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지낸 7월은
인생정리였습니다.
태어나 살면서 차마 말 하지 못했던
품어 안은 가시를 제거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울때도 있었습니다.
안쓰러울때도 있었습니다.
부뚜막에서 혼자서 울며 소주를 기울이던 여인이 내 어머니였습니다.
그 어린 초등학교때...
30촉 전구 다마 밑에서 훌쩍이며 죽을듯이 소주를 마시고
기진 맥진한 나의 어머니!
신세지기 싫어 했고,
삶에 바뻐 친구도 없었고,
자식, 친척 챙기느라 평생 쉬는 날 없이 부단히 움직이셨던 어머니!
내 얼굴만 보면
밥 먹어라!
과일 먹어라!
자라!
오지마라 힘들다!
침대에 누우셔서도
어여 먹어라 기운 떨어진다.
든든한거 사먹고 와라.... 노래를 하셨지요. 나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지낸 7월
우린
서로
알았습니다.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을
엄마 내가 부르면
아이처럼 어어엉!
엄마 내가 부르면 이쁘게 아이처럼 으으응!
아이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꿀떨어지게 대답을 하는지..... 7월은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픈
가장 보람있고 가장 슬픈, 서글픈 7월이 되었습니다.
아~~~ 청포도좀 사다드릴걸.... 덜컥 이제 큰 후회가 됩니다.
그 달달한 새콤하고 시원한 상큼한 청포도....
갑자기 무너집니다.
청포도좀 입에 넣어 드릴껄....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아...이런 미련한 큰 딸입니다.
첫댓글 구구절절한 당신의 사모곡이 내 가슴 속을 후벼 팝니다.
당신의 엄마가 당신의 가슴 깊이 영원히 자리 잡고 게시는 게 느껴집니다.
팔월아, 멋찐언니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