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이면 보리즉번뇌[菩提卽煩惱]인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뜻/의미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가 곧 보리이다라는 뜻이다. 보리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이 말은 번뇌가 곧 깨달음(보리)와 같다는 뜻이다.
"번뇌가 왜 보리와 똑같은가?"
"이거 미친 소리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자는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다. 불교엔 언제나 두가지 측면이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살 짜리 꼬맹이가 봐도 번뇌와 보리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글자부터 다르니까!!!
근데 왜 같다고 했는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와 보리는 똑같다.
이 말은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말이다.
불교는 크게 겉으로 드러난 측면에서의 말씀이 있고, 또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말씀이 있다.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는건 불가능하다. 진제와 속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가 왜 보리와 완전히 똑같은가???를 <본질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
겉으로 드러나 보여지는 번뇌와 보리는 정반대이다. 극과 극이다.
중생들은 번뇌로 인해 괴롭고, 깨달은 성인들은 안괴롭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정반대일지라도, 본질은 똑같다.
뭐가 똑같냐?
번뇌도 공[空]하고, 보리도 공[空]하다.
둘 다 똑같다.
둘 다 공[空]하기에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이다.
번뇌에 그 어떤 실체가 있는가?
없다.
번뇌에 정말 실체가 있다면, 그 누구도 해탈하지 못한다.
왜 그 누구도 해탈하지 못하는가?
번뇌에 실체가 있다면 번뇌는 영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체란 영원함을 말한다.
보리, 즉 깨달음에도 뭔 실체가 있는가?
없다.
깨달음에 뭔 실체가 있다면, 역시나 그 누구도 해탈하지 못한다.
그 실체에 집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뭐냐?
그 모든 것에 실체가 없어 공한 것을 깨닫는 것이다. 공하기에 그 어디에도 집착할 수 없음을 알고 마음이 쉬는 것이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만 서로 같은게 아니다.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이 모조리 다 똑같다.
모든 것이 모조리 다 공[空]하다.
그래서 모조리 똑같은 것이다. 본질적인 측면에선!!!
똥과 사람도 똑같다.
개와 신들도 똑같다.
아라한과 쥐똥도 똑같다.
부처님과 악마도 똑같다.
여자와 남자도 똑같다.
못생긴 사람과 잘생긴 사람도 똑같다.
부자와 가난뱅이도 똑같다.
모든게 다 똑같다.
모든게 다 실체가 없어 공하다.
일체가 평등한 것이다.
코딱찌만큼의 차별도 없다.
이것이 바로 <본질적인 측면>이다.
어느 유명한 조각가가 흙으로 무서운 악마 동상과 멋진 신의 동상을 만들어놨다. 그걸 본 사람들은 악마의 모습을 보고 두려워했고, 반대로 신을 보고 존경하고 공경했다.
그러나 조각가는 알고 있었다.
신이 악마요, 악마가 신임을...!!!
"얘들아, 둘 다 흙이야.
다를 게 없어."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요,
보리즉번뇌[菩提卽煩惱]이다.
본질상에서는,
엎어치나 메치나 뭐든 다 똑같은 것이다.
보리도 공하고, 번뇌도 공하기에 보리즉번뇌[菩提卽煩惱]인 것이다.
뭔 차이가 있나? 눈꼽만치도 없이 똑같다.
둘 다 공한 것이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이면 보리즉번뇌[菩提卽煩惱]인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뜻/의미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불경을 볼 때는, 언제나 두가지 측면이 있다는 걸 알고 봐야 한다.
이런 것조차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불경을 보기에 발전도 없고, 또 불경을 잘못 이해해서 남에게 잘못 전해주는 큰 죄를 짓게 된다.
세간법과 출세간법의 두 측면이 있고,
속제와 진제의 두 측면이 있다.
도[道]와 속[俗]의 두 측면이 있는 것이다.
출세간법, 진제, 도[道], 공[空]은......본질적인 측면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깨달아야 이 본질적인 측면을 코딱찌만큼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코딱찌만큼의 깨달음도 없기에 저런 두가지 측면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대승이 어쩌니 저쩌니 불교를 비판하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 백날 해봐야 뭐하나???
위빠사나의 핵심이 대승경전에 담겨 있다는 사실도 모르니.....
누구나 다 아는 반야심경,
거기에 위빠사나의 결론이 담겨 있다.
코딱찌만큼의 깨달음도 없기에 이런 사실을 눈꼽만치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코딱찌와 눈꼽도 공한 것이다.
[출처]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이면 보리즉번뇌[菩提卽煩惱]인가?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뜻/의미|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