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정모, 21일 양금덕할머니 댁에서 갖습니다.
회원여러분, 일요일 오후는 잠시 시간을 비워 두십시오.
오는 24일 일본 나고야 출국에 앞서, 21일 오후 양동에 사시는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습니다. 이번 회원 모임 장소는 일제 강제병합 국치 100년을 앞둔 현재, 일본으로부터 버림받고 대한민국 정부도 방치한 근로정신대 한 할머니의 삶의 그늘이 어떠한 지를 직접 보고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현실의 삶을 보지 않으면 동정이 되기 쉽습니다.
얼굴도 잘 모르고, 사연도 아직 잘 모르면서 내 일같이 멀리 부산에서, 대구에서, 서울에서, 해남 땅끝에서 서명에 나서주신, 또 발품을 들여 그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을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울러 짧은 서명운동 기간, 크고 작은 일이 연이어 있던 경황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그을린 얼굴도 함께 보고자 합니다.
한번 인사차 들여다보는 자리가 아닙니다. 할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찬은 단촐 합니다. 된장에 고추…. 아 참, 할머니께서 경로당 텃밭에 애써 기른 상추가 요즘 한 참 좋다며 내 놓겠다고 하십니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 경로당 밥을 해 오며 생계를 이어왔던 만큼, 밥이야 손수 지으시겠답니다.
서명운동은 끝이 아닙니다. 서명운동은 우리가 걸어가야 할 장도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굳이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고자 하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모임에서 5,000원짜리 추어탕 이상 밥 한번 먹어 본 적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모를 한답시고 조용한 식당 한 구석을 다시 찾지 않을 생각입니다.
할머니가 사시는 곳은 그야말로 달동네입니다. 차를 가지고 오시면 여간 불편합니다.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광주 이외에 타 지역에서 오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미쯔비시 규탄 기자회견
●일시: 6월22일 월요일 (1965년 한일협정 체결일) 오전 10시
●장소: 광주 YMCA 2층 백제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첫댓글 참석 가능하신분 댓글 부탁 드려요. 인원 파악이 돼야 합니다.
배주영 참석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