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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정호승 시선집
저자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출판사 비채 | 2015.03.12.
책소개
『수선화에게』는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를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시인의 대표작 101편에 ‘명상성’을 모티브로 단아하고 서정적인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졌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한,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이 맞물린 이 ‘시화선집’은 새봄의 향기와 깊고 고요한 서정의 세계를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정호승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집 '연인', '항아리', '기차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반달 15
첫키스에 대하여 17
기차 18
수표교 19
눈부처 21
모두 드리리 23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25
풍경 달다 27
꽃 지는 저녁 29
너에게 30
내 마음속의 마음이 33
끝끝내 34
나그네새 37
인수봉 38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39
비 오는 사람 41
봄눈 43
별똥별 45
사랑 47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49
미안하다 51
제2부
사랑 55
어떤 사랑 56
설해목 57
키스에 대한 책임 59
꽃 61
무릎 62
강물 63
물 위를 걸으며 65
나는 물고기에게 말한다 66
증명사진 67
사막여우 68
까닭 71
나의 길 73
친구에게 75
징검다리 77
새벽에 아가에게 78
선암사 낙엽들은 해우소로 간다 81
모닥불을 밟으며 83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84
내가 사랑하는 사람 85
수선화에게 87
제3부
내 가슴에 91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 93
무인등대 94
갈대 95
어린 낙타 97
푸른 애인 99
어느 벽보판 앞에서 101
사랑에게 102
그네 104
창문 106
늪 109
별 110
비닐우산 111
또 기다리는 편지 114
바람의 묵비 115
겨울밤 117
운주사에서 119
사랑노래 121
가난한 사람에게 123
제4부
꽃을 보려면 127
연꽃 구경 128
부러짐에 대하여 130
가시 131
상처 132
고래를 위하여 134
참회 135
스테인드글라스 137
마음에 집이 없으면 138
막다른 골목 141
꽃과 돈 142
리기다소나무 145
돌멩이 146
벽돌 147
바닷가에 대하여 149
손에 대한 묵상 150
철길에 앉아 153
쓸쓸한 편지 155
별의 길 156
낙화 159
별들은 울지 않는다 161
제5부
꽃향기 165
나무에 쓴 시 167
나무에 대하여 169
용서의 의자 170
감자를 씻으며 171
여행 172
왼쪽에 대한 편견 173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174
허물 177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179
아버지의 나이 180
초상화로 내걸린 법정스님 181
지하철을 탄 비구니 182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185
후회 187
첫눈 오는 날 만나자 188
그리운 부석사 191
새벽기도 193
당신에게 195
해설_부드러운 영혼과 사랑의 자세 · 문태준 197
상세이미지
출판사서평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를 가려 엮은 시선집. 표제작인 《수선화에게》와 《미안하다》 《운주사에서》 《꽃 지는 저녁》 《선암사》 등 시인의 대표작 101편에 ‘명상성’을 모티브로 단아하고 서정적인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졌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한,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이 맞물린 이 ‘시화선집’은 새봄의 향기와 깊고 고요한 서정의 세계를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지난 2005년 출간된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의 개정판으로, 그후 출간된 시인의 신작 시집 《포옹》《밥값》《여행》에 수록된 신작시 32편이 새롭게 실려 있다.
출판사 서평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이 쓰고 박항률이 그린 사랑과 위로, 그리움의 시 101편!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01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 《수선화에게》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가 출간된 지 10년 만의 개정판이다. 표제작인 《수선화에게》와 《미안하다》 《운주사에서》 《꽃 지는 저녁》 《선암사》 등 시인의 대표작과 2005년 이후 출간된 시인의 신작 시집 《포옹》《밥값》《여행》에 수록된 신작시 32편이 실렸다. 여기에 ‘명상성’을 모티프로, 단아한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아름다운 한 권의 ‘시화선집’으로 완성되었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한,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이 맞물린 이 시집은 새봄의 향기와 더불어 깊고 고요한 사색과 서정의 세계를 선사할 것이다.
정호승 시인의 시편들은 우리에게 사랑의 여행자가 되라고 권합니다.
눈으로 덮여 흰 이마가 빛나는 설산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_문태준
시집의 권말에 실린 해설 ‘부드러운 영혼과 사랑의 자세’에서 문태준 시인은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는 뭉클한 고백은 내내 사랑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라고 썼다. 시인이 오랫동안 발표해온 시들 중에서도 특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만을 엮은 시선집답게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쓰였지만, 그 안에 자리한 서정성은 깊고 단단하다. 일견 아름답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호할 정도로 곧은 박항률 화백의 소녀 그림이 유난히 정호승 시인의 시에 어울리는 이유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시집을 펼쳐 읽으며, 자신의 내면에서 이웃으로, 젊은 날의 사랑에서 평생의 사랑으로, 마침내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고민하기에 이르러 더욱 부드러워지고 깊어가는 시인의 시선을 좇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
사랑에게 가려면 많은 험준한 산봉우리를 넘어야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에게 가는 사랑의 여정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바삐 가더라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매번 늦은 때가 됩니다. 여러 겹 겹치고 겹쳐 있는 산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지나 우리는 사랑에게로 갑니다. 그 여로의 끝에 눈시울이 젖고, 울고 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는 정호승의 뭉클한 고백은 내내 사랑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_문태준(시인)
해설
정호승 시인이 ‘여행’이라는 시에서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라고 썼을 때, 그리고 연이어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라고 썼을 때 사람의 마음이 지닌 지형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골짜기, 사람의 마음이라는 외딴 곳, 사람의 마음이라는 높은 곳, 사람의 마음이라는 신성한 곳을 생각하게 됩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편들은 우리에게 사랑의 여행자가 되라고 권합니다. 눈으로 덮여 흰 이마가 빛나는 설산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사랑을 찾아 떠나서 아예 돌아올 생각조차 갖지 말라고 말합니다. 사랑의 여행자가 되어 끝내 창공에 먼지처럼 흩어져버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의 내심(內心)이기 때문입니다.
_‘해설’에서
책속으로
우리는 배고플 때
밥을 먹지 밥그릇을 먹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밥그릇을 먹고 있다.
시는 밥이지 밥그릇이 아니다.
결국은 인간이라는 밥
사랑이라는 밥
고통이라는 밥…….
그 밥 한 그릇을
박항률 그림에 연밥처럼 고이 싸서
그대에게 올린다.
먼데서
그리움의 새벽 종소리가 들린다.
2015년 3월 봄날에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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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선화 제가 너무 좋아한 시 였어요~~
~서예 시제로 썻었지요
바로 작년 이 맘때에 ~~
그랬군요
그래서 더 잘 통하나봅니다 ㅎ ㅎ
고백하건데
이 시가 좋아서
제일 처음 시낭송대회에서 낭송한 시예요
대회용으로 적합하지 않음에도
그냥 선택해버렸던 그 무모함이
오히려 지금은 그리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