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셉: 비유강해 039.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비유. 눅15:8-10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모두가 다 어떤 사물이나 상황, 사건에 대하여 자기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에 따라 자기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판단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게 되고 남을 억울하게 하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도 세리들과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려고 주님께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원망하기를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잃은 양과 드라크마, 탕자의 비유를 들어 자신이 죄인을 구하러 오셨고 죄인 하나가 구원받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 드라크마에 대해 알아보십시다
먼저 드라크마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십시다. 이 드라크마는 헬라의 은전(Silver coin)으로서 가치는 시대에 따라 일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로마의 데나리온에 해당하였으며 일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이 드라크마는 지금도 그리스의 현행 통화단위이며,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약제를 칭량하는 저울의 단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약 3.8879g에 해당하며 약자로는 Dr.입니다. 또한 크기와 모양에 대해 알아보십시다. 이 드라크마는 영국의 주화 쉴링보다 더 작으며 미국의 주화 쿼터보다도 더 작습니다. 그러므로 드라크마는 아주 작은 주화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양은 한 면에는 왕의 형상과 이름, 다른 면에는 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 돈이 유통되는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왕의 권위를 증명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처에 대해 알아보십시다. 이 드라크마는 물론 당시의 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약혼식이나 결혼식에서 아주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에서는 남자가 장가갈 때에 여자에게 사랑의 징표로 이 드라크마를 열 개씩 주었습니다. 그러면 여자는 이 열 드라크마를 팔찌나 목걸이, 머리띠로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이것을 세메디(semedi)라고 했습니다. 이 세메디 장식은 화폐단위의 가치 이상으로 대단히 크고 귀하게 여겼습니다. 때문에 당시의 도둑이나 강도들까지도 이 세메디를 가져가거나 빼앗아 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약에 그 사람이 부채가 있어서 모든 재산을 차압당하여 다 빼앗긴다고 해도 이 세메디만은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메디는 자기가 잃어버리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영원히 간직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귀하고 큰 가치이며 아름다운 풍습입니까? 아마도 이러한 것은 우리 나라의 도둑이나 강도들은 물론 그 무서운 사채업자들까지도 본받아야 할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비록 가진 것 없고 잘난 것 없으나 이 세상 사람들이 보는 것 이상으로 귀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하나님의 기업을 약속받은 후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은 어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기쁨과 소망중에서 살아야 합니다.
2.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보십시다
먼저 집에서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드라크마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과는 전혀 다른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은 생명이 있는 것이요 이 드라크마는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한 마리의 양은 광야에서 잃어버렸는데 반해 본문의 드라크마는 집안에서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리의 양은 자기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잃어 버렸지만 이 드라크마는 주인의 부주의에 의해 잃어 버렸습니다. 이 드라크마는 생명이 없기 때문에 자기의 의지로 도망가거나 숨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잃어버린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담 이후의 모든 인간은 자기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죄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으로서"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공의의 말씀에 따라 이미 그 영혼이 죽은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은 그 누구도 자기 스스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찾는 모습을 보십시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유대인들의 가난한 서민층이나 농부들은 출입문 하나에 조그마한 창문하나 뿐인 움막집 같은 데서 살았습니다. 때문에 집안은 아주 어두웠습니다. 거기다가 방바닥은 돌이나 흙으로 되어 있었고 그 위에 건초를 깔았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여인에게 있어서 이 잃어버린 드라크마는 값으로 계산 할 수 없는 아주 귀한 보배로서 자기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고 아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신랑과의 사랑의 증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찌 찾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찾은 즉 기뻐했습니다.
이 여인은 등불을 켜고온 집안을 쓸며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은 뒤 너무 기뻐서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눅 15:9)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께서도 한 영혼이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면 의인 아흔 아홉 명을 인하여 기뻐하시는 것보다 더 기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 여인이 잃어버린 하나의 드라크마를 열심히 찾은 것은 신랑에게서 받은 열 개를 온전히 다 채우기를 원해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랑 예수님께서 자기 몸을 온전히 우리들의 대속물로 허락하셨습니다. 때문에 우리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당신을 위한 사랑이 가득히 채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사랑과 헌신, 충성을 가득히 채워드리십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들의 무관심이나 부주의, 잘못된 실수로 인하여 한 집에서 같이 살거나 한 교회 다니면서 더 나아가 직장과 사회에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영혼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우리들의 언행심사와 삶의 자세를 주의하여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한 영혼도 실족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3. 이 말씀을 통한 영적인 교훈을 보십시다.
먼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드라크마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 아무리 새것으로서 번쩍거리는 드라크마라고 할지라도 땅에 떨어져 먼지나 흙속에 파묻히게 되면 황제의 형상을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품을 떠나 제 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들에게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속의 먼지와 죄악의 오물로 인하여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이 드라크마가 너무나도 더러워져서 황제의 이름을 볼 수 없는 것처럼 현대인들의 얼굴이나 의식구조와 삶속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 부터가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부르지도 아니하며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언행심사에는 모두가 다 이 세상의 명예와 권세, 물질과 향락만 가득 차 있습니다. 더 나아가 드라크마의 모양도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의 언행심사와 삶의 자세가 하나님의 창조물답지 않게 사사건건을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거역하면서 삽니다. 또한 참된 가치관을 잃어버렸습니다. 제 아무리 값비싼 금은 보화라고 할지라도 잃어버린 것은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이 내 수중에 있어서 사용되어질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현대인들은 모두가 다 이 참된 가치관을 잃어버렸습니다. 때문에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보다는 일시적인 쾌락과 향락으로 욕구를 채우면서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려고만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젊은이들이 가정과 교회, 국가와 민족, 이 사회와 인류를 위해 땀흘려 수고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일하기보다는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의 노력과 희생을 원치 않습니다. 모두가 다 이 세상이나 역사에 대한 책임감이 없습니다. 때문에 서로간의 관계성을 점점 더 잃어가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드라크마가 주인과의 관계성이 끊어진 것처럼 현대인들은 모두가 다 단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삽니다. 부모와의 관계도, 부부지간에도, 사제지간에도, 선후배간에도 서로 통하지 않는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서로간에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때문에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외로움이 만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것을 찾으십니다. 이 세상은 지금 갖가지 죄악으로 인하여 자꾸만 어두워져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두가 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이 어두운 자기 집안에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다 쓸면서 찾은 것처럼 우리 모두 회개하고 주 앞에 나와 내 심령에 복음의 등불을 켜십시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 이 사회를 쓸면서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십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담 이후의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이 없지만 모두가 다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영적으로 모두가 이미 죽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생명이 없는 드라크마와 같은 그들을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서 열심히 찾아 주님께 인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신랑되신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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