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볼려니까 무슨 내용이었더라 결말은 좋았던거 같은데 하는 생각과 문득문득 장면들 몇개만 떠올랐다.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내용을 너무 많이 까먹어서 마치 새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보는 내내 미수가 너무 이쁘고 귀여웠다. 그래서 미수가 강일에게 어필하는 장면들이 나올 때 마다 귀엽다 를 연발하면서 봤다.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매력이 많은 캐릭터인거 같았다. 계속해서 강일에게 들이미는 끈기있는 성격에 당돌한 면도 있고 밀어내도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이 보여졌다. 나는 미수가 다리에 올라갔다가 물에빠질뻔한 장면에서 치마가 바람에 날려 강일이 보고 보지말라고 외치는 장면이 미수의 너무 다급한 진심이 느껴져서 가장 재밌었던거같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하나 강일과 미수가 같이 바다보러가서 술먹으면서 강일이 미수를 보고 죽은 자기부인인줄 알고 착각해서 얘기하는 장면이였는데 이부분은 진짜 고수의 연기가 정말 연기가 아니라 강일이가 되서 말하는 그래서 보는데 너무 자연스럽고 진짜 더 슬펐다. 나도 어떤 연기를 한다면 내가 맡은 그 인물이 되서 그만큼 집중하고 몰입해서 연기해야 겠다고 느꼈다. 또 미수가 강일에게 자신이 실수로 환자 진단한것과 자신이 의사를 못하게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얘기하다 강일은 미수에게 그환자에게 사과하라고 하고 미수는 의사를 그만둬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복잡한 그과정에서 싸우게 되는 장면인데 여기서 한효주가 담담하게 표현하는것처럼 느껴졌는데 나는 좀 더 표현했을것같다. 내가 미수였으면 위로받고싶었다는걸 더 표현하고 좀 더 내감정을 느끼고 표현했을거같다. 그리고 강일과 그소방대장이 같이 목욕을 하면서 엄마 아빠가 물에 빠지면 가까운 사람부터 구해야된다 뭐 그런얘기를 하는데 처음 영화봤을땐 저걸 왜 얘기하는건가 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저게 이해가됬다. 저기서 의도하고자 했던게 뭘까 하는것도 확실히 깨달았다. 정말 작품은 한번보고 끝내면 절대 안되는거같다.그리고 미수가 그환자 남편에게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하는 장면을 보면 그남편이 얘기하는데 말하는 순간부터 한효주가 울음을 참는게 보이는데 처음에는 남편이 말하는 대사가 슬픈것도 아닌데 왜 울려고 하는거지 이런생각이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남편분 얼굴만 봐도 너무 죄송해서 그래서 그럴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었다. 그 표정과 울음을 참는데서 너무 죄송하다는게 다느껴졌다. 또 다른 장면 미수가 성당에서 강일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그런 장면이였는데 대사를 말하고 긴 텀을 두고서 다시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느껴지는 그 미수의 감정과 또 표정 등이 고스란히 다 전해지는 느낌이였다. 마지막에 서로를 향해 뛰어가다가 만날때는 너무 보기 좋았다. 드디어 다시 행복해지는구나 하고 속이 후련했다. 영화를 볼 때 배우의 그 표정이나 대사 정말 하나하나 집중해서 다시보니까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세밀하게 집중해서 보는게 어렵긴한데 그래도 그냥 봤을때랑은 다른 소소한거까지 눈에 보여지는게 많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