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생사유전- 항하수만한 피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이샬리국 잔나비못 곁에 있는<중각 강당>에계셨다.
때에 어떤 사십 명 비구들이파배야카촌에 있었는데,다 누더기 옷에 걸식하며,
숲속에 사는 배우는 이들로서아직 탐욕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 사십 명 비구들은 파베야카촌에 사는데,다 누더기 옷에걸식하며 숲속에 사는
,배우는 이들로서 아직 탐욕을 떠나지 못하였다.나는 이제 이들을 위해 설법하여,
이들로 하여금 곧 이 생에서모든 번뇌를 버리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하리라.’
세존께서는 곧 그 사십 명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에 목이 매여,
과거 오랜 동안 나고 죽음에 떠돌면서 괴로움의 맨 끝을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너희들 생각에는 어떤한가,
강가강의 많은 물은 큰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데,그 동안의 흐른 물과,
너희들이 과거 오랜 동안 나고죽음에떠돌면서 몸을 부수어 흘린 피와 어느 쪽이 많겠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들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면,
저희들이 과거 오랜 동안 나고 죽음에 떠돌면서 몸을 부수어 흘린 피가 훨씬 많나이다.
그것은 강가의 물보다 백 천 만 배나 많겠나이다.”
“강가 물은 그만 두고, 네 큰 바다의 물과, 너희들이 과거 오랜 동안
나고 죽음에 떠돌면서 몸을 부수어 흘린 피와 어느 쪽이 많겠는가?”
“저희들이 세존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면,
저희들이 과거 오랜 동안 나고 죽음에서 떠돌면서 몸을 부수어
흘린 피가 훨씬많아, 네 큰 바닷물을 넘겠나이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이 과거 오랜 동안 나고 죽음에 떠돌면서몸에서 흘린 피는 한없이 많아,
저 강가나 네 큰 바다 물을 훨씬넘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너희들은 과거 오랜 동안에 혹은 코끼리로태어나 귀. 코. 머리 . 꼬리와. 네 발을 끊기었으니,
그 피는 한량이없느니라. 혹은 말 .몸이나 낙타 . 나귀 .소 . 개와. 여러 짐승들의 몸을 받아
귀. 코. 머리. 발과.온 몸을 베이었으니, 그 피는 한량이 없느니라.
또 너희들은 과거 오랜 동안에 혹은 도적에게 혹은 남에게해침을 당해
머리. 발 .귀 . 코를 베이고 온 몸이 잘리었으니, 그 피는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너희들은 과거 오랜 동안에 몸이 허물어지고 목숨이 끝나 묘지에 버려졌으니
고름과 피는 흘러 끝없고 한량없느니라.혹은 지옥.혹은 축생 .혹은 아귀에 떨어져
몸이 허물어지고목숨이 끝나,그 흘린 피가 한량이 없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깨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몸은 항상한 것인가. 무상한 것인가?”
비구들은 사뢰었다.
“무상한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것이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성인의 제자로서 과연그 몸을 <나>다, <내 것>이다,
또는 둘이 함께 있는 것이라고 보겠는가?”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 .생각. 행 . 의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몸으로서, 과거거나 미래거나 현재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좋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일체는 다 <나>도 아니요<내 것>도 아니며,
둘이 함께 있는 것도아니라고 참되게 알아라.
느낌 . 생각 . 행 .의식도 또한 그와같이알아라.
성인의 제자로서 이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몸을 싫어하고,
느낌 . 생각 . 행 . 의식도 싫어한다. 싫어하면 바라지 않고,
바라지 않으면 해탈하고 또 해탈한 줄을 안다.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다.’ 고 스스로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자,그 사십 비구들은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937. 혈경)
생각하고 실천하기
① 중생들이 괴로움의 맨끝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② 무상한것이면 그것은( )
③ 무엇이 변하고 바뀌는 법인가?
④ 어떠할 때 해탈인줄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