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논
김원지(풍덕초2)
두꺼비는 어떻게 생겼을까
울퉁불퉁하게 생겼지
논은 어떻게 생겼을까
평평하게 생겼지
두꺼비한테는 뭐가 있을까
독이 있을지도 모르지
논에는 뭐가 있을까
벼와 쌀이 있지
두꺼비는 울까
벼와 쌀은 먹을수 있을까
두꺼비를 잡자 두꺼비는 폴짝
쌀을 먹자 톡톡 탁탁!
재미있는 두꺼비 논
두꺼비 논!
재미있는 두꺼비 논
두꺼비 논
엄재윤(상촌초교 1)
오늘 벼베기를 두꺼비 논에서 했다
재미 있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두꺼비 논
김 산(파장초5)
개굴 개굴~
괙~ 괙~
국~국~국~
두꺼비 논은
개구리와
두꺼비의 야외 음악단
무대장은 연꽃
관람석은 물달개비
두꺼비, 개구리는 언제나
노래 부르지
새벽에는 엘리제를 위하여
밤에는 가요
낮에는 동요
두꺼비논은 언제나
콘서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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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넉넉한 결실을 거두는 엄숙한 작업이 바로 벼베기가 아닐까요. 뭇 생명들 자기 존재의 연속성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운명을 다하는 것이 순리이지요. 자연의 이치의 일부분이지만 두꺼비 논에서 벼와 함께 살아온 친구들의 환한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아이들이 두꺼비 논에서 벼베기 하며 느낀 점을 무엇인지 저절로 전해 옵니다. 글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소재를 두고 자기 얘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 하는 것이지요.
위 작품은 이날 두꺼비 논에서 쓴 글입니다. 그중 두꺼비 논에 대한 자기감정을 표현하는데 멀리서 처음 온 본 친구의 마음과 자주 온 친구는 두꺼비 논에서 일어나고 일들을 적절하게 말하고 있지요.
그리고 낮은 학년이 적은 글은 모든게 관심이 대상이 재미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이지요. 자연은 아이이다고 말한 것처럼 자연속에 있는 아이는 모든게 재미있고 즐거울 따름이지요. 오늘 하루 체험한 사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재미있고 자기를 기쁘게 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 점이 있었으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건 언어에 대한 자기화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떤 사물에 대한 궁금점이 많지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호기심이 " 두꺼비와 논이 어떻게 생겼을까"처럼 당연히 한번도 와 보지 않은 아이에게는 가질 수 있는 마음이지요. 그런 마음을 가식이나 꾸임으로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시각으로 솔직하게 바라보는 것이지요.
높은 학년 김산아이처럼 두꺼비 논을 야외음악단으로 비유하며 두꺼비와 개구리들이 노래 부르고 연꽃과 물달개비가 관중석으로 앉아 박수치고 있는 모습이 상상으로 그려집니다.
벼베기전 두꺼비 논에는 우리 모두의 콘서트 장이지요. 생명을 부르는 소리, 숲속에서 부는 바람처럼, 아이들이 한해동안 두꺼비논에 김매기하며 재잘거리는 모습과 하늘에는 잠자리들이, 논둑길에는 곤충들이, 물속에서는 수서곤충들이, 그리고 새들이 자주와서 함께 노래를 불렀던 곳이지요.
내년에도 두꺼비와 개구리 그리로 새들이 다함께 모여 "두꺼비 논은 언제나 콘서트"라고 말한 것처럼 내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아, 김원지 학생이 바로 그날 장원한 학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