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보아야 그 신비감이 더 하다는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
왓은 사원 체디는 불탑 그렇다면.... "루앙불탑의 사원"
체디루앙은 1441년 란나왕국시절 만들어진 높이 90M의 벽돌로 쌓은 불전탑
하지만 체디루앙은 1465년에 발생한 대지진과
1775년 당시 미얀마가 지배하던 치앙마이를 탈환하려고 수코타이의 탁신장군이 포격하는 바람에 대파된 불탑
이 체디루앙을 일본이 돈을 대어
유네스코가 주도하던 복원공사가 흐지부지 중단되었다
조명불빛 아래에서 제대로 볼수는 없었지만 섯불리 복원하는것 보다는 그대로 감상 하는것도 괜찮다 싶었다
체디를 떠받치고 있는 벽에 열을 지어 늘어선 코끼리상이 특징적인 이 사원에
비를 부르는 신통력을 지녔다는 프라세탕 타마니 불상과 프라실라 불상이 있어
매년 5월 19일~25일에 인타킨이라는 기우제를 지낸다
체디루앙 관람을 마치고 사원앞 도로변의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망고열매
설마~~모조 망고열매는 아니겠지!!!
치앙마이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왓 프라탓 도이수텝"에 가기 위해 빨간색 썽태우에 올랐다
참고로 치앙마이에는
빨간색,노란색,하얀색,녹색,주황색,파란색등 6종류의 썽태우가 있는데
빨간색을 제외한 다른색은 노선과 비용이 정해져 있지만 빡간색은 정해진 노선이나 비용이 정해지지 않은 대절용
이 빨간색 썽태우를 타고...Let! it Go!! "왓 프라탓 도이수텝"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은
치앙마이 서북쪽 15km 지점에 있는 높이 1677m의 수텝산 중턱 해발 1053m에 위치해 있다
우기철 이여서 밤에 잠깐 내린 비때문인지 차앙마이가 원래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맑고,청량하기 그지없는 구불구불 수텝산 길을 자전거나 조깅으로 땀흘리며 오르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1383년에 성스러운 수텝 산에 지어진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란나 왕조 시절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흰 코끼리가 스스로 수텝산까지 올라
그 자리에서 울고 탑을 3바퀴 돌다 쓰러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오는데
당시 흰 코끼리가 운반해 왔다는 사리가 불탑에 안치되어 있다..."왓 프라탓"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된 곳!!
그래서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처럼 도이수텝 입구의 용문의 용의 머리는 일곱개
참고로 올린 바로 위 사진은
롱아룬 유황온천 부근의 동네 사찰인데 용두는 한개
이 글 첫부분 왓 체디루앙의 불탑 밑의 용두는 다섯개
이렇듯 소승불교의 태국에서는 용의 머릿수(1,3,5,7)로
그 사찰의 규모을 가름 할수 있다는데 용칠은 우리나라 3보 사찰급, 용 다섯은 교구 본사정도?
사찰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닭이 신발을 벗을 때까지 쫓아다니며 쪼았다는 전설이 있다고...입구에는 닭의 사진이 걸려있다
도이수텝 경내에 들어가면 황금 대형 불탑 분위기를 압도한다 저곳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다
그리고 불탑 주변 연꽃을 들고 탑돌이를 하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불탑은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이다
황금불탑 아래에는 작은 불상들이 늘어 서 있는데그중 하나가 푸른빛의 에메랄드 불상...정말 에메랄드?
내 눈엔 그냥 유리 같아 보이는데 그건 불심이 얕은게 아니라 아주 없어서 그럴것이다
불탑열 사당에는 멋지게 뻗어 올라간 코끼리 상아 한쌍과
크고,작은 불상들이 여럿,여기에도 불심깊은 신도들이 깊이있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원 안쪽에는 스님 한 분이 시주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면서 팔에 실을 묶어준다
손목에 묶은 흰실은 3일간 실을 빼지 말고 묶고 있어야 한다
흰 실이 검은 실로 변하는 동안에도 3일을 버티며 빼지 말라는것
실 하나에라도 의지해서 복을 받기를 원하는 간절함은 인간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멋진 상아와 흰실을 묶어주는 사원을 나오면 옆사원에는
작지만 무게감 있는 황금코끼리가 약지 손가락 하나의 힘으로
들리고 안들림의 차이로 운세를 점치기도 하고.....
그 사원 밖에는 아래 사진처럼 동전을 판넬에 붙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개인의 안녕을 위한 기도는
이름과 소원을 적는 황금비단보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렇다면 대승불교는 무엇이고 소승불교는 무엇인가?
대승은 말 그대로 큰 수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불타는 집에 큰 수레를 끌고 들어가 많은 대중을 구제하는 큰 수레라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이에 반해 소승불교는 작은 수레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소승불교는 수행자 자신의 모습을 살펴 각자의 정신세계에만 몰입하고
사회와는 분리된 엄격한 수행을 강조하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개인 해탈을 강조하는데...
대승 불교도들은 기존의 개인적 해탈이 목적인 소승불교를 비판하면서
자신들이 진리 추구나 폭넓은 중생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노력들이
기존의 불교보다 우월하다고 보고 기존 불교를 폄하하는 의미에서 소승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
그렇다면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에 대하여 개인적 소신을 피력하고 싶지만~~참자!!
그래서
비판철학의 창시자 "순수이성 비판"의 독일의 철학자 칸트를 빌려 본다
참된 종교는 도덕적 마음가짐에 기초한 도덕적 종교이며,
신을 순수 실천 이성의 이성신앙에 의해서 믿는 이성종교이다
그리고 종교는 행복에 대한 희망에서 생겨나지만참된 행복은 최고선에 하나의 요소로서의 행복이자 도덕성과 결부된 행복
이 행복은 최고선을 가능하게 하는 신에 의해서 배분된다
인간은 현세에서는 완전한 도덕성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완전한 도덕성과 결부된 완전한 행복, 즉 축복은 사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후에나 완전한 도덕성과 행복을 알수 있다는 부분이
당시의 사회적 상황 때문에 약간 회피적으로 들리지만 종교란 그런것 아닌가??
그러니 능력많큼 선을 행하고
알고 있는대로 삶에 충실하면 그것이 가장 충실한 종교가 아닐까~~~
도이수텝을 넉넉히 둘러보고 맏겨 두었던 신발을 신고
경내를 빠져 나오면 들어갈때 언듯 보았던 거대한 열대 과일나무
언듯 이 과일이 열대과일의 왕자라는 두리안 인줄 알았다
당혹스런 열매 맺음
우리 동네 과일들은 1년 혹은 2,3년 가지에서 열매 맺는것이 보통
근디 나무 밑 둥치에서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웃을수도 없꼬!!
신의 손장난은 어디까지 일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과일이
"가난한 사람의 음식"의 잭프루트와 비슷한데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도이수텝 경내를 돌다보면 이곳의 위치가 어디쯤 인지 불분명하다
그래서 잊지 않고 꼭 서 봐야 할 곳이 도이수텝 전망대
물론 전망대로 가는 짧은 구간에도
발복을 기원하는 33개의 종이 사방으로 둘러 쌓여 있고
아름드리 보리수 나무 밑에는 망자들의 납골당도 안치 되어있다
그 납골당을 바라보며 눈듯...."역시 돈의 힘은 망자에게도 강력하다!!"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치앙마이의 시원한 풍경
"북방의 장미"로 불리는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
이곳에서 태국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험했고....
여러번 언급했지만
짧은 지식으로 열대지방의 우기를 염려했던 것과 달리
이곳 치앙마이는 높은 고산지역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서늘하고 상쾌했다
도이수텝에서 내려오는 약 300여 계단계단 초입 7두의 용머리에 이어지는 힘찬 용꼬리는 300계단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300이란 수치 개념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웃으며 내려 오다 마주치는 전통의상으로 치장한 몽족의 어린 아이들
몽족은 고대 중국 중남부에서 살던 묘족에서 갈라져 나와
베트남·라오스 북부·태국 등의 산악 지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이중 라오스의 몽족은 "미군이 버린 군대"로 불린다
라오스 고산지대에 살던 몽족은
지난 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편에 섰다
당시 월맹군은 미국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월남으로 남진하는 대신
라오스와 캄보디아 밀림을 거쳐 월남을 공격하는 우회로 호치민 루트를 선택했다
미국은 호치민 루트에 수백만톤의 폭탄과 고엽제를 살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국 산악지형에 밝은 몽족이 나서서 호치민 루트를 찾아 효과적인 작전을 전개하게 된다
하지만 1975년 미국이 베트남전쟁에서 참패하고
라오스가 공산화되면서 몽족은 처절한 탄압을 받게 된 몽족은 태국에 약15만명이 탈출해 난민으로 전락했다
이런 아픈 민족역사를 품고 있는 몽족 어린이들이 화려한 전통복장과
어설픈 웃음으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혀주고 10바트의 모델료를 요구한다
가벼운 돈....기분 좋게 모델료를 지불했다
그런데~~그 모델료를 계단 밖에 몸을 숨기고 있던 어른들에게 몽땅 전달한다
순간! 절대!!....그럴리야 없겠지만~~
이 아이들이 순수한 몽족 아이들인가? 의구심이 드는건 내가 그많큼 순수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궁색한 저들 모습이 가슴저렸다
좀 떳떳하고 당당하게 모델료를 받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댓글 요번 주말의 천관산행은 집안 행사로 참석을 못합니다
회원님들 좋은 추억이 남는 산행을 기원 하겟습니다
댓글 없는 글은 삭막해서 요렇게 제가 처음 댓글 달고 갑니다 ㅛㅛ
벌써오랜만이되였네 아름다운추억 잊지않고 있겠읍니다 다음기회되면다시한번 ~^♡
넵!~~다음 여행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