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광초등학교는 전교생 50여 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괴산에는 이런 작은 학교들이 많은데요...거의 한 학년에 한 반씩 있고
소수초등학교처럼 전교생이 30명도 안되는 정말 작은 학교도 있습니다.
물론 읍내에는 전교생 3백명이 넘는 큰 초등학교가 두 곳 있지만 대부분 면소재지 학교들은 이렇게 작습니다.
봄에는 문광초등학교에 직접 가서 아이들과 미니북 만들기 체험도 하고, 책꽂이 목공체험수업도 했습니다.
도서반 친구들이 직접 책방을 방문해 책 이야기 나누고 책을 한 권씩 사가기도 했고요.
기특하게도 이 친구들은 9월에 있었던 충북도서관 책축제에 직접 부스를 차리고 참여해
아이들 손으로 직접 축제에 온 다른 아이들에게 체험지도를 해주기도 했어요. 참 이쁜 아이들...
이 아이들 뒤에는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가고픈 이쁜 선생님이 있습니다.
오늘은 또 여러 명의 친구들을 데리고 책방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이 와서 책을 읽다가 갈 떄 책 한 권씩 들고 갔지요...
이렇게 인원이 작은 시골 초등학교...바라는 게 있다면 체험학습 예산이 넉넉하게 책정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교생이 50여 명에 불과하니 큰 학교에 비해 도서구입 예산이 많이 들지 않고,
학생도 많지않은데 보지도 않는 책을 많이 살 필요도 없지요...그보다는 아이들이 책과 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예산을 주신다면
선생님이 이렇게 소규모로 아이들을 데리고 책방 나들이도 오고, 작가 선생님 초청 만남도 갖고,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줄텐데요.
그런 예산이 부족하니 의욕있는 선생님이 직접 차를 운전해 데리고 올 수있는 적은 아이들만을 데리고와서
돈이 없으니 아이들이 하고 싶은 체험이나 사고 싶은 책을 맘껏 사주지도 못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 시골 작은책방에서 즐기는 이 짧은 시간을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보신다면...
아마도 교육청에서도 많은 예산을 허용해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골에 산다는 이유로,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부족하고 모자라기 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이 더 많은 혜택과 더 질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주민들의 의견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도록
참여예산활동이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하고 즐겁게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