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을 가볼까 하는 마음에 홍천 수타사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타사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더라구요. 결국 올해 단풍 구경은 춘천의 가로수 단풍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타사로 들어가니 무료 국수나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우선 국수부터 한그릇씩 먹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워오르는 가마솥을 배경으로 따뜻한 국수 국물을 든든히 먹으니 마치 오늘 할 일은 이미 다한 듯한 만족감에 다들 행복함이 절로 들었습니다. 수타사 경내에 있는 박물관에서 수타사에 있는 보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타사를 돌아보니 몇 번을 왔었던 곳인데, 수타사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세하게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본 목적지인 수타사 산소길을 걸으며 역시 물이 있어 더욱 경치가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며 강가 있는 넓적한 바위에 앉아 오손도손 즐거운 간식타임을 가졌습니다. 먹는 게 거의 다 한 오늘의 물길이었던 것 같습니다.(전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