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일지
오늘 ‘당사자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어야 할까요?’라는 사례를 읽었습니다. 저는 학교 선배들과 대화를 자주 합니다. 어느 날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선배를 만났습니다. 저녁에 한 어르신께서 선배에게 전화하셨습니다.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어르신의 개인적인 고민 상담이였습니다. 5분이라는 짧은 통화였지만 어르신께서는 항상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는 귀찮은 모습이 없었습니다. 또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친숙한 말투였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궁금했지만 질문하지 않고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퇴근하면 하던 과업을 마칩니다. 하지만 전화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합니다. 상대방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저는 제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다시 새길 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짧은 통화가 어르신을 행복하게 했다면, 효율적으로 복지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있을 제가 맡은 사업 ‘청노! 청노 스마트 경진대회’에 사용할 태블릿 PC 30대를 디저털배움터에서 빌렸습니다. 태블릿 PC를 하루빨리 받아 사업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에, 태블릿 PC를 빌리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바로 발생했습니다. 사업계획 초반부터 ‘카훗’이라는 퀴즈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카훗’의 문제도 미리 만들고 제 스마트폰, 노트북으로 여러 번 시험해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받은 태블릿 PC로는 ‘카훗’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당황스러웠고 ‘역시 ’카훗‘은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월요일에 진행할 장소인 3층 큰강의실에서 인터넷 연결도 문제였습니다. 와이파이라는 인터넷 연결 특성상 30대의 스마트기기를 한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지나가는 선생님께서 이 정도면 포기하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셨지만,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결국 사용되지 않는 와이파이의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고, 연결도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꼭 이겨내고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으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저로서는, 적어도 지금 제가 돕고 있는 분의 전화라면, 피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더더욱 그리할 겁니다. 하지만 때때로 의도했든 그러지 않았든 전화를 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분의 전화로 (어떤 식으로든) 내 사생활이 불편해져서 일 수도 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받지 못할 때도 있겠지요. 꼭 어떻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선생님의 소신에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면 괜찮습니다. 훗날 당사자의 처지를 한 번 더 생각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무엇하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튀어나오기도 하지요? 여러모로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사업의 성패와 무관하게, 그 노력은 분명 선생님에게 귀한 경험이 될 겁니다. 실습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네요. 앞으로 남은 기간도 뜻있게 이루고 많이 배우길 소망합니다. 응원할게요. :D
고민 상담이였습니다.
→ 고민 상담이었습니다.
‘카훗’의 문제도 미리 만들고
→ ‘카훗’으로 낼 문제도 미리 만들고
→ ‘카훗’으로 낼 문항도 미리 만들고
제가 ‘카훗’이 잘 작동하지 않았던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일까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중의적인 표현은 되도록 구체적으로 풀어쓰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당황스러웠고
→ 처음부터 매우/몹시/무척/심히 당황스러웠고
많이 : (부사)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넘게.
당황스럽다를 수효나 분량 따위로 세기 어려우니 몹시, 매우, 무척, 심히 따위의 다른 말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