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에는 세 개의 제단(祭壇)이 있는데,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나열해 있다. 가장 북쪽의 장군봉 정상에 위치한 제단을 '장군단'이라 하고 장군(사람)에게 제사를 지낸다. 중앙의 비로봉에 위치한 제단을 '천왕단(天王壇)'이라 하고 하늘(천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비로봉 남쪽 아래에 위치한 제단을 '하단(下壇)'이라 하고 땅(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이 세 개의 제단을 통틀어 '천제단'이라 한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태백산 장군봉(1,567m)
태백산은 주봉인 장군봉과 함께 남성다운 웅장함과 후덕함을 지닌 육산으로,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의 경계에 있다. 우리나라 3신산 중의 하나로, 태고적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을 머리에 이고 있어서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 천왕단
태백산 정상 천제단 천왕단의 한배검은 대종교에서,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태백산 천제단에 붉은 글씨로 씌어있는 한배검은 단군의 다른 말이다.
태백산 정상석은 최고봉인 장군봉에 있지 않고, 천왕단 있는 비로봉에 있습니다
태백산은 우리 민족의 이름이 된 산으로, 태백산(太白山)은 '크게 밝은 산'이라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 제사 지내던 산을 '밝은 산'(白山)이라고 부르며 숭앙했는데. '밝은 산' 중에서 '가장 크게 밝은 산'이 바로 '태백산'인 것이다.
천제단 하단에 도착합니다
땅(地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부쇠봉 갈림길에서 문수봉 방향에 있는 부쇠봉에 다녀옵니다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이 능선길은 하늘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천년도 훨씬 이전인 신라시대 때부터 깃대배기봉에서 부쇠봉을 거쳐 태백산으로 가는 편평한 능선길을 하늘고개라는 뜻으로 '천령'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 때, 고직령과 연결되는 새갈치(신로령)가 생기면서 천령으로는 사람의 왕래가 뜸해졌다고 합니다
깃대배기봉(1,368m)
산림청에서 세운 깃대배기봉 정상석
원래는 안개가 연기처럼 보여서 백연봉(白煙峰)이라 불렸는데 일제시대 측량하느라 깃대를 꽂아서 깃대배기봉이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깃대배기봉 정상석
태백시 한얼뫼오름회에서 세운 깃대배기봉 정상석
살다 살다 겨우살이가 이렇게 군락을 많이 이루고 있는건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선봉 오름이 사람 잡을 정도입니다
멘탈이 붕괴될 즈음 신선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빵 한조각 먹고 갑니다
욕을 한바가지는 퍼 붓고 올라오니
구룡산 정상입니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구룡산
18시7분
47km지점
화방재를 출발한지 8시간만에
도래기재에 도착합니다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경계
88번 지방도가 지나갑니다
도래기재는 조선시대 역이 있던 도역리 마을에서 유래
속도 든든히 채우고
밤새 졸음과의 사투를 위해
부족한 잠을 보충해 봅니다
20시56분
도래기재에서 고치령까지 26km는 백두대간 마루금중에서도 조망처가 없기로 유명합니다
이 구간을 야간에 지나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ㅎ
아직까지는 다들 컨디션도 괜찬습니다
인증샷과 함께 출발합니다
도래기재를 출발해...
철쭉 터널을 지나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550년된 봉화 우구지 철쭉이 나옵니다
봉화 우구치 철쭉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철쭉 중 하나로서 산림청에서 2006년부터 보호수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국립수목원이 수령 측정 결과 550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빡세게 올라서니
옥석산(옥돌봉)(1,242m)입니다
주실령 내려가는 길에 있는 바위가 예천까지 빛을 낸다 해서 예천봉 또는 예천 바위라 불리기도 하는데 그 바위 덕분에 이 봉우리가 옥돌, 옥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박달령
박달령은 큼지막한 표지석과 뒤로는 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차도 올라올 수 있는 곳입니다
박달령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을 잇는 보부상의 고개로 옥돌봉과 선달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박달령의 남쪽에 자리한 오전약수는 보부상에 의하여 발견된 약수로, 성종 때 가장 물맛이 좋은 초정을 뽑는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약수로 뽑혔다고 합니다
선달산(1,236m)
선달산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영주시 부석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36m이며, 선달산은 한자로 '신설이 놀던 곳(仙達山)', '먼저 올라야 한다(先達山)'는 뜻
늦은목이
늦은목이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과 봉화군 물야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갯마루지만, 봉화군에서 충북 단양군으로 가기 위한 길목으로 소백산 국립공원의 경계이기도 하고 늦은목이는 '느슨한 고개', '낮은 고개'를 뜻합니다
쏟아지는 졸음에 바람 없는 곳에서 배낭을 배개 삼고 낙엽을 이불삼아 십여분 눈 붙이고 갑니다
갈곶산(957m)
마구령
마구령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어봅니다
마구령은 강원도와 경상도, 충청도를 잇는 통로로 과거에 장사치들이 말을 이용해 넘나들던 고개인데, 말이 아홉 마리가 있어야 넘을 수 있다는 고개라 해서 붙여진 이름
마구령은 차량 통행이 가능
편안한 길이 이어지니
키로수도 잘 나옵니다
고치령에 7시까지는 도착을 해야 상경하는 시간 관계상 죽령까지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06시06분
74km지점
도래기재를 출발한지 9시간만에
고치령에 도착합니다
고치는 옛 고개 라는 뜻입니다
밤새 허기진 속을 든든히 채우고
부족한 잠을 보충해 봅니다
고치령 산령각
국망봉까지는 11.5km
국망봉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상월봉까지는 지나온 앞 구간처럼 조망이 없습니다
07시45분
삼백종주 마지막 봉우리 소백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마당치 지나고..
상월봉 암릉구간 지나고...
늦은맥이재
어의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소백산 주능은 운무에 뒤덮여 있습니다
국망봉 (1,420.8m)에 도착합니다
신라의 마의태자가 신라를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국망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백산 비로봉 (1,439.5m)
'희다' '높다' 거룩하다'는 뜻의 백산 중 작은 백산 소백산(백두산 태백산 소백산......)
작은 산이란 뉘앙스가 있지만 크고 신성한 산
백두대간의 골격이며
바람의 산이며, 눈의 산이며, 야생화의 천국이다.
지리 설악 오대산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국립공원으로 죽령 남쪽의 도솔봉을 시작으로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여우를 복원하고 있는
품 넓은 생태계이기도 하다.
연화봉 (1,355m)
연화봉 (1,355m)
100km지점
16시05분
어제 새벽 1시 15분 삼수령을 출발한지
39시간만에 죽령에 도착합니다
백두대간 죽령 (689m)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의 삼관문의 하나
옛날 어느 도승이 이 고개가 너무 힘들어서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죽령이라 했다고도 하고
경주 삼릉의 주인 중 하나였던 아달라 이사금 때에
죽죽이라는 사람이 개척해서 죽령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걸음 맞춰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무사히 완주할수 있슴에 감사드립니다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신백두대간 삼백종주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