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 Una Cabeza』는 1992년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라는 영화에서 극중(劇中)
주인공인 프랭크 중령역의 '알 파치노(Al Pacino)'가 상대
여배우인 'Gabrielle Anwar' 와 탱고 춤를 추는 장면에서 흘러
나온 곡으로, 지금까지도 CF나 각종 영상물에서 탱고와
관련된 장면이 나올 때 십중팔구 '패러디(Parody)'되는 등
많은 영화 팬들에게 추억의 명곡이기도 합니다.
상대 여성인 Gabrielle Anwar 는 이 장면 이후 다시 등장하지 않고
영화 흐름 상 크게 관여하는 장면도 아니지만 영화 제목인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에 제일 걸 맞는 명 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Al Pacino' 는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원곡은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 격의 가수, 작곡가 겸 배우인
'Carlos Gardel'(1890-1935)이 1935년에 처음 만든 곡으로, '
알프레도 레 페라'와의 공동 작품입니다. 영화는 감독, 각본, 연기
등의 모든 요소가 결합하여 완성해 내는 종합 예술이지만,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는 '알 파치노'의 演技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흑가의 대부로 냉혹한 이미지로 영화 팬에게 알려진 그가 삶에
대한 특유의 고집을 지닌 퇴역 장교와 빛을 잃고 암흑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 시각 장애자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演技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탱고(Tango)는 원래 19세기 말, 아르헨티나로 이주해온 흑인
노예들의 민속 음악과 남미의 토착 음악과의 결합으로 생성
되었으며, '부에노스 아리레스'의 거리, 주점 혹은 사창가에서
그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930년대 에 탱고 음악을 위한 대규모
밴드가 결성 되었고, 이에 발맞추어 오케스트라 용 탱고 음악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죠.
『Por Una Cabeza』는 피아노, 바이올린, 아코디언 등으로 이뤄진
소규모 실내악(室內樂)을 위한 작품이고, 이를 바이올린 협주곡
형식을 빌어 재 편곡 하였으며, 바이올린의 서정적이고 우수
(憂愁)어린 선율과 동시에 격정 적이고, 때론 비장(悲壯)한 기운
까지 감도는 선율이 참 감동적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