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반...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는듯 합니다.
뿌옇던 어제의 하늘은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다른 일행들도 지금쯤 일어났을까.. 여유있게 경치구경을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창밖의 산그림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봤던 황사가 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죠?
식사를 주문하러 나오는데 햇볕은 쨍~하지만 바람은 매섭습니다.
아무래도 이 매서운 바람이 오늘 움직이는데 걸림돌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는 황사에...오늘은 바람에...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솔바람꽃님께서 안부전화를 주셨습니다.
함께 하지 못함이 모두 서운하고 아쉬웠었는데..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친구분의 식당(백암식당)에서 청국장과 황태해장국으로 어제 마셨던 속을 달래고서야 다음행선지인 오색약수터로 움직이려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인심좋은 식당주인님...고로쇠수액을 개인마다 컵 가득히 따라주십니다.
고로쇠는 옛날 전장에서 뼈를 다쳐 잘 걷지도 못한 사람이 이 물을 먹고 나았다하여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골리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유래가 있다네요. 당분, 철분, 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후병이나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비뇨기 계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구요. 고로쇠수액을 마신 일행을 어때요..건강해진 기분이 듭니까?^^
펜션에서 짐을 정리하고 사장님과 함께 기념촬영 찰~~칵~!!
자동차 보인다고 자동차 다른곳으로 세워놓고 찍었는데...이동 안했어도 될껄..ㅋㅋ
자~ 이제 오색약수터로 장소를 옮깁니다.
약수터에서 우리를 반기는것은 아까 보다 더 매서운 바람...바람소리가 오색에 나타났다고 바람이 요란스럽게도 우리를 반깁니다.
그때 바깥온도가 영하 7도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단단히 무장을 하고 물통을 구입해서 약수를 받으러 갑니다.
손이 꽁꽁..
잠시 오색약수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그 남쪽 점봉산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는약수로 양양 남대천의 지류로 오색천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네요.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다는것이 이제야 알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것도 모르고 위에서 담다 아래로 내려와 섞었으니 철분도 탄산도 많겠네요^^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하네요.
께나사랑님과 카나리아님이 약수를 받으시는 동안 우리들은 추위에 떨면서 카메라 셔터누르기에 바쁩니다.
얼마나 춥던지 꽁꽁 감싸도 바람은 차갑기만 합니다.
한참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매직오카님은 정덕수님을...정덕수님은 저를...저는 매직오카님을... 릴레이로 담겨져 있습니다.
맑은 물속에서 개구리를 발견합니다. 잘 보이시나요? 보호색을 띠고 있어서 잘 안보이시겠지만 분명 개구리가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숨은 그림찾기^^)
그 매서운 바람은 정덕수님의 모자를 날려버리는 심술도 부립니다.
이때 카나리아님 기사도 정신을 발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에 떠내려가다 계곡 한가운데에 멈춰버린 모자를 건져오십니다.(카나리아님 멋졌어요~~!!)
물에 빠진 모자도 건져내고...물통 가득 담았으니 이번엔 주문진으로 향합니다.
벌써 1시가 넘었거든요.
게시판에 사진이 20장 밖에 안올라가 4부로 이어집니다. 후기의 길은 멀고 머네요^^
첫댓글 사진이야 다시 손 보면 올리실테고, 그나마 사진이 덜 촬영되었으니 당행이지, 모두 촬영하였으면 4부가 아니라 10부작이 될 뻔 했습니다. 이야기도 역시 잘 쓰시고 재미있는 후기입니다.
글 잘쓴다는 사실 발견해주시는군요
줄거리를 잘 요약하셔서 다시 보는 듯합니다..고로쇠 물도 먹고 오색 약숫물도 먹고..기운이 펄펄~~ㅋ.방을 하나 따로 만들어야 할것 같네요..여행 후기 모음방..?
왜 또 사진이 안보인다고 하시는지..에궁...
이제 사진 잘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4부는 바닷가에서 끝 날 거 같은데요. 5부라야 서울로 가는 겨정이 되겠어요^^
고로쇠 수액 처음 먹어 보는데 좋다길레 세잔이나 마셨네요 시원~ 달콤~
약간 덜 큼하죠?
청정 강원도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역시 고향이 좋아요~~
젤 절정적인 정덕수님의 사진이 뒷모습만 나오게 하였네요..삐노님 그래도 의리를 지키셨네?ㅎㅎ.
좋으신분들이 많은것 같네요..친절한 정덕수님, 의리를 지키는 삐노님, 마음씨 좋은 식당주인님과 펜션주인님..그리고 카나리아님...에고 부러워라 나도 끼워주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