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아름다운 호수(Lago del Sorapis)를 경유하는 1일 트래킹
다음 날 아침에 호텔 매니저가 이곳에 아름다운 호수를 경유하는 아주 유명한 트래킹 코스가 있다고 적극 추천한다. 그러면서 지도로 설명을 해준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4시간 정도면 된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트래킹을 시작하여도 뛰다시피해야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어쨌던 일단 스틱, 카메라 가방, 힙쌕만 가지고 Faloria 행 케이블카장으로 갔다. 티켓을 구입하고 얼마간을 기다린 후 케이블카를 타고 Rif. Faloria 까지 올라갔다. 근데 산장 앞에 짚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더 위에 위치하고 있는 Rif. Tondi 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요금은 5유로,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벌기 위해 짚차로 올라갔다. 짚차에는 전부 노인들만 탔다. 정상에서의 경치는 좋았다. 이제 나는 거기에서 부터 트래킹을 시작한다.
때로는 가파른 암릉을 기어가다시피하여 스릴이 있었지만 좀 위험한 구간도 있었다. 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무엇보다도 낙석을 조심해야했다. 가다보니 우연히 영국인 부부와 미국에서 온 처자와 한 그룹이 되어서 움직였다. 영국인 부부는 트래킹 경험도 많은 것 같고 준비도 잘 해왔다. 반면에 미국 처자는 특이한 배낭 하나 메고 스틱도 없이 왔는데 걸어가면서 낙석을 많이 유발시켜 상당히 조심 해야했다. 드디어 호수에 도달하였다. 생각보다도 엄청 아름다운 호수였다. 작년에 갔던 프랑스 샤모니의 유명한 락블랑 호수 보다고 훨씬 예뻤다. 이 예쁜 모습을 어떻게 카메라에 담을까 고민이 되었다.
이제 호수를 뒤로하고 내려오다 내가 가야할 길과 영국인 부부가 가야 할 길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중간에서 다른 길로 가야한다. 생각은 하면서 계속 걸었는데 그만 그 곳을 지나쳐 버렸다. 그 후에 영국인이 나에게 갈림길을 이야기해주는 것을 잊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본인이 차가 있으니 자기들이 가는 곳으로 하산해도 코르티나로 데려다 줄수 있다고 했다. 그들이 선택한 하산길은 매우 평탄한 길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길을 선택한다. 만약에 내가 갈려는 곳으로 들어 섰다면 산을 넘어서 올 때처럼 좀 험한 코스를 탔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다. 그 길은 알타비아 3번 길이다.
세네스 산장을 포기하고 온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너무 만족한 하루 트래킹 이었다. 최고의 트래킹 코스 였다. 돌로미테에는 이런 코스가 아마도 수백 수천개는 될 것이다.

Faloria 산장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장, 올라 가다가 중간에 케이블카를 한번 갈아타야한다.

트래킹 안내도, 어디엔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클리프행어를 찍었던 곳과 영화에 나왔던 산장이 있다고 한다.

올라가서 내려다 본 코르티나 담페초 시내

더 위에 있는 산장과 연결 된 케이블카

Faloria 산장

이곳에 도착하니 더 위에 있는 산장으로 가는 짚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운임은 5유로,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기 위해서 짚차를 이용했는데 탄 사람들은 전부 노인들 이었다.

위에 Tondi 산장이 보인다.

짚차를 타고 도착하였다. 그런데 꼭 말을 타고 온 기분이었다.

주위에 보이는 경치, 계속 봐도 멋지다.

돌덩어리들의 신비한 향연...

갈 방향을 알려준다.

자꾸 봐도 신비하다.

가야 할 길

일단 방향은 같으므로 헷갈리지는 않는다.

산 허리에 트래킹 길들이 보인다.

누군가 사진 찍고 있는데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에게 부탁해서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멀리 보이는 경치가 보면 볼수록 훌륭하다.

앞에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이 이정표를 보고 223 길이냐? 215 길이냐? 무척 고민했다.
어차피 한번 호수를 지나서 돌아야 한다. 223번길과 이어진 216번길은 Alta Via 3번 길이다. 근데 앞에 있는 사람들은 엄청 가파르고 높이 있는 산을 넘어가야하는 215번길로 간다. 고민 끝에 나도 그 길을 선택했다. 나중에 돌아 올 때 호수 지나서 216으로 가고 다시 223번 길로 갈아타면 지금의 위치로 돌아 올 수 있다. 어차피 케이블카는 왕복권을 구입 했으니 운영 시간 안에만 오면 된다.

자꾸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게 된다.

앞에 있는 길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야한다. 근데 엄청 가파르다.

가는 곳에 있는 암봉

앞에 가는 사람들은 영국인 부부

그들을 따라간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간다.

뒤 돌아보니 여기까지 온 길이 보인다.

먼 산을 한 번 바라보고...

계속 영국인들 뒤에 따라간다.

중간에 안녹은 눈이 있어 조심스럽게 건너야한다.

넘어야 할 산

미국에서 온 처자... 갈 곳을 한번 쳐다본다.

너무 가파라서 두손으로 지지해야한다.

미국인 처자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앞에 있는 봉우리

미국 처자도 숨이차나보다. 이 처자는 트래킹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이분들은 트래킹 경험이 꽤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