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때는 먹고 자는 것이 일상의 대부분이던 아기가 성장하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놀고 싶어서 또는 부모도 눈치채지 못한 질환으로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에게 잠은 성장의 원동력이며 에너지의 충전소다. 늦게 귀가하는 부모와 놀고 싶다는 아이가 불쌍해서 놀아준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성장과 두뇌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아기 월령별 수면 시간과 환경
신생아기
하루의 대부분을 자면서 보낸다. 하루 중 16~17시간을 밤낮 구분 없이 잔다. 잘 자지 않는 아기도 이 시기는 몸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눈을 뜨고 있는 듯이 보여도 생리적으로는 자고 있는 상태다. 낮잠은 짧게 약 2~4시간 단위로 자고 깨고를 반복한다. 미숙아는 잠자는 시간이 다소 길다. 신생아는 초기 생체 시계가 확실히 세팅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밤낮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1~3
개월
밤과 낮의 리듬 만들기를 시작한다. 밤낮의 구별이 생기기는 하지만 3개월이 되어도 잘 자지 않는 아기도 있다. 아기는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서 자고 일어나는 것이 규칙성을 갖기 시작한다. 밤에는 4~6시간 정도 내리 잘 수 있다. 이때는 밤낮의 구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수유 간격을 일정하게 하고, 목욕, 산책 등의 하루 일과를 적당히 분배하도록 한다.
4~6개월
밤 수면이 완성되는 시기다. 밤에 7~8시간씩 잔다. 밤에 잘 자지 않는 아기는 낮의 활동량을 늘리거나 잠옷을 준비해서 잠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6개월이 지나면서 낮잠이 3회에서 2회 정도로 줄어든다.
7~9개월
밤에 우는 것이 심한 아기는 먼저 하루의 생활을 잘 살펴본다. 낮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밤에 잘 자기도 하고 밤새 울기도 한다. 아기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엄마가 함께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낮잠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오전 9시경부터 아침 낮잠을 자고, 오후 낮잠은 12시에서 2시 사이에 1~2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다. 늦은 오후의 낮잠은 오후 3~5시에 자고 너무 늦게는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10~12개월
아기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총 자는 시간은 12~14시간 정도다.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게 한다. 수면 교육이 잘되면 낮잠은 오후 한 번으로 충분하고, 밤에도 빨리 잠자리에 들어 아침까지 푹 잔다. 잠자리에 들기 전 15~20분 정도 엄마와 아기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하루의 마무리를 잘할 수 있다. 정해진 수면 시간이 되면 아기에게 이야기를 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어 안정된 분위기를 만든다.
13~24개월
이 시기는 낮과 밤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수면 습관을 들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 18개월이 지나면서 아침 낮잠이 없어지고 하루 한 번 정도 잔다. 이 시기에는 14시간 정도의 잠을 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대부분 10시간 정도의 잠을 잔다.
25~36개월
하루 한 번, 1~3시간 30분 정도 낮잠을 잔다. 이 시기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재우는 것만 신경 쓰고 일찍 깨우지 않으면 잠자는 습관을 들일 수 없다. 다음 날 잠자는 것 자체가 전쟁이 되기 쉽다.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시키고 오전 중에 밝은 빛에 노출시켜 아이에게 규칙적인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