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
지나간 긴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음은
새봄의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이 올 것이라는
기다림과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그네들에게
겨울은 참으로 힘든 계절입니다.
가뜩이나 고달프고 외로워서 마음도 추운데
날씨까지 추우면 몸과 마음이 모두 얼어붙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즈벡 청년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언제 우리에게 합법 비자를 줍니까?”라고
이럴 때마다 대통령이 되고 싶고
법무부장관이 되고 싶습니다.
출입국관리직원이라도..ㅠㅠ
나그네들의 인생 속에도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을 벗어나
구멍 난 방한복을 훌훌 벗어던지고 얼씨구
인종차별 없는 새 봄을, 가난 때문에 무시당하지 않는 새 봄을
인권을 보장 받고 당당한 노동자로 대우받는
새 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가
세상의 죄악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만큼
그 십자가로 구원받은 우리 인생들이
점점 생명을 파괴하는 세상의 어두운 세력들을 물리치고
무덤을 헤치고 부활하신 주님처럼
사랑의 사도로, 평화의 메신저로
함께 노래하기를 소망합니다.
2008년 새봄과 함께 부활절을 기다리며 고경수·박순종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