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이와 민정이는 사촌자매이자 복서자매다. 어느 날, 프로복서인 유정이에게 민정이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사촌자매간의 대결을 한다.
유정이가 왼쪽 아래, 민정이가 오른쪽 위의 코너에 기대 서로를 쳐다본다. 유정이는 보라색 글러브와 핫팬츠를 입고 민정이는 파란색 글러브와 핫팬츠를 입었다.
"나한테 도전장 던지다니 용감하네?"
"프로복서인 언니한테 덤비면 안 되나요?"
"뭐, 너는 아마추어니까 나한테는 이길 수 없겠지."
"언니가 프로라해도 전 덤빌테니까요."
잠시 후, 공이 울리자 유정이와 민정이가 링의 중앙에 서서 글러브를 탭하고 자세를 취한다. 유정이가 민정이의 오른쪽 뺨에 오른손 훅을 날리자 민정이가 반격으로 반대쪽인 왼쪽 뺨에 왼손 훅을 날린다. 유정이와 민정이가 잠시 서로를 째려보며 신경전을 벌인다. 유정이가 민정이의 오른쪽 가슴에 왼손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민정이가 아파하며 감싼다.
"꺄읏! 언니가 진짜?"
민정이가 반격으로 유정이의 왼쪽가슴에 오른손 잽을 날린다.
"꺄! 민정이 너!"
"언니가 한 대로 했어요!"
"그래?"
유정이가 민정이의 얼굴에 양손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민정이가 막기에 너무 늦어 그 펀치를 맞아 어지러움을 느끼지만 그 자리에서 버틴다. 유정이가 민정이의 배에 바디스트레이트를 날리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민정아! 다운이네? 일어나야지?"
"이씨!"
유정이가 민정이에게 카운트를 센다. 그 때, 5을 셀 때 민정이가 일어나고 째려보며 걸어온다. 유정이는 여유롭게 자세를 취한다.
"우이씨! 언니라고 안 봐 줄거에요!"
민정이가 유정이의 복부에 바디어퍼를 날린다. 유정이가 바디어퍼의 충격때문인지 배를 감싸며 물러선다. 민정이가 유정이에게 소나기 펀치를 날린다. 유정이가 막기에는 너무나 센 펀치였다. 민정이가 그녀의 얼굴에 양손 훅을 날린다. 양손 훅을 맞는 유정이는 펀치 맞는 방향으로 좌우로 움직였다.
"으으... 민정이 좀 하잖아?"
"인정하시죠?"
"그래. 하지만 아직이야."
유정이와 민정이가 난타전을 벌인다. 유정이와 민정이의 얼굴은 빨개져있고 멍이 들어있다. 하지만 물러설 생각이 없나보다. 민정이가 유정이의 턱에 오른손 어퍼컷을 날린다. 어퍼컷을 맞은 유정이가 어지러워하며 물러선다.
"으으.. 니 어퍼컷이 대단한데?"
민정이가 유정이의 배를 강타한다. 유정이가 속이 울렁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언니! 괜찮아요?"
"으으.. 속이 울렁거려.."
유정이가 민정이를 안아 클린치를 한다. 민정이가 유정이를 위해 잠시 클린치를 해준다. 잠시 후, 클린치를 푼 유정이가 민정이의 얼굴을 오른쪽 훅을 날리자 민정이가 반대방향의 훅을 날리며 반격했다. 민정이가 유정이의 가랑이를 여러 번 때리자 비명을 지른다.
"야! 쓰읍...가랑이를 때리는 게 어딨어!"
"프로경기가 아니잖아요!"
"아으...프로경기가 아니라도 으으.. 그거는 아니잖아!"
유정이와 민정이가 잠시 공격을 멈춘다. 유정이가 상태가 좋아지자 경기를 속행한다. 유정이가 민정이의 옆구리를 때린다. 민정이가 눈이 커지며 기침을 하여 물러서서 가드를 올린다. 유정이가 빈틈을 노린 것일까 민정이의 턱에 오른손 어퍼컷을 날린다. 민정이가 고개가 뒤로 젖혀지다가 로프로 물러선다. 그 때, 유정이가 민정이의 왼쪽 가슴을 왼손 훅, 얼굴을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연속으로 날리자 어지러워하더니 민정이가 다운당한다.
"다운이네? 일어나야지?"
"어.. 언니.. 제가 질 것 같아요?"
민정이가 어지러워하며 일어난다. 민정이가 유정이에게 클린치를 걸자 유정이가 안아주며 클린치를 한다.
"하아... 언니.. 반드시 이겨드릴거에요!"
"그래? 얼마든지 덤벼봐!"
유정이와 민정이가 가쁜 숨을 쉬면서 클린치를 하다가 풀더니 민정이가 유정이의 오른쪽 가슴에 왼손으로 어퍼컷을 날린다. 그러다가 유정이도 민정이의 왼쪽 가슴애 오른쪽 어퍼컷을 날린다. 맞은 가슴은 이미 멍이 들었다. 유정이와 민정이는 달려들어 난타전을 벌이는데 두 여자의 얼굴은 멍과 코피로 가득하다. 민정이가 유정이의 턱에 왼손 훅을 날리자 유정이가 어지러워하며 다운당한다.
"언니도 다운 당하셨네요!"
유정이가 머리를 잡으며 일어나는데, 민정이가 얼굴에 양손 스트레이트를 날리자 유정이의 얼굴에는 멍이 더 났다. 그리고 민정이가 유정이의 배에 어퍼컷을 날린다. 그 때, 기침을 하면서 두 번째 다운을 당한다. 유정이가 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유정이가 반드시 동생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 유정이가 달려들어 민정이의 배를 강타했다. 배를 강타당한 민정이는 배를 감싸며 마우스피스를 떨구며 쓰러진다. 유정이가 어지러워하며 비틀거리는 상태다.
"민정아! 한 번 더 다운 당하면 끝나네?"
"으으.. 언니.. 이번에 이길 거에요!"
민정이가 마우스피스를 깨물고 일어나자,
"그래? 한 번 더 다운당하면 지니까 끝내기 난타전을 벌일까?"
"좋아요! 언니!"
유정이와 민정이가 자세를 잡아 달려들어 서로 배를 강타한다. 두 여자의 입에서 마우스피스를 날리고 그 자리에서 다운당한다. 유정이와 민정이가 먼저 일어나려하지만 체력이 다 되어서 그런 것일까? 일어나다가 쓰러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가쁜 숨을 쉬다가 일어난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민정이다! 민정이가 일어나자마자 비틀거리며 망치를 들고 공을 쳤다.
"캉캉캉캉캉!"
민정이가 코너에서 주저 앉았다.
"언니..."
"민정아."
유정이와 민정이가 일어나자마자 서로를 껴안으며 운다.
"민정아.. 수고했어. 흐흑.."
"언니도... 흑."
아무말 없이 안고 울기만한다.
경기 한 지 며칠 뒤, 유정이와 민정이가 민정이네 집에서 경기 뒷풀이하기 위해 둘 만의 술자리를 가진다.
"언니. 내가 그 때 심했죠?"
"아니야. 잘했어. 경기가 빨리 끝나는 줄 알았어."
"저 진짜 언니하고 붙고싶었는데 고마워요."
"에이,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마운 걸?"
"언니 잔 받으세요."
"응. 그래."
민정이가 유정이에게 소주를 따르자,
"언니도 따라줄게."
유정이도 민정이에게 소주를 따라주자 민정이와 유정이가 잔을 든다.
"우리 민정이. 나와 경기하느라 수고했고, 앞으로 열심히 경기하는거다?"
"네. 언니!"
유정이와 민정이가 러브샷으로 마신다.
"캬으~"
"캬으~"
유정이와 민정이가 한 잔 하다가 일어서서 서로에게 키스를 한다. 잠시 후, 민정이와 유정이가 주안상을 치우고 유정이가 이불을 가져온다.
"우리 민정이, 언니랑 같이 잘까?"
"네. 언니. 어렸을 때 처럼요!"
유정이가 카페트 위에 이불을 펴자 유정이와 민정이가 누워 이불을 덮는다.
"아~ 민정이하고 같이 자는 게 얼마만이야?"
"5년 만이네요."
"벌써 그렇게 되었니?"
"네!"
"시간이 많이 흘러갔네."
"네."
유정이가 민정이와 같이 지내던 시간을 되뇌이니 어느 덧 나이가 30대가 되었다는 것에 눈물이 나온다.
"언니.."
"으.. 응?"
"언니. 왜 우세요?"
"아.. 언니가 너랑 있었던 기억이 나서.."
"언니.. 알고보니 울보에요?"
"아.. 아니야!"
유정이를 일으키며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 토닥인다.
"언니. 언니 마음 알아요. 제가 언니를 따라서 지내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요. 그죠?"
유정이가 민정이의 손을 잡으며,
"그래.. 하지만.. 내가 경기하다가 죽을 뻔한 거 기억나지?"
"네..."
몇년 전, 유정이가 경기를 마치고 대기실로 가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은지 3개월 만에 퇴원했을 때 민정이가 부둥켜 안아 울었다.
"언니가 돌아가신 줄 알고.."
"그랬지. 하지만 이렇게 언니가 살아있잖아?"
"네."
"그거면 됐지."
유정이가 민정이를 손 잡아 일어나 안으며 토닥인다.
"언니. 우리 울지말고 잘까요?"
"그럴까. 민정아?"
"네."
민정이와 유정이가 누워 손을 잡고 잠을 잔다. 유정이와 민정이의 사랑이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