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1박 2일
떨리는 마음을 가득 안고, 학습여행 이후 다시 철암에 방문했습니다.
철암에서의 1박 2일은 마치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지금도 철암에서의 순간들이 아른아른합니다.
그런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면접 후기를 기록합니다.
# 철암에 도착했어요!
버스를 타고 철암 도서관 앞에서 내렸습니다.
길이 어딘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내려서 길찾기 앱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그때.
버스 정류장에는 김동찬 선생님과 아이들, 먼저 도착하신 선생님들이 마중 나와 계셨습니다.
활짝 웃으며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보아, 재인이, 하음이, 예헌이가 손에 간식도 하나씩 쥐어주었습니다.
학습여행 때도 느꼈지만 철암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연도 물론 아름답지만, 이웃과 인정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동네, 철암에 다시 왔다는 사실이 실감났습니다.
#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모든 선생님이 도착하시고 다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별로 가득찬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리온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북극성, 은하수, 별똥별, 목성, 토성, 천왕성 등..
김동찬 선생님께서 별자리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참으로 귀한 경험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넓은 하늘 아래 우리가 만나 소중한 추억들을 잔뜩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우리가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됐을까요?
다가온 인연을 소중히 하고,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별 구경을 실컷 하고, 선생님들과 천천히 내려가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함께 사회복지와 사회사업 이야기를 나누니 열정이 가득 피어납니다.
# 겨울 광할 보람차게 지내봅시다
외부 활동을 마친 후 철암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 곳곳에 광활 30기 지원을 환영하는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거울에 붙어있던 하트 모양의 환영 글
소헌이가 그려준 얼굴
아이들이 준비해준 간식과 편지
광활 활동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광활 합격한다면 잘 배우고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커졌습니다.
# 두근두근 첫 번째 만화방
드디어 첫 번째 당사자 면접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재인이가 저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김어진 선생님, 만화방으로 면접보러 와주세요."
설렘 반 긴장 반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제가 먼저 자기소개했습니다.
지원, 다은, 재인이가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으로 자기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해낸 재미있는 자기소개 방법이 놀라웠습니다.
면접실에 준비된 뽑기통에서 종이 3장을 뽑았습니다.
"광활 30기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광활 지원 동기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선생님이 하신 활동들에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긴장됐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말하려 노력했습니다.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긴장이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 쿡쿡방의 작은 카페
첫 번째 당사자 면접이 끝나고 쿡쿡방으로 갔습니다.
하음이와 예헌이가 메뉴판을 건네주었습니다.
커피, 꿀차, 사과즙, 홍삼팩, 캐모마일티 등
어떤 메뉴를 고를지 궁리했습니다.
꿀차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니, 하음이와 예헌이가 꿀 종류가 2개 있다며 가져왔습니다.
어떤 꿀인지 궁금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각각 어떤 꿀이에요?"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몰라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이 정성껏 탄 따뜻한 꿀차와 과자, 마들렌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긴장으로 가득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풀어졌습니다.
# 두 번째 당사자 면접
쿡쿡방에서 차와 다과를 먹은 후 비밀의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밀의 방에는 보아와 소헌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력을 강점으로 쓰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일상온 프로젝트 활동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광활에서 어떤 활동을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생각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이번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만들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참 고마웠습니다.
# 잘 먹고 잘 싸 감사~
모든 면접이 끝나고 쿡쿡방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임미라 선생님과 강돈호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비빔밥과 계란 프라이 먹었습니다.
옹기종기 앉으니 자리도 가득 차고 마음도 가득 찼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잘 먹고 잘 싸 감사~ 둘셋 잘 먹겠습니다!"
식사 전 부르는 노래가 아직은 익숙치 않습니다.
광활 합격한다면 노래 잘 배우고 익혀서 신나게 부르고 싶습니다.
# 즐겁게 놀아요!
맛있게 식사하고 다 함께 마을 탐방을 떠났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우빈이와 승민이가 마을 소개를 도와줬습니다.
함께 걸으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 놀이도 했습니다.
끝말잇기, 스무고개, 노래 부르기 등 아이들이 많은 놀이를 생각해냈습니다.
다 함께 숨바꼭질, 스톰피그하우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에게라도 놀이는 필요합니다.
함께 놀이하니 웃음꽃이 가득 피어납니다.
한번 놀고 나니 다음에는 더 신나게 놀고 싶어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으로 돌아가며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
철암에 온 걸 환영한다며 늘 웃는 얼굴로 포옹해주던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차가 출발했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며 배웅해주는 아이들 얼굴이 선명합니다.
철암에서의 1박 2일은 저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철암을 떠났지만,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광활 합격한다면 아이들과 넘치는 사랑 주고 받으며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김어진 선생님과 함께 '따뜻함이 가득했던 면접'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광활 활동하며 사랑과 따뜻함을 가득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어진이의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던 모습, 안기던 모습, 선생님을 찾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광활 내내 많은 사랑 받길 축복합니다.
하영아 고마워!
너의 기록도 읽어봤는데 너와 나누던 따뜻한 대화들이 떠올라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어
우리 함께 광활 활동하며 많이 배우자!
사랑하는 나의 동료! 어진아.
방화11종합복지관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냈지.
광활 30기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해.
아이들과 함께 할 때 빛이 나던 어진이 얼굴이 기억나.
이번 겨울도 철암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자.
어진아! 고마워.
나와 닮은 점이 참 많은 어진. 태백역으로 선생님들 마중 나가던 버스 안에서 처음 대화했던 기억이 떠올라. 네 이야기에 자꾸만 "저도 그래요!" 라고 답하게 되더라. 너무 신기했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닮은 점 중 하나인 것 같아. 버스 안에서, 배추밭 언덕에서 이야기 나눴을 때, 어진이가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어. 우리 이 마음 그대로 이번 광활에서 잘 실천해보자!
어진아, 나랑 같이 버스타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
이번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께 했지만 같은 팀으로 활동을 못해서 참 아쉬웠어.
하지만 이번에는 같이 할 수 있게 됐잖아? 참 기대가 많이 된다.
하루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 이번 시골사회사업, 서로 의지하며 에너지 주며 힘내보자!!
고마워 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