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뚝뚝 떨어진다.....
* 산행일자 : 2024년 9월 9일(월요일)
* 날씨 : 맑음(연무)
* 동행자 : 나홀로
* 산행코스 : 수태골 - 신림봉 - 낙타봉 - 염불목 - 수태골 - 오도재 - 서봉 - 톱날능선 - 마당재 - 128번 지점 - 신무능선 - 수태골주차장
* 산행시간 : 8시간 8분
* 산행거리 : 약 11.5 km
* 주요구간 산행시간
07:07 : 수태골 제 1 주차장
08:01 : 피톤치드 쉼터
08:05 : 신림봉 전망대
08:13 - 31 : 빵재(가래재)
08:54 : 낙타봉
09:13 - 32 : 얼요기
09:37 : 염불목(철탑삼거리)
09:41 : 서봉 0.9k/ 동봉 1.1k 이정목
10:12 : 오도재
10:29 : 서봉
11:20 - 12:22 : 점심
12:28 : 데크계단
12:59 : 121번 구조목
13:10 : 123번 구조목
13:24 : 마당재
13:28 : 128번 구조목
14:06 : 이말재
14:26 - 59 : 뒷정리
15:07 : 사거리
15:15 : 주차장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임박했던
2023년 3월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이다
그동안 리모델링을 하고 직원이 상주하니
꽤 분위기있는 건물이 되었다
이 건물 우측으로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은 여전히 베어낸 나무로 막혀있다
이 건물 뒤로 새로이 난 샛길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작년보다는 더 뚜렷한데
보기 민망한 플랭카드는 여전하다
서봉....
이른 시간임에도 바람마저 없으니
오르는 길에는 땀은 주체할 수가 없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
톱날능선과 신무능선(연무가 살짝 덮고 있는 능선)...
놀란 돼지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이 보인다
방금 전 등로에서 먹이활동을 했는지 산길을 파헤져 놓았다
덩치가 고만고만한 녀석들이다
큰 놈들에게 밀려서 많이 굶주렸는지
이른 아침 시간인데 먹이를 찾아 나섰나보다
2020년 대불능선에서 본 녀석들은
회색의 털을 가진 어마어마하게 큰 녀석들이었는데....
우리를 보고도 도망은 커녕 어슬렁거리며
제 볼일 계속 보더만...
케이블카능선과 동화상업지구...
이른 시각이라 케이블은 운항을 하지 않아
기계음과 사람이 없는 신림봉은 한적하기만 하다
신림봉 전망대에서 본 동봉과 염불봉...
낙타봉과 팔공산 3峰과 염불봉...
빵재(가래재)...
자주 애용하였던 빵재에서 염불암으로 가는 허릿길은
플랭카드를 걸어 막아버렸다
무슨 근거가 될 만한 이유라도 있으면 수긍을 할텐데
그냥 플랭카드만 걸면 되는 듯한 공단의 태도가 참 거시기하네...
조망터...
빵재(가래재)에서 낙타봉으로 가는 길에
산정을 나누기 좋은 바위와 작은 공터가 있다
첫 데크계단을 다 올라서 좌측을 보면
두 세 사람이 앉아 쉴 수 있는 바위가 보인다
혼자서 뻘줌하게 앉아보았다
낙타봉에서 본 신림봉....
낙타봉에서...
낙타봉 바위의 옆을 보면
낙타가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기에
오늘은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꼭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낙타봉에 있는 이정목...
이정목의 철탑삼거리는 실제로는 4거리인데
왜 삼거리로 표기되어 있을까.....
저 이정목을 세우기 전 부터 4거리였을 텐데...
염불암....
염불암 뒤의 염불봉 암반에는
어느 덜떨어진 자(者)가 보기 싫은 글을 써놓았던데
염불암 스님들의 머리가 시끄러운 것은 아닌지...
염불목...
염불목에서 수태골로 내려간다
조금만 내려가면 서봉으로 가는 이정목이 있다
오도재로 가는 이 길은
동봉가는 길보다는 더 산길답고
야생화도 있어 운치있는 길이다
삼거리....
노랑물봉선...
가는장구채...
산박하...
등골나물....
오도재...
이름도 잘 모르는 녀석들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오르다보면 오도재에 당도한다
이고들빼기(?)....
온통 연무에 갇혀 있으니
야생화를 보는 재미라도 누리자...
낙타봉과 신림봉....
동봉은 어디?....
국립공원이 되고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이 헬기장의 관리가 아닐까 싶다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이제 서봉과 삼성봉에 있는 각각의 정상석을
하나로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정상을 막 떠나려고 할 때 한 분이 올라오는데
그 분은 마치 소나기를 맞고 온 듯한 몸골이다
배낭에서 1리터 짜리 날진 물병을 꺼내더니
벌컥 벌컥 마신다
꽤나 더웠던 모양이다
남릉의 입구에는
로프가 쳐져있고 다른 시설물은 보이지 않는다
성인봉능선과 장군바위로 가는 남릉은
또 막아버리려는지....
구절초...
가을이 왔는지...
꽃은 철따라 피고 지건만 올해의 폭염은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지났건만
도무지 꺽일 기세가 아니다
추석을 지나면 가을 분위기가 좀 나려나...
1053.9m 봉...
분위기는 한줄기 할 것 같건만...
오라는 비는 오지않고 애간장만 태우네
짙은 연무는 어디로 다 가버리고
서봉과 비로봉은 제모습을 드러낸다
작년에 남아있었던 폐자재는 모두 다 치워졌다
참취....
철사다리는 어디로 갔지?
내가 못 보고 지나쳤나...
톱날바위 능선...
전망바위, 128번 구조목, 그리고 파계봉....
서봉과 비로봉...
미역취...
지나온 톱날바위 능선 돌아보고....
마당재에서 내려가도 되지만
신무능선은 하산하는 길로도 괜찮은 능선이기에
가끔씩 애용하는 길이기도 하다
신무능선 들/날머리...
상어바위에 오니 5명의 산꾼들이 쉬고 있다
그 중에 한 분이 초코렛을 하나 건넨다
그러는 중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보고서
그 길로 들어섰다가 곧장 사면으로 마루금으로 오른다
이말재....
이곳에 오니 물소리가 들린다
요즘 한번씩 오는 소나기 때문에
계곡에 물이 있구나 싶어서
좌측 삼성암지 방향으로 틀었다
예전에 즐겨 찿았던 곳...
예전에는 없었던 통나무가 걸쳐있고
수량은 적기는 하지만 냄새는 지울 정도는 되었다
수태지 직전의 데트계단에는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도로로 내려서니 다리에는 공단직원이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나를 못 본 건지... 못 본척 하는지...
수태지...
갑자기 굉음(?)과 함께
드론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꽤 빠른 속도로 정상으로 비행을 한다
가끔씩 드론으로 감시를 하기위해
연습 비행을 하는 중인 듯...
앞으로는 더 힘들어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