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39
열려조烈女操
맹교孟郊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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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당甘冥堂
烈女操
열녀의 노래
오동은 서로 기대면서 늙어 가고
원앙은 언제나 같은 시에 죽는다
남편 따라 아내 죽음 귀하다지만
생명을 버리는 것은 다르지 않다
파란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소첩의 마음은 옛날 우물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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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조烈女操
오동상대로梧桐相待老
원앙회쌍사鴛鴦會雙死
정부귀순부貞婦貴徇夫
사생역여차捨生亦如此
파란서불기波瀾誓不起
첩심고정수妾心古井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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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梧桐은 오동나무를 가리킨다
둘 중에 오수梧樹는 숫나무고
동수桐樹는 곧 암나무다
이들은 함께 늙어간다
원앙鴛鴦은 오릿과 물새로
짝지어 함께 살다가 같이 죽는다
원앙의 숫컷을 원鴛이라 칭하고
원앙의 암컷을 앙鴦이라 부른다
순부徇夫는 이른바 세상을 하직하고
떠나는 남편 따라 함께 죽는 이이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미망인'이며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남녀평등을 부르짖는 오늘날
장례식장에 '미망인'으로 쓰여 있다
부인도 송구하다며 이 말을 그냥 쓴다
고정수古井水는 오래된 우물물이다
옛 우물물은 물결이 일지 않는다
동요가 일지 않음을 비유한 말
지금도 흐르는 샘이 아니라
두레우물일 경우 파란이 없다
이를 '안주인'에게 견주어 쓴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에게는
왜 '미망인'이란 호칭을 쓰지 않을까?
이들 오동나무와 원앙과 순부의 예는
예로부터 열녀라면 편과 더불어
함께 수절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숙한 열녀에 관한 시다
오동과 같이 함께 늙어 가고
원앙이 살다 함께 세상을 떠나듯
정숙한 여자라면 필히 남편 따라
같은 날 함께 죽는 것을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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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 여기 저기 등을 밝힌다/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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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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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39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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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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