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게임사인 펄어비스가 2023년 3분기에 매출 849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분명 전분기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실상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일단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약 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8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모습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 전체 영업비용은 8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0.5%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영업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가 차지했는데, 그 비중은 49.1%였으며, 이어 지급수수료 17.4%, 광고선전비 12.1%, 상각비 7.8%, 기타 비용 13.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흑자적환은 성공했지만 실상은 크게 악화된 상황이기에 눈물과 웃음을 같이 짓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번에 실적이 그나마 개선된 것은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덕분으로 보입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DAU(24시간 동안 앱을 사용하는 순 유저 수를 의미)가 36%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102%, 북미와 유럽에서는 28%, 아시아에서는 25%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년 대비 실적이 너무 크게 박살났기에 주가가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이슈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바로 신작의 '부재'입니다.
주주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붉은사막'은 2019년에 정보가 공개되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1년 출시가 예정됐었지만, 발매 연기가 결정되었고 2022에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시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도 역시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매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임회사의 주가는 신작 공개에 따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나타냅니다.
펄어비스는 오랫동안 신작을 발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 하락을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주주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신작이 연기되면서 또 다른 기대작인 '도깨비'를 포함한 신작들 역시 딜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