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 사주팔자입니다. 그냥 이미지로만 봐도 의심의 여지 없는 상관 격입니다. 실제 사주팔자도 상관이 득세 하였네요. 상관에 살고 상관에 죽는 양세형 사주팔자 풀이합니다.
[오행, 십성]
토기운이 강합니다. 그런데 기축일주입니다. 토일간 중에서 가장 토의 성향을 캐치하기 어려운 일간에 속합니다. 무릇 토일간이라고 하면 중후하고 신의가 있어서 믿음직해야 하는데 양세형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축토가 금의 고지라서 기축일주는 금 식상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으므로 은근히 나서길 좋아하여 깝을 칩니다.
게다가 년지에서까지 축토를 봤으니 지지는 모두 금의 세력으로 통일됩니다. 신금에 지장간으로 임수, 축토에 지장간으로 계수가 있으니 수기운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지지는 금수의 세력이네요.
그런데 엉뚱하게 천간에 갑을목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파격이라고 하죠. 파격은 글러먹었다는 소리가 아니라 정석이 아닌 변칙을 쓰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일간의 근이 튼튼하고 상관이 월지를 잡으면서 상관을 생해주는 비겁이 많으면 상관을 수기유통해서 상관적인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데 천간에 엉뚱하게 관성이 투출해 있으면 좋든 싫든 조직 속에서 적응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참 쉽지가 않죠.
그래서 관성이 없이 깨끗하게 상관격이 된 사주팔자는 자영업이나 프리랜서를 하기에 좋지만 양세형처럼 상관격의 파격이 된 사주는 일반적인 자영업, 프리랜서를 하기에 쉽지가 않다는 뜻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모순을 품고 태어난 사주팔자는 성격적으로는 극단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상에 상처를 입고 아예 내성적으로 살거나 양세형처럼 천지벌거숭이처럼 나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용신]
이렇게 천간지지의 흐름이 통일되지 않으면 용신도 애매해 집니다. 일단 천간으로는 관성을 극하는 식신상관이 오면 파란이 예상되고 인성 혹은 재성이 들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비겁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지지로는 상관의 힘이 워낙 강하여 인성이 들어와도 좋고 재성, 비겁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지로 관성이 들어오면 파란이 예상됩니다.
대운의 흐름을 보면 초년부터 지지로 인성이 들어옵니다. 24세부터는 대운 천간으로 신금 식신이 들어오게 되는데 신금은 편관 을목을 제살할 뿐더러 상관을 잘 쓸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역할을 하여 개그맨에게는 나쁘지 않은 흐름입니다. 대운 지지로는 사화가 들어옵니다. 사화가 금기운을 극해 주지는 않습니다.(사화는 사유축 금국을 짜는 간지임) 그러나 정인이라는 십성의 길함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더욱이 지지에 있는 축토와 사(유)축 합을 짜서 삼합의 길함까지도 가져다 줍니다.
그러므로 양세형은 신사 대운에서 크게 빛을 발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진 대운에서는 조금씩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경금은 신금과는 다르게 정관 갑목을 극하여 상관견관을 이루고, 지지로 들어오는 진토는 십성적으로 겁재이므로 양세형이 원래 갖고 있던 내맘대로 기질을 증폭시키면서 상관의 흉포함을 증가시키니 언변 때문에 구설수에 많이 오르게 된 것입니다.(양세형은 다른 사람들을 까내리면서 본인이 당하는 것은 못 참고 욱하는 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임)
[구조]
상관견관이 되었다고 하여 무조건 안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양세형이 상관견관의 구조를 갖지 않았다면 그는 초창기의 인기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그런 재미없는 3류 개그맨 정도에서 그쳤을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어떠한 인자가 과다하거나 혹은 특이한 구조가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흉이 되지 않습니다. 단지 테마를 정해줄 뿐입니다.
상관견관이 있다면 세 치 혀로 인하여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갈 수도, 정반대로 세치 혀로 인하여 땅끝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암시인 것입니다.
양세형은 그 둘 모두를 경험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