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키좀바"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Moun, Enah, Crutis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난주, Moun의 한국방문 워크샵에 참석하여 4일간 Moun의 언어를 통역하는 동안 Moun이 이야기해준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어반키좀바의 등장배경
-. 키좀바 음악에 전자음악(electronic music)을 사용하면서 어반키좀바가 출현하였습니다.
2. 어반키좀바의 특징 (Straight / Syncopation / Slow / Starting at the First Beat)
-. 첫째 : Straight [사전검색: 1. 똑바로 (일직선으로) 2. 곧장, 곧바로]
다리를 곧게 펴고 걷는 것입니다.
키좀바댄스는 walking dance 입니다.
골반움직임을 강조하기위해 무릎을 구부리며(bending) 걷는 것이 아닌, 어반키좀바 워킹의 기본개념은 <Straight> 입니다.
하지만,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걷는것은 절대 아니라고 Moun은 얘기했습니다. (3 ladies private lesson 시간에 통나무를 예로 듦)
자연스러운 Straight walking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반 키좀바를 춘다고해서 bending을 절대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slow' 를 할때와 '따라싱야' 를 할때에는 bending을 합니다.
어반키좀바를 출때, 따라싱야는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습니다.
이는, Musicality (음악의 이해)를 바탕으로 춤을 추는 댄서가 선택할 사항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키좀바음악 중에서도 어떤 리듬을 지닌 음악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키좀바를 추는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떤 스타일의 키좀바댄스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좋아하는 키좀바 음악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키좀바 클럽에서 DJ님들의 선곡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Moun에게 부탁해서, 노트북에 담겨있는 주옥 같은 키좀바 음악들을 렛츠키좀바 운영진 중 한 분께 전달하여드렸습니다.
Moun이 좋아하는 키좀바음악들을 우리 모두가 접할 수 있게된 것이지요.
-. 둘째 : Syncopation [사전검색: 1. 중략 2. 당김음 / 기타검색: 한 박자를 둘로 나누는 것]
Syncopation의 음악사전 용어는 '당김음'이지만, 댄스에서는 '리듬을 분할하는 것' 즉, '1-2-3-4'를 '1-2-3&-4'의 3& 처럼 한박자를 둘로 나누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수월할 듯 합니다.
키좀바댄스의 베이직스텝은 two-step과 three-step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man-saida와 woman-saida 등의 동작을 연결하며 춤을 추게 됩니다.
정박에 맞추어 한 스텝씩 걸으며 춤을 추는 것이 기본적인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어반키좀바 댄스는 musicality 에 맞추어 syncopation (&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나뉘어진 박자에 어울리는,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몸의 움직임도 필요합니다.
Moun은 키좀바댄스를 출때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만큼 musicality를 강조합니다.
-. 셋째 : Slow [사전검색: 1. 느린, 더딘, 천천히 움직이는]
두 박자에 한 번의 스텝을 사용하듯이, 천천히 slow 움직이는 동작입니다.
Musicality에 따라 음악의 여러 파트에서 사용됩니다만,
처음 파트너와 홀딩을 하는 시점에서는 slow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홀딩을 하게되면, 음악을 이해하기 시작해야하고, 어느 시점에 키좀바댄스의 워킹을 시작해야하는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slow 동작을 하면서 음악을 파악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또한, musicality 에 따라, 키좀바댄스 워킹을 시작하는 시점과 끝마치는 시점을 결정하는것도, 리딩하는 키좀베로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하였습니다. ( 5 couple lesson 시간에 언급)
-. 넷째 : Starting at the First Beat [사전검색: (음악의) 박자]
Bar(악보에서의 마디)가 '온음표'가 나타내는 시간의 길이(기본단위)라고 한다면, Beat(박자)는 마디를 쪼갠 조각이라고 합니다.
키좀바음악은 4박자가 한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키좀바댄스를 배울때, 8 count를 한 단위로 사용합니다. (원,투,뜨리,포,파이브,식스,세븐,에잇.. 이렇게요~)
즉, 두 마디(=여덟 박자)를 춤의 한 단위로 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어반키좀바 댄스의 특징은, 이 여덟 박자의 두마디 중 첫 박자(beat)에서 춤을 시작합니다.
이는 여덟 박자안에 춤을 마쳐야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12박자 또는 14박자 또는 16박자 등 어디에서나 춤을 추는 동안 한 패턴의 워킹을 마칠 수 있습니다.
워킹을 마치고나서 slow 등의 동작으로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추다가,
또 다시 키좀바댄스워킹을 시작하는 시점은, 두 마디(여덟 박자) 중의 첫 박자가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 추가하여..
Moun이 저에게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터치(touch)나 Break의 사용도 어반키좀바의 특징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8 카운트의 마지막에 반드시 마르카(스페인어:도장,마크)를 함으로써 워킹을 마치는 것이아니라,
댄서의 구상과 musicality에 따라, 12박, 14박, 16박, 20박 또는 그 이상의 카운트에서 마르카를 하며 패턴을 마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터치나 브레이크 등을, 마르카 대신 사용하며 패턴동작을 연결하는 듯합니다. (이 부분은 필요시, Moun에게 문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글을 마치며
-. 위에서 Moun이 이야기하는 어반키좀바의 출현배경과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 키좀바댄스는 앙골라에서 시작하여, 포르투칼에 들어오면서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으며, 특히, 파리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 Moun이 2009년도에 키좀바댄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Moun이 추는 키좀바댄스는 지금과 많이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 Moun, Enah, Curtis가 urban kizomba를 주창하며 하나의 키좀바 스타일을 형성해 온 것입니다.
-. Paris에는 현재에도 어반키좀바 외에 다양한 스타일의 키좀바댄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 그러하기에, Moun 스스로도 어반키좀바를 Paris style 또는 French style 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 Straight walking 등의 특징이 있기에, 파트너가 Bending walking 등을 하게되면, 어반키좀바 댄스 스타일의 리딩을 하기가 어렵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비슷하겠지만, 조금 수월한 듯 합니다.)
-. Paris의 키좀바댄서인 Ennuel의 경우, bending walking 을 주로 사용하기에 urban kizomba 스타일의 특징과는 차이가 있지만, 부드럽고 세련되게 키좀바를 추는 유명한 댄서입니다.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Felicien은 다른 댄서들의 춤을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춤을 발전시켜왔기에, 혼돈의 시기를 거쳐오고있는 키좀바의 세계에서도 모두가 좋아하는 유명한 댄서가 되었다고 Moun은 말했습니다. Moun은 펠리시앙의 키좀바를 '펠리시앙 스타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Moun의 키좀바는 'Moun 스타일'이라고 했지요.
-. Ennuel과 Felicien 모두 urban kizomba 스타일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반키좀바 스타일로 춤을 추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됩니다. (Felicien은 Moun과 매우 친하다고 합니다. Enneul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어서 친분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 우리나라에는 키좀바가 들어온지 2년 조금 넘었고, 올해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또한, 어쩔수 없이 거쳐야하는 혼돈의 시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의 키좀바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까지는, 키좀바를 추면서도 어떤 스타일의 키좀바를 추구하고 있는지,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지 잘 정립되지 않은 듯 합니다. 키좀바를 가르치시는 강사님들께 먼저 부탁드려봅니다.
-. Moun은 워크샵에서 우리에게 질문했습니다. 키좀바의 근원지는 앙골라인데, 지금 세계 어디서 앙골라 스타일의 키좀바댄스를 볼수 있냐고 말이죠. 키좀바는 진화하고 있고 꾸준히 발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이 글을 쓰고있는 저는 키좀바 입문 1년차 입니다만, 아직은 키좀바를 잘 모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키좀바를 취미로 즐기고자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현재 살짝 혼돈속에 있는 키좀바세상에서, 현존하는 키좀바의 다양함과 차이점을 알고,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가면서 키좀바를 함께 즐기시기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 Moun과의 대화 및 워크샵과 개별레슨 시간을 통해 알게된, Moun의 어반키좀바에 대해서 글을 썼지만, Moun은 아직 제 닉네임을 모릅니다.
-. 첫 인사에서 개별레슨에 살짝 늦게 도착한(물론, 레슨 시간은 full로 채우고 살짝 더 해준) Moun에게, 제 이름소개를 하지않고 Hi!~라는 인사만 한 채 바로 레슨통역을 시작했거든요..ㅋ
-. 하지만, 중간중간에 그리고 작별인사를 할때엔, Moun과 허그하고, Marta와는 볼키스 하는 사이가 되어있었지요~^^
-. 다음 달, Paris에서 Moun을 만나게 되면 그땐 제 이름을 알려주어야겠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oun의 이야기를 주로 언급했지만, 저의 의견도 살짝 포함되어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 이견이 있으시면, 반박의 글보다는 생각하시는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비난하시면.. 슬퍼져요..ㅜㅠ)
-. 다얌함을 인정하고 즐기면서, 키좀바로 화합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Moun은 마지막 워크샵을 마치며, 우리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 작별인사를 하면서 Moun에게 얘기한 인사말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Moun~, I like your philosophy of kizomba!
첫댓글 쭈니님 종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
감사해요!~ 우리 모두 오래 오래 즐키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해요!~
갈라에 올려주신 글에 댓글 달아 드렸어요~
전해 들으셨던 표현도 그 당시에는 존재했던 것이라고 해요~ 진화를 하며 화합해가고있는 키좀바인거죠~^^
키좀바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해요^^
도움되셨다니 감사해요!~^^
다른일정으로 웍샵을 제대로 듣지못했는데 이 글보니까 섭을 조금이라도 들은거같은 느낌 논문인줄ㅋㅋ좋은글 감사해요~~^^
논문~ ㅋㅋ
학생이었을때가 생각나네요~^^
부전공 경제학 과목의 리포트를.. 전공과목 중 하나였던 프로스트의 시로 시작했었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