 유다를 돕던 애굽 또한 힘을 잃었습니다.
➁ 병자호란과 히스기야의 다른점(36:16~17, 37:6~7)
병자호란과 히스기야의 다른 점은
히스기야에게는 그를 도우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조선의 인조 왕은 하나님의 약속이 없었으므로
오직 자국의 군사력과 외교력만으로 청나라와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고 도우시리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문제는 이 위험한 상황에서
히스기야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약속의 말씀을 믿을 수 있느냐입니다.
조선의 병자호란의 경우 처음부터 청나라의 말대로 했더라면
소현세자 한 사람만 인질로 잡혀가고 조선 백성들은 어려움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학자들은
조선의 척화파 관료들이 세상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나라를 어렵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앗수르의 랍사게는 유다 백성들이 항복하면
그 백성들을 주변 나라 백성들과 서로 섞어서 혼합 민족이 되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해서 민족의 정체성을 없애버려서
다시는 독립운동을 못 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북왕국 이스라엘도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는 결단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랍사게의 말에 백성들이 잠잠하고 한 말도 대답하지 않음(21~22절)
히스기야는 랍사게의 이 말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이 문제를 아뢰기로 결정합니다.
그러자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 전에 백성들이 먼저 동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는 랍사게의 이 말을 듣더라도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을 백성들에게 명령한 것입니다.
마치 과거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돌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절 말을 하지 말고 침묵하며 성을 돌라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여호수아 6:10),
히스기야 역시 랍사게의 말을 듣고 서로 두려운 말을 주고받아 침략도 받기 전에
먼저 예루살렘 안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침묵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눈앞에 닥쳐온 위험에 미리 겁먹지 말고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리라는 것을 믿고
끝까지 주님만 의지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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