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2018년_제5회_해피레그_울트라마라톤 <br />#마들런닝<br /><br />연습없이 도전은 무모하다.<br />늘 알면서도 나는 대회를 연습삼아라는 무지함을 보여준다. <br /><br />절반은 뛰고 절반은 걷고 뛰는것도 7분대가 넘었다.<br /><br />천천히 뛰다보니 현재 상태는 딱 적당하다.<br />그런데 다들 앞서고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후미에 우리만 있는 불길한 기운이 엄습한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br /><br />아리수의 독극물인가? 안 먹던 것을 섭취해서인가? 함께 하던 언니가 화장실을 찾는다. 다른 몇 분도 배가 아파 화장실을 자주 왔다갔다 하셨하시고, 그리고 화장실에 에어컨에 빠져버리고 늦은 발걸음에도 등뒤로 주황색 커다란 달에 감탄까지 했다. 신기하고 오묘한 밤일세~ 청담토끼굴에서 쳐지기 시작하고 신경쓰지 말고 먼저 가란다. 속도 없이 가란다고 간다. 위로라고 걷는 분하고 같이 오라고 했더니 포기도 않고 두 분이 나란히 오셨다. 올림픽대교를 지나 마지막 편의점인가? 얼음물을 먹자고 가는 우리일행을 부르는 양주말라톤럽분들이 주시는 콜라로 더위를 누르고 완주보답을 외치며, 광진교를 지나 한적한 일행이 없다면 너무 쭈빗한 길을 뛰어가다. 걷다가 숨을 고르고 고른다. 근육이 없는, 연습도 없는, 비루한 몸은 이미 빠진 힘은 회복이 쉽지 않다. <br /><br />아이유고개라 했던가? 그래 힘은 다 빠지고 뛰기도 힘든 언덕을 오르니 반환점 보인다. <br /><br />지친 모습에 수박화채 한컵을 주면서 응원해주시니 오호~눈이 밝아지고 힘이 불끈나서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냥 빠르게 반환점을 돌면서 반환점팔찌도 받았다. 요것은 앗싸 머리끈 득템이요. <br /><br />수박화채. 5컵을 벌컥벌컥~~~~왜케 반갑니~국물만 알아서 챙겨주시니 고마울수가 <br />그리고 물병에 담아주시기까지 하니 이 고마움은 완주를 해야하는 것인가 싶었다. <br /><br />실수는 가방을 메고도 안에 든 행동식 진통제 등등. 먹지를 못했다 결론은 괜시리 가방을 메고 뛰었다. 어깨가 뻐근해~ <br /><br />첫 울트라100키로 천지암대회때 득템한 가방이 삭아서 한번 수선했는데 이번에는 수박물과 짐을 버티지 못하고 왕창 뜯어져 쏟아졌다. 급 수술을 들어갑니다~ 메스 아니고 옷핀! 다행히 번호표를 달았던 그리고 챙겼던 옷핀으로 가방통째로 수선했다. <br /><br />그리고 반환점에서 멀지 않게 그러나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br />쓰러져 있는분과 두 분이 다리를 주무르고 계신다. <br /><br />움찔해도 쥐가 올라오시는지 고통스러워하신다. <br />아이유고개를 다들 걷는데 막 뛰어가시더니 결국 무리를 하신 것 같다. <br />쓸모 없는 것 같던 가방에서 진통제를 꺼내서 일어나지도 못하시는 분에게 드린다. <br /><br />그리고 뒤에 두고 돌아서는 나는 맘이 좋지는 않다. 이기적일 수도 있고 당연할 수도 있는데...<br />그분이 거의 마지막 레드카펫을 밟으셔서 다행이였다. 거의 막바지에 짐정리 분위기에 그분이 들어가는 모습을 본 이가 없는것 같다.<br /><br />레드카펫이 아니고 우리쪽으로 오시기에 저쪽이라고 소리쳐 알려주고 소심하게 환호해 주었다. 그리고 결승점에서 환호가 나온다.<br /><br />역시 멈추지 않고 잘했다. 대단하다. <br /><br />배번호가 절반크기라서 귀엽다 했더니 기록증에 끼워준다. 굿~ 빛나는 생각이다. <br /><br />완주메달이 편자!<br /><br />※헤피레그 게시판 참고<br />- 편자에 대하여<br /><br />편자를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br />(If you find a horseshoe, you'll have a good luck!)<br />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br /><br />말발굽은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뿐만아니라<br />액운을 막아주는 주술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어<br />많은 나라에서 부적으로<br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br /><br />말편자를 아래(∩)로 걸면 액운을 내쫓고<br />위(∪)로 걸면 복을 담는다고 알려져 있고,<br />⊃로 걸면 학업이 잘되고<br />⊂로 걸면 출세를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br /><br />말의 앞발은 돈을 긁어모으고<br />뒷발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하여<br />집안 곳곳에 놓아두기도 했습니다.<br /><br />또한 이것을 집안이나 현관에 걸어두거나<br />차량 또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br />복을 불러들이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br />사람들은 믿었습니다.<br /><br />기독교 에서는 편자를 옆으로 눕혀<br />C자로 만들어 예수님을 표현하는 CHRIST 의 C 자로 믿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하였고<br />불교에서는 사원을 만들때 기둥을 세우기전 <br />편자를 바닦에 깔고 만들었다고 합니다.<br /><br />제한시간내에 완주한 완주자에게 지급되는 완주 메달입니다.<br /><br />완주 메달은 가죽끈을 이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될수 있습니다.<br /><br />말발굽은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뿐만아니라<br />액운을 막아주는 주술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어<br />많은 나라에서 부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br /><br />======================================<br /><br />수박화채가 지친 순간 심봉사눈이 번쩍 뜨인것처럼 최고였는데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여러번 찾았다. <br />완주 후 주시는 비빔밥이 안 넘어간다. 준비해주신 운영팀에 노고에도 땀을 그리 뺏는데도 나에게는 짜다. <br /><br />여러번 연습해서 곧 그러해서 내년에는 7시간 간당간당하지 않고 버겁지 않게 6시간 30분에는 들어가고 싶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98D5365B57EB0F39"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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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현장감 대박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이신것 같습니다
머리끈 득텀 !!
내년에는 짜지않게 미흡한
잘~ 준비하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생동감 넘치는후기 너무잘읽었습니다
늘 행복한 마라토너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