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군자란 온실농장 방문에 대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군자란카페를 열고 또 어렵게 군자란 온실농장을 만든 지가 3년을 접어 듭니다.
그 동안 더부살이를 하는 동안 늘어나는 군자란 식구들을 감당할 수가 없어 일단 죽지만
않도록 밀식시켜 유지를 시켰는데, 다행히 지금은 그런 걱정은 덜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군자란을 좋아하고, 직접 키우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카페 회원 역시 조금씩 늘어나기에
더더욱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군자란 회원도 늘고 여러 군자란
카페나 모임도 생기고, 전시회도 열고 이런 일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제가 별도의 온실을 꾸리고 나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회원들의
방문과 더불어 소통의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회원들의 방문이 간간이 있다보니 공통의 관심사인
군자란 얘기는 당연한 것이었고, 교환을 하거나 여유분을 나눔하는 일은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방문의 목적이 바뀌는 일이 생겨나곤 합니다.
좀 심하게는 챙기기 위해서, 싸게 하나 얻어가기 위해서 찾아오는 회원도 간혹 있습니다.
현재 저는 판매를 위해서 군자란을 키우거나 온실을 만든게 아닙니다. 첫번째 동기는 좋아서였고,
그리고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고자 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고심을 거쳐 지금의 결정을 하게 된 것
입니다. 향후 판매도 할 것이고, 육종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저 역시 여러가지
품종을 모으고, 유전자를 확보하고 육종법을 공부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극소수지만,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진행중인 공동구매를 다른 회원들에게 개인적인 메일
,쪽지를 보내 별도의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선물 나눔한 군자란을 돌아서서
판매하는 회원, 얘기도 없이 씨를 따가는 회원, 어렵게 몇 년을 걸쳐 확보한 품종을 자연스레
챙겨서 갖고 가는 사람까지 생겨났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7년 만에 첫 개화를 시작하는데,
그 품종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멀리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무언가 챙겨 갈려는, 챙겨주지
않느냐는 머뭇거림. 팔라고 수차례 부담을 주는 사람. 어떻게든 공짜로 무언가를 챙겨가려는 사람…
반대로 일부 회원은 정말 고맙게도 거꾸로 품종을 구해주시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일들입니다. 개개인은 한번, 두번이겠으나 저한테
수십번 부담을 주는 일이고, 수년동안 모아온 품종이 모두 없어지는 사태이기도 합니다.
공동구매를 하면서도 회원들 우선으로 모두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코레선스가 없습니다.
공동구매에 수량 문제가 생겨서 제가 키우던 걸로 대체해서 모두 보냈기 때문이지요.
일부 회원님들은 아시겠지만, 공동구매시 최소의 비용만 덧붙여 진행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부분 제
개인적인 손실이 더 많았던게 사실이고, 군자란 품종과 애호가의 저변확보라는 기대효과 보다는 싸게
구하는 통로로만 그 역할을 하게 했던 반성도 앞섭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공동구매 역시 오히려
군자란의 가격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 반대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제가 여기서 선을 긋지 않으면, 이 터무니없는 공짜 풍조와 몰가치적 평가가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되고 제가 목적한 근본이 흔들리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처음 제가 원칙을 세우고 지키지 못한 제 불찰이 가장 큰 원인 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꽃 관련한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시면서 아래의 글을 한번쯤은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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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을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은
꽃을 좋아만하는 사람과는 달라야 합니다.
모든 인간을 꽃을 좋아 합니다.
그리고 곁에 두고 싶어하며 이 갈등을 못이겨 구매하거나
뽑아오거나 꺽어서라도 곁에 두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본능적인 마음을 꽃과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억제하여야 하며
욕심을 줄이려 노력하여야 합니다.
다음의 몇가지는 꼭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1. 꽃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 판매하라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아무리 갖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기른 것을 자기 것처럼 따거나 꺽는 것을 삼가하여야 합니다.
3. 다른 분이 소장하고 있는 식물이나 꽃을 달라고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4. 타인이 기르고 있는 식물이나 꽃이 있는 장소에 어린이를 동반하거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같을 때는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혼자 다니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5. 다른 사람의 소유지에 있는 것은 잡초로 보여도 주인의 허락없이 뽑거나 꺽어서는 안됩니다.
6. 타인의 농장이나 온실은 주인의 허락 없이 구경한다고 무단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7.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남의 것을 마음대로 취하여서는 큰 낭패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8. 초대받지 않은 사람을 동반하지 말아야 하며 동반할 경우 사전에 초대한 분에게
꼭 양해를 구하여야 하며 사전에 동반자에게 주의를 환기 시켜야 합니다.
9. 식물이 심어진 장소에는 꽃과 나무를 보고 걷지 말고 밟을 땅을 보고 걸어야 합니다.
10. 식물이나 꽃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하나 더 달라고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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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 반드시 위의 기본적인 자세를 견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회원들께 여유있는 품종에 대해서 분양을 수십차례 의뢰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현재 제가 수정작업과 분갈이 등 작업을 마치고 일정 수량에 대해서 분양을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On-Line상으로만 진행을 할 것이고, 제 온실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뒤지고 고르도록 하지는 않겠습니다.
가격 역시, 군자란이 대접받는 가격으로 할 생각입니다.
짜증스런 글을 올려서 죄송한 맘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봄이 한창입니다.
군자란 석짜.
2015. 3. 30
첫댓글 맞는말씀 이십니다. 몇 종류 없는 저 역시도 어렵게 구한 군자란을 아무생각없이 달라는 사람이 가끔 있어 곤란케 하더군요. 좋케 이야기 하지만 뒤돌아서서 까짓거 그게먼데? 하는 사람도 있고요. 때론 섭하더라도 매몰차게 연구중인 식물 이기에 안된다 합니다.
저는 군자란을 안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지만 카페지기님의 글 마음깊이 동감합니다.
군자란 품종육종에 힘쓰주시고 발전하여 차후
더욱더 품종 좋은 군자란이 보급되기를 기원하며 응원합니다
저도 수 십년 식물을 키워오지만 가끔 마음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도 군자란을 석짜님을 통해서 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 마음 상하지 마시고 육종의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쓰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겠네요 잘 알겠읍니다 항상 많은걸 배움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혹여 저한테 피어나는 노란군자란 꽃가루 부족으로 인해 석짜님께 다른 꽃가루를 부탁드렸던것이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석짜님~~!
그래도 은물 만들어 주십사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묵묵히 근처에서 소리없이 응원합니다...
공감가능 내용이 많습니다!! 저도 저희집에 손님이 오면 애써 키운 화초들을 몰래 꺽어서 머 어떠냐는 식으로 매너없이 행동하는사람은 정말 화나고 싫더라구요~~아주 많이 속상하셨겠습니다!! 석짜님 힘내세요~~
많이 공감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꽃가루나 씨앗등을 나누거나 판매해보신 회원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거든요.
하물며, 어느 누구든지 그만한 노고로 생긴 결실이 씨앗이나 식물체이니까요.
지켜야할 예의를 한번 더 되짚어봅니다.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글올립니다.
제자신이 지기님 글중에 한명이라.. 알면서도 내가 좋아한다는, 갖고싶은 열망에 무리한요구가 지기님께 커다란상처가
되셨고 고민하시다 올린글에 제자신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더 조심하고 노력하며 기회로삼겠읍니다.
하이골드님죄송!! 타비오도 윗글속에 숨어갑니다. 욕심과 열정의혼돈,무리와 무례의반복,친한척과 가까운척접근,여린마음을 이용한 밀어붙히기, 반김과 허락의차이를 오판한 난장질(씨앗도 따간다는말에 토할뻔했습니다.석짜님의 씨앗은 모두 이름이 붙어진 육종연구종 입니다. 예컨데 이화농원같은곳에서 몇만포기의 씨앗과는 근본이 다르지요. 씨앗은 그의 귀중한 육종자산이고 그짓은 도둑질 입니다. 수치스럽네요.) 이 모든일들이 최근 일어난 작태들이었고 당연히 저도 한 몫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친구로 남게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합니다.
힘내십시요.
석짜님의 군자란에 대한 열정 회원님들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화초를 기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애로사항인데 그런 행동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죠. 진정 화초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석짜님 심정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석짜님 말씀 충분히 공감하구요
반성합니다...
힘내세요
지기님의 보다나은 건전한 카페운영을 위해서라도 우리모두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카페의 발전이 기본적으로는 군자란 육종에 바탕한 전문성을 가진 그런 아름답고 전문성을 가진 프로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석짜님 힘내세요
욕심을버리고감상과배려심을갖추어야되겠지요나한사람부터시작하면모두가같이할것입니다
향기나는 말씀입니다
석짜님 항상 건강하시고,
향기나는 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오늘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게 얄팍한 생각을 하는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다른분들 꽃키우는걸 보고 싶은건 내가 키우는 꽃말고 다른 꽃을 보고
기쁜마음으로 눈높이를 높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정말 가끔 우리집 마당에 넘쳐나는 아이들을 내보내고 싶다가도 가져가시는분은 많은거에서 조금 덜어준다고 큰일이 나나 하고 생각하는분들이 계셔서 속이 타 들어갈때가 있었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군자란 퍼트리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현 직업은 관엽 농장 하는 사람이구요 좋은것 싸게 대량으로 소화 시킬 생각인데 함께하고 싶지 않으세요 ?
예 감사합니다. 전 취미로 육종을 하고있습니다.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퇴직하고나서도 계속 육종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육종을 하신다면 ...? 전 오래전부터 군자란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에야 맘에 형편이 피여서 기왕이면 대량으로 키워서 ...... 현재 관엽을 키워서 베트남현지에 유통하고 있어서 한품목 추가로 보태 볼까 합니다 씨앗을 구해 키워볼 생각이고 묘목이 싸다면 그 또한 O K 이지요
공감이가는 에티켓입니다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4.24 21:41
이런곳이 있었네요...군자란종이 이리많은줄도 몰랐습니다..그저 한가지인줄로만....암튼 ..글읽고 많이 깨닫았고 조심해야지 싶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1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