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금융자본의 동향
[미 금융자본과 관련된 흥미로운 평론이 있어서 그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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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등장의 의미와 미국 금융자본의 움직임, 뭔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다./ 소로스의 미국 뉴욕 맨하튼 지방검사장의 뇌물과 트럼프 기소의 의미/우크라이나군의 패배문제
한설(평론가, 전 육군군사연구소장, 예비역 소장, 고대사 박사) 2023. 3. 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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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미국의 금융자본이 대통령 선거과정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미국 금융자본의 계보는 모르건-록펠러로 이어진다. 모르건과 록펠러는 막후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이용했지, 조지 소로스 처럼 전면에 나서서 미국 국내정치와 대외정책을 쥐락펴락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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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지금 미국의 정치시스템, 소위 말하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뭔지 모르게 크게 고장이 났다는 것이다. 조지 소로스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 금융자본의 큰손인 록펠러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통적인 세력정치를 선호했던 록펠러와 네오콘적 세계관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조지 소로스와는 서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부시, 오바마와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정치권력에서 네오콘은 주도적인 대외정책을 구시했다. 그 과정에서 록펠러의 후원을 받았던 키신저 같은 전통적 세력정치주의자들은 그리 두각을 내지 못했다.
이렇게 보면 조지 소로스가 록펠러와 서로 다른 노선을 지향하는 것 같지만, 그 내부는 알 수 없다. 아무리 소로스가 막강하다고 해도 록펠러에 비하면 영향력이 떨어진다. 그러고 보면 조지 소로스가 록펠러의 앞잡이인지 아니면 정말로 록펠러에 대항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그동안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금융과두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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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측가능한 것은 미국의 금융자본이 뭔가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서 러시아를 제물삼아 자신들이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정도다. 그 내막은 알 수 없다. 그것은 미국의 엄청난 파생상품이 위기에 봉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지금 미국이 만들어낸 파생상품은 630조 달러가 넘으며 이는 전세계 GDP의 6배가 넘는다고 한다. 만일 이런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를 제물로 삼아 위기를 넘어가려고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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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팔아먹지 못하면 미국 금융자본 전체가 붕괴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자신들의 운명을 더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지 소로스가 우크라이나 전쟁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전쟁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적인 공급망의 붕괴를 초래했고 결국 이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가격의 하락을 초래했다. 지금은 미국 채권을 많이 보유한 일부 은행과 크레딧 스위스 정도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문제가 붉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은행보다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많다. 22년도에 사우디는 미국채를 모두 매각을 해버렸고,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채를 지속적으로 팔아 왔다. 지금 가장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국채가격의 하락으로 상당한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다. 물론 한국도 미국채 가격하락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필자는 이번 전쟁이 군사전쟁과 경제전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결국 러시아가 경제전쟁으로 미국과 유럽관계를 이격시켜서 미국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여파는 유럽을 넘어 미국의 국채를 강타한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 취약한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채 가격의 하락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지위를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빨리 무너뜨릴 수도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 및 하락하고 달러를 푼다고 해도 누가 미국채를 살 것인가?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미국채를 사야 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살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을 것이다.
미국도 상승국면에서는 장점이 두드러지지만 국력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단점이 더욱 부각되면서 장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것이 제국의 운명이라 하겠다.
< 23-3-20 조지 소로스 등장의 의미와 미국 금융자본의 움직임, 뭔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다.> :: 한설의 안보칼럼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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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지금처럼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이 공세작전을 하면 바위에 계란 던지기나 마찬가지의 현상이 발생한다. ............. 이번 봄과 여름에 우크라이나 군이 공세이전에 나선다면 전쟁의 패배를 재촉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미국이 최근 3억5천만달러를 추가 지원하여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재촉한다고 한다. 이는 미국이 좀 더 빨리 자살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소로스가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다. 즉 미국의 금융자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패배로 민주당이 권력을 상실하는 상황을 가장 심각한 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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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가 지방검사장을 매수하여 트럼프를 제거하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은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자본 전체가 뭔지 모르는 위기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밖에 추정할 수 없다.
이제까지 미국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집결하여 러시아를 압박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경제제재도 실패했다. 일련의 계속된 실패는 결국 미국 국내정치의 균열과 미국경제의 파국으로 그 범위가 좁혀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지만 세계정치질서도 이미 임계선을 넘었다. 앞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내정치와 경제도 레드라인을 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내부를 통합해 낼 수 있는 정치질서는 붕괴되었고, 미국경제도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제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 같다. 금융화되었던 미국의 금융이 붕괴되면서 위기가 연속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파급되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일련의 위기는 과거의 경우와 판이하게 그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제2차세계대전이후 미국은 여러번 위기를 겪었지만 그 때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안보와 국제정치적으로는 러시아가 존재한다. 지금 미국은 냉전 당시보다 훨씬 더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23년 1-3월 20일까지 무역적자가 241억달러로 22년의 51%를 넘고 있다. 숫자가 우리의 국제정치적 행동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