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답변Ⅱ, 어찌하여 세상 악에 침묵하십니까
(욥기 24:1~12)
* 본문요약
욥은 하나님께 탄식을 하는 독백을 계속합니다.
그 독백은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심판하실 때를 미리 정하시지 않았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자들이 정당하게 판단 받지 못하고,
남을 괴롭히는 흉악한 자들만 기세를 부리는 세상이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그들이 고아와 과부의 옷을 저당 잡으며,
아비 없는 고아를 그 엄마 품에서 빼앗고,
돈을 갚지 않는다고 어린 자식을 빼앗으며,
심지어 입고 있는 옷까지 담보물로 빼앗아 알몸으로 지내게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돌아보지 않으신다고 한탄합니다.
찬 양 : 344장(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340장(새 542) 구주 예수 의지함이
* 본문해설
1. 악인들을 징벌하지 않으시는 하나님(1~4절)
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 심판하실 때를 미리 정하여 두지 않으셨을까?
어찌하여 그를 아는 자들이(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정당하게 판단 받을 날을 미리 정하지 않으셨을까?
2) 어떤 사람은 (남의 땅을 빼앗으려고) 땅의 경계표를 자기 마음대로 옮기며,
남의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3) 고아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돈을 갚을 때까지 소를 잡아 두며)
4)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니 (흙에 묻혀 사는) 가난한 자들이
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도망하여 숨는구나.
- 지계표, 경계표(2절) :
지계표(경계표)는 돌로 된 땅의 경계표지를 말하는 것으로,
재산의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이웃의 경계표를 함부로 옮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부로 땅의 경계표를 옮겨 남의 땅을 빼앗았음에도
하나님께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시니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한탄합니다.
2. 학대당하는 가난한 자들의 고통(5~8절)
5) 그 가난한 자들은 광야의 들 나귀처럼 먹을 것을 찾아 헤매며 부지런히 구하지만,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식물을 내는구나.
[설명 : 그들이 어린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찾을 곳은 광야(빈들)뿐이로구나.]
6) (가을걷이가 다 끝난)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악인이 포도밭에서 남은 포도를 따며,
7) 잠을 잘 때 덮고 잘 옷도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워도 덮을 것이 없으며,
8) 산에서 내리는 소나기에 흠뻑 젖어도 가릴 것이 없어 바위 밑으로 피하는구나.
-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식물을 낸다(5절) : 아라바
‘광야’에 해당하는‘아라바’는 ‘건조한 땅, 사막’을 가리킵니다.
가난한 자들은 배고파서 칭얼대는 자식들의 음식을 구하기 위해 나설 곳이라고는
광야(사막)밖에 없다는 것으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조차 구하지 못하는
참혹한 현실을 표현한 것입니다.
-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악인이 포도밭에서(6절) :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다는 것은
가난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이미 가을걷이가 다 끝나
남은 이삭이 거의 없는 곳에서 이삭을 찾아 헤맨다는 것을 말하고.
‘악인의 포도밭’은 남은 포도가 거의 없이 말끔하게 추수한 포도밭을 의미합니다.
둘 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지만 먹을 것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3. 학대받는 자들의 부르짖음에 무관심하신 하나님(9~12절)
9) 어떤 사람은 고아를 (노예로 팔기 위해)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혹은, 가난한 자의 자식을) 담보물로 잡으므로
10) 그 가난한 자들은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고,
곡식 단을 지고 나르지만 굶주림에 허덕이며,
11) 그들이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포도주 틀을 밟지만 여전히 목마르고,
12) 성안에서 상처받은 자들과 죽어가는 자들이 신음하며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참상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는구나.”
(그들의 호소를 듣지 않으시는구나.)
* 묵상 point
1. 어찌하여 심판의 때를 미리 정하여 두지 않으셨습니까?(1절)
욥은 심판의 때를 미리 정해두지 않으신 이유가 무엇인지를 하나님께 묻습니다.
심판의 때를 정하시지 않은 까닭에
세상에서 하나님을 잘 아는 경건한 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단지 세상에서 세력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한 삶을 사는 자들이
세상에서는 형편없는 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심판을 받을 날을 미리 안다면 악인들은 그날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고
경건한 자들은 그날을 기대하며 마음에 위를 받을 수 있을 텐데,
하나님께서 그날을 정하시지 않아서 악인들은 기를 펴고 살고
경건한 자들이 오히려 힘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어찌하여 세상 악에 대하여 잠잠하고 계십니까?(2~8절)
욥은 세상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악인들을 고발하며 탄식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이용하여 이웃과 땅의 경계를 표시해둔 지계표(경계표)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땅을 강탈합니다.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니 가난한 자들이 그 학대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도망하여 숨습니다.
악인들은 남편을 잃고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살아가는 가난한 과부에게서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 노예로 팔아넘깁니다.
가난과 궁핍에 시달려 빚을 제 때에 갚지 못하는 자들의 옷을 담보물로 빼앗아
알몸으로 밤을 지새우게 합니다.
가난한 자들이 곡식 단을 나르지만 그들을 굶주리게 하고,
포도주 틀을 밟게 하고서도 목마르게 합니다.
욥은 하나님께 어찌하여 이러한 악을 그냥 지켜만 보고 계시는지를 묻습니다.
3. 어찌하여 학대받는 자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1) 남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포도를 따며(6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추수를 할 때 떨어진 이삭을 남겨 두어
가난한 자들이 주워갈 수 있도록 했고,
미쳐 따지 않은 포도는 되돌아가 다시 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미 추수가 끝났고 떨어진 이삭도 다른 사람들이 다 주워가서
밭은 이미 아무것도 없는 빈들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남은 이삭이 있을까 싶어 찾아가 보지만 남은 것은 없습니다.
악한 자의 포도밭은 단 한 송이도 남김없이 모두 따버린 욕심 많은 자의 밭을 말합니다.
그 포도밭에 가봐야 역시 거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 하나님을 향한 욥의 질문 ➠어찌하여 이들의 고통을 그냥 지켜보고만 계십니까(7~8절)
이렇게 가난한 자들은 그냥 내버려두어도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 수밖에 없는데
악한 자들의 핍박으로 인하여 더욱더 큰 고통을 받습니다.
욥은 이들이 악한 자들로 인하여
밤에 덮고 잘 겉옷 하나 없이 알몸으로 밤을 지새우는 고통과,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를 빼앗긴 여인의 슬픔을
어찌하여 그냥 지켜보고만 계시는지를 따져 묻습니다.
4.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나타나시는 날(여호와의 날)이 있습니다.
1) 여호와의 날 :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자신을 나타내시는 날
욥이 극심한 재앙을 당했음에도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는 하나님께 대하여
일종의 시위를 벌이며 세상 악에 무관심하신 하나님께 탄식을 했습니다만,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세상 악을 그냥 지켜만 보고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역사 속에 나타나시는 때를
성경은 ‘여호와의 날’이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여호와께서 이 땅의 역사를 움직이기 위해 나타나시는 때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나타나시면 복을 받을 자에게는 복을 주시고,
벌을 받을 자에게는 벌을 주십니다.
2) 믿음의 사람은 주께서 역사하실 그날이 올 줄을 믿고 인내로 기다립니다.
주께서 이 땅의 역사에 개입하시기 위해 나타나시는 때를 미리 알리시지 않으니
욥처럼 하나님께서 세상일에 무관심하신 것처럼 여길 때가 있으나,
때때로 역사에 나타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노아의 홍수이고,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이며,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가 된 일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세상 만민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 묵상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 23:10).
오늘 내가 성실하게 주님 말씀대로 살아간 것을 주께서 보셨습니다.
조만간 주님의 날이 오면 그 모든 것을 평가하시고 그에 합당한 복을 내리십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계심을 믿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나의 신실한 삶을 지켜보고 계심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