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9시 부터 60회차 전기기능장 원서접수가 시작되었다. 정시 5분전에 들어가니
앞에 5000여명이 대기하고 있어 한 스텝씩 이동 할 때 마다 1~2분씩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요즈음은 기운이 고갈 되어 감기 몸살이 일주일 넘게 계속된다.
그래서 필기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래도 원서는 내고 원기를 되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 34,400원의 거액을 (?) 지불했다.
2016년7월 10일 일요일 오전11시, 당산동 선유고등학교에서 붓을 들것이다.
컴퓨터 입력을 완료하고 아침마다 실시하는 터밭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시험 준비와 학원을 다닌다는 명분으로 등한 시 했던 곳.. 으 ~ 잡초에 묻혀 있구나.
그래도 앞서 몇일 전부터 조금씩 제초작업을 해오던 터라 오늘은 한블럭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풀은 뽑은 뒤 3일 만 지나면 또 올라오니 확실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십여년을 이 생활로 지내고 나니 나름대로 노 하우가 좀 생기기도 하여 고물장수가 제공하는 포장자재와 집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이용하여 풀이라 불리는 생명체를 끊임 없이 괴롭히고 있다.
저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비록 태어났다 할지라도 나의 욕심의 공간에 자리를 잡으면 가차 없이 목숨을 끊어버린다....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살아야 하니...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잡초라는 이름의 무수한 생명체들은 속절 없이 제거되고
대신 그 자리에 나의 마음에 드는 것들을 앉힌다. 조직의 인사발령 처럼..
그럴 때면 뽑혀 나가 숙청되는 것들은 불안에 떨고 있기 마련이다.
어떤 때는 뽑혀 먼곳으로 버려지기도 하고 용케 살아 남아 있으면
어느 땐가 쓸만한 자리에 옮겨다 심어진다.
은혜에 감사하면서 좀 버티다 보면
어느날 된서리 맞아 모든 것이 끝난다.....
그렇게 저렇게 인생이 끝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또 다른 시작을 해야만한다.
책을 편다. 원서를 냈으니 20여일간 또 열심히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40여년 전에 배웠던 래치, R-S FLIP FLOP, D , J-K FF 등 등..
지금에 와서 새로운 발견을 한다.
어떤 회로는 어떤 문제가 있고 그래서 개량한 것이 무엇이고 등 등....
그런 것 모르고 여태까지 잘 응용해왔다. 이제와서 실생활에 쓸데는 없겠지만 그래도 시험은 기초원리에
충실해야 하므로 출제자들이 원하는 것을 공부 할 수 밖에 없다.
폐지 줍는 것을 생계로 삼는 사람들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말없이 쓰레기 모으는 일을 열심히 하듯..
우리도 스위치. 전선. 릴레이. IC. LAMP. 등 등.. 출제자가 원하는 것의 쓰임새나 작동 원리등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첫댓글 드디어 시작되셨군요
몸생각도 하면서 공부하세요
아무리 공부가 중요해도 건강이 제일이지요
그리고 잡초라고 너무 매정하게 대하지 마세요
7.10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날은 1부에서는 가스기능사 2부에서는 승강기기능사 시험 원서접수를 해놨는데 고민하고 있습니다.
60%만 맞으면 되는 객관식시험이라지만 가스렌지 켜고 끄는 것만 해온 문외한이 자만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서암님께서는 예전에 하셨던 것을 복귀하는 것이라 금방 습득하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결과 있으셔서 후기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