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건물 헤리티지관을 준비하며
요즘 제 마음이 MZ세대로 복잡합니다.
당초 저는 광화문 KT 신축건물의 정부 보유층에 정보통신박물관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종로구청장인 경복고 후배와 힘을 모아 여러 부처와 협의했지만, 끝내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KT 회장께 ‘헤리티지관’ 설치를 제안했고, 건물 준공 시 정보통신의 역사를 담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자문 과정에서 MZ세대 광고기획 직원이 인터넷 자료만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KT 감독이 이를 그대로 승인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바랐던 것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우리 정보통신의 역사와 정신을 온전히 전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MZ세대는 자문위원에 대한 예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후세에 남길 기록이라는 사명감으로 도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보통신 교양서 **『대한민국 정보통신 이야기』**를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오는 9월 초 발간되며,추후 만화제작도 준비하고, 2만 부 발행되는 KT동우회보에도 연재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광화문에 문을 여는 KT 헤리티지관.
광화문에 가시면 꼭 한 번 들러,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길과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정보통신역사연구소장 이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