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조치는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한다?
예로써 5회 결석시 F를 주는 학칙을 말씀하셨는데요,
이 학칙을 비롯하여 학생의 성적을 상대평가로 규정하는 등의
학칙은 '법률'에 의거하고 있으며,
이 법률이란 국민의 손으로 뽑은 입법자들이 만든 법률입니다.
절대로 아무런 권한 없는 전문가들이 일방적으로 만든것이 아닙니다.
이번 제재조치의 경우,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대표자를 선출한 적이 없으며
학교 당국에 우리의 자유권을 일임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규제의 명분으로 제시한 2년 전의 동사사건을 들었습니다.
겨우 하나의 사례로 기존 규칙을 준수하며 질서를 유지하던 학생 전체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조치가 아닌가요.
더 나아가서, 예로 들었던 하나의 사례조차도
제도가 대학원생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벌점제도가 개정된다면 그 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인지
인과 관계를 분명히 밝혀주시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제도를 개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제도가 가져다 줄 이점과 발생 가능한 실점을 밝혀, 당사자들에게 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이후에 사생 각 개인의 이성적 판단을 통해서 동의와 비동의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의 자유를 기회비용으로 지불하면서 지키고자 하는 규칙이라면
그에 따르는 각 개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것이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너무도 당연한 민주주의 원리를 무시한 채 강압적 제재를 수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조치의 득실을 따져본 후 학교의 조치에 분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은 학교측의 안일한 태도에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숙사의 공지를 수시로 확인했어야 한다구요?
얼마나 무용지물로 운용하고 있는 기숙사 홈페이지이며, 학생들에게 득이 될만한 내용이 없었으면
학생들이 읽지 않았겠습니까. 이 부분은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공지보다는 쉬쉬하기에 급급했던 학교측의 잘못을 반성해 볼 부분입니다.
학교측의 비민주적인 태도와 안일한 조치에 분노하는 한편,
이 상황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 주시는 여러 학우들이 있음에 안도합니다.
우리의 대부분은 학교를 졸업하고 아동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예비 교사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입을 다물어 버린다면 우리가 미래에 만날 그들에게 떳떳히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교육자를 양성한다는 교대로서 우리 학교가 취해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학교측이 다시한번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첫댓글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학교측에서 든 세가지 근거 모두 동의할 수 없어요. 학생들이 이 세칙을 통제라고 느끼는것은, 외박이유를 적기 때문이 아니죠. 사생들에게 의식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편함을 주어 행동자체를 통제받는다는거예요.
외박, 하면 안되는거 아니잖아요. 저는 새벽 벌점제가 자는사람들 방해하지않기 위한건 줄알았는데 이제보니 관리차원이었나보군요. 그렇다면 벌점제를 없애도 모자랄판에!! 게다가 대학원생 동사사례는 기숙사 외박,벌점규정과는 관련없는 사례같은데요.
동의합니다
이 글 대자보로 만들서 붙여요~~~~
우리도 이제 대자보 좀 활용해요~
대자보 만듭시다!
대자보 만들기 필요하다면 돕겠습니다!^^
미생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학원생 동사사례는 언뜻 봐서는 외박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데 왜 사례로 든 건지 이해할 수 없네요.
그리고 경인교대에서 통금해제를 시행한 것에 대해 부작용이 좀 있어보기지만 원래 새로운 제도 시행 초기에 부작용은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이유로 자유를 제한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네요. 제 눈에는 계도를 통해 수면권은 얼마든지 보장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말이죠.
계속해서 사생자치회가 대변인 역할만 하는데 이제는 그 존재의미에 의문이 생기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