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어라!
그 사람한테서 나와라!"
[마가복음 1:25]
마가복음에서는 예수의 공생애가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공통된 내용조차도 아주 간략하다.
제자들을 부르신 후 바로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어 회당에 들어가신다.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
권위가 있었으며, 율법학자들과는 달랐다.
회당에는 더러운 영에 붙들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예수의 실체를 보았다.
율법학자들은 예수의 실체를 몰랐지만, 더러운 영은 예수가 어떤 분인지 즉각 알았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의 삶은 비참하다.
예수는 비참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다면, 더러운 영의 영역은 예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이 전해지는만큼 줄어들 것이다.
더러운 영은 안다.
자신이 예수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한 번 발악해보았지만, 예수는 단호하게 말했다.
"입 다물어라! 그 사람한테서 나오라!"
오늘날에도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이들이 많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의 삶은 비참하다.
비참하지만, 더러운 영은 그럴듯하게 더러움을 치장해서 거룩한 것처럼 행세한다.
거룩함을 옷입은 비참함이다.
어리석은 이들은 그들이 입은 옷만 보고 맹신한다.
맹신자들은 그들의 입이 되어 온갖 혐오와 차별과 증오의 말들을 쏟아낸다.
그들은 이제 스스로 더러운 영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더러운 영도 알았던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다.
자신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할지도 알지 못한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더러운 영이 되어버린 거룩한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입 다물어라! 그 사람한테서 나오너라!"
더러운 영이 예수에게 "입 다물어라!" 소리치는 시대는 유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