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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태복음 15:21~28)
* 본문요약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 지역으로 들어가시자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따라오며 귀신 들린 딸을 고쳐 달라고 외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사람에게로만 보냄을 받았다며 거절하시고,
또 그 여자를 향하여 ‘개들’이라고까지 하시면서 그 여인의 요구를 다시 거절하셨으나
여인은 끝까지 따라오며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시면서
그녀의 딸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찬 양 : 205장(새 287) 예수 앞에 나오면
209장(새 285)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 본문해설
1. 여인의 요구를 거절하시는 예수님(21~27절)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그때 가나안 여인 하나가 그 지방에서 나와서 예수께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이 들렸나이다(귀신에 들려 몹시 괴로워하고 있나이다)” 하되
23) 예수께서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계속 우리를 따라오면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들의 떡을 가져다가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그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 가나안 여인 하나가(22절) :
원문에는 22절 앞에 ‘보라’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가나안 여자가 예수께 나온 사건이 아주 놀랄만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을 마가복음에서는 헬라의 수로보니게 여인이라고 말합니다(막 7:26).
그녀가 살던 수로보니게는 아세라나 아스다롯 여신을 섬기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 역시 이러한 우상들을 섬기던 죄 많은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 대한 소문을 듣고 이 여인이 주 앞에 나왔습니다.
- 개들(26절) :
약탈을 잘하고, 난폭하고 난잡하며, 썩은 고기를 좋아하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개를 가장 천한 짐승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을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했습니다.
-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절) :
이스라엘은 통상적으로 식사를 한 후 설거지를 할 때
남은 빵으로 닦아낸 후 땅에 버리면 개들이 와서 그것을 먹습니다.
이 여인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러한 습관을 빗대어
자기에게 개들이 먹는 부스러기 정도의 은혜라도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2.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예수님(28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하시니
바로 그때에 그 여자의 딸이 나으니라.
* 묵상 point
1. 구원의 자리를 옮기신 예수님
1)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신 예수님(21절)
예루살렘 당국이 파견한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첨예한 정결법 논쟁을 벌이신 예수님은 그들이 격분하여 돌아가자
이제 서서히 십자가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아시고
그곳에서 약 30km쯤 떨어진 두로와 시돈 땅으로 들어가십니다.
이곳은 완전히 이방인의 땅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거부하자 이방인의 땅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2)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신 것은 구원의 자리가 옮겨진 것을 상징하는 것
이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구원의 자리가 유대인의 땅에서 이방인의 땅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시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로써 마태복음은 우리에게 주께서 주시는 구원은
그가 누구든지 간에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자에게로 흘러간다는 것을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 묵상 :
본문은 우리에게 내가 진짜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주님은 예수님을 가장 간절하게 원하고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각자 자신을 살펴봅시다.
2. 두로와 시돈 땅에서 만난 여인
그곳에서 예수님은 한 이방인 여자를 만납니다.
예수님과 이 여인과의 만남은 전혀 의도 되지 않은 것처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께서 사마리아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수가성 우물가의 일부러 찾아가셨던 것처럼
의도적으로 이 이방 여인을 만나기 위해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를 데리고 이곳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 여인의 믿음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1) 예수님의 첫 번째 거절 : 침묵(22~23절)
여인은 예수님을 보자마자 자기 딸이 흉악한 귀신에 들려 몹시 고생하고 있으니
자기 딸을 고쳐주실 것을 고쳐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예수님은 조용히 침묵만 하고 계십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계속 따라오면서
예수님을 향하여“다윗의 자손 예수여~”하고 불렀습니다.
그 옛날 이사야 선지자가 장차 메시아가 오시리라 예언하면서 장차 오실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렀었는데,
지금 이방 여인인 이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을 향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백성인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격분하며 떠나가고 있는데,
버려진 자들이었던 이방 여인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계속 침묵하십니다.
2) 예수님의 두 번째 거절 : 너는 내 백성이 아니다(24~25절)
이 여인의 소리에 실증이 난 제자들이
예수께 저 여인을 보내버리자고 말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마치 제자들의 말에 동의하기라도 한 것처럼
여인을 향하여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냄을 받지 않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렇게 아무리 소리쳐봐야 소용없으니
빨리 다른 곳에 가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여자는 아예 예수님 앞에 와서 엎드려 절하며
“주여 저를 도우소서”하고 외칩니다.
여인이 한 이 말은 예수님이 천지를 만드신 이요, 만왕의 왕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예수님이 바다 위를 걸으신 것을 보고 최근에야 고백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인 이 여인이 예수께 “주여 나를 도우소서”하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세 번째 거절 : 모욕적인 방법으로 여인을 완전히 물리침(26절)
예수님이 여인을 계속 거절하고 있음에도 여인은 예수님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 ‘주님’이라는 완벽한 믿음의 고백을 하며 계속 따라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번엔 마치 짜증이라도 나신 양 그 여인에게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주는 것이 마땅치 않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을 ‘개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보통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아주 모욕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듣기에 가장 거북스러운 말씀을 하시면서
이제 그만 가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 여인의 감동적인 대답(27절)
그런데 그다음 순간 여인은 그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을 감동할 만한 말을 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나이다”
여인은 유대인들에게 주시고 남은 부스러기라도 좋으니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제야 비로소 예수님은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 여인을 보라!
마태는 이 기사를 본문에 기록하면서
그 초입부에 “보라!”하는 감탄사를 넣었습니다(우리말 성경에는 빠져 있음).
주께서 이 여인의 믿음을 자랑하시기 위해
일부러 제자와 무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믿음을 가진 자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방인이었다고 마태는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예수께서 자랑하실만한 믿음을 가진 여인이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그가 이방인이라도 그 믿음을 주께서 칭찬하시고 그녀의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이 여인처럼 믿고 따르고 있습니까?
3. 예수님이 자랑하신 그 여인의 실체
1) 그러나 실상 이 여인은 예수께서 자랑하실만한 그런 거룩한 여자가 결코 아닙니다.
마가복음 7: 26에 의하면 이 여자가 사는 땅은 헬라의 수로보니게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아세라나 아스다롯 여신을 숭배합니다.
이 여신에 대한 숭배 의식에는 음란한 집단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율법의 말씀으로 볼 때
하나님의 구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아주 흉악한 여자였던 것입니다.
이 여자는 예수께서 “봐라, 이런 여자도 다 있다”하고
자랑할 만한 여자가 결코 아닙니다.
2) 하지만 예수님은 이 여자의 과거를 전혀 문제 삼지 않으셨습니다.
그 못된 죄악의 버릇을 지금은 모두 다 고쳤는지의 여부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관심을 가지신 것은
이 여자가 세 번이나 예수께로부터 아주 모욕적인 방법으로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께 최고의 예우를 하며 그 믿음을 나타내 보였다는 점입니다.
● 묵상 : 이처럼 예수님은 주를 간절히 찾고 구하는 자를 원하십니다.
주를 간절히 찾고 구하는 자에게 주님의 의를 주십니다.
심판을 받을 때 아예 주님의 이름을 빌려주셔서
주님처럼 죄가 하나도 없는 자로 인정을 받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 여인도 당당하게 하나님의 백성의 대열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아직 주님을 믿지 않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삶을 살았든 간에 이 여인처럼 주님을 찾고 구하면
주께서 당신에게도 주님의 의를 주시고, 주님의 백성이라 인정하십니다.
4. 그러므로 주께서 침묵하실 때에도 믿고 기다리십시오.
예수님은 처음부터 이 여인이 자신을 그렇게 믿고 따르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겠지만,
여인의 입장에서는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이 여인이 예수께 당하였던 굴욕적인 일을 정리하여 봅시다.
1) 첫 번째 거절 : 침묵
여인이 예수님을 계속 따라가며 외쳤으나 예수님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2) 두 번째 거절 : 완곡한 거절의 표현
이번에는 이방인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고 하심으로,
좀 더 진전된 방법으로 그 여인을 돕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더 따라와 봐야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거절하셨습니다.
3) 세 번째 거절 : 모욕적인 방법으로 완전히 그 여인을 물리침
이번에는 예수님이 그 여인을 아예 ‘개’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듣기에 가장 모욕적인 말이었습니다.
아직도 나한테 바랄 것이 있느냐며 완강하게 거절하신 것입니다.
● 묵상
➀ 왜 예수께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그 여인을 거절하셨을까요?
이 여인의 믿음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잔인하게 거절하셨기에 그 여인의 믿음이 더 크게 부각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장차 구원을 받을 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여인은 큰 믿음으로 칭찬을 받고
그 딸까지 구원을 받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➁ 끝까지 이기는 자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이 여인이 이 일로 주께 칭찬을 받고 구원받은 자가 되었더라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가 평생 생활해온 죄의 습관이 예수님과 만나는 이 한 번의 신령한 경험으로
모두 다 완벽하게 변화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는 예수님을 섬기는 신령한 일과,
아직 남아 있는 죄의 습관이 마음속에서 긴장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앞으로 자주 종종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죄에 빠지고 싶은 유혹을 이겨서
주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오면 승리하는 것이고,
다시 이전의 죄의 길로 가면 망하는 것입니다.
➂ 마태가 이 일을 기록한 것은 이 여인이 끝까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마태와 누가가 이 일을 이렇게 자세히 기록하는 것은
이 여자가 후일 초대교회에서도 큰 인물이 되었고
죽을 때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여인이 초대교회에서 다 아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으므로
마태복음에 이렇게 이 여인의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여인처럼 끝까지 승리하는 지는 주께로부터 생명의 면류관을 얻습니다.
다른 것은 혹시 실패하더라도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일은 결코 실패하지 마십시오.
➃ 그러므로 우리도 끝까지 이겨서 승리하는 성도가 됩시다.
주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고 때로 거절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께서 더 깊으신 뜻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미리 하시면 믿음이 있는지의 여부가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끝까지 이길 때까지
주님은 미리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이유를 말씀하실 수 없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선하심을 믿는다면 주님을 믿는다는 것을 끝까지 나타내 보이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큰 응답을 내리십니다.
* 기도제목
1. 주님을 찾고 구하는 자에게 은혜 베푸심을 믿고
우리도 주님을 항상 구하게 하옵소서.
2. 이 여인처럼 주께서 자랑하실만한
큰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3. 주님의 선하심을 믿고
끝까지 승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