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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둘째주에 떠난 대마도 1박2일의 모습들입니다
예쁘게 구경하세요.
ㅎㅎㅎ
이 곳은 일본의 100대 해수욕장에 선정된
미우다해수욕장
날씨가 흐려 에머럴드빛 바다가 실감이 안났는데
넘 깨끗하고 & 넘 고운 모래들이
퍽 인상적...
ㅎㅎㅎ
수심이 낮아 가족들이랑 함께 하기엔 정말 좋을 듯하고
근데 해수욕장은 쪼매 작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담해요.
글고 주변에 한국산 쓰레기들이 눈에 보여
눈에 띄여...
ㅋ
이곳이 부산이랑 가까운게 더 실감이 났고요.
ㅎㅎㅎ
한편 바다하고 연결된 냇고랑에는 민물 참게들이 여기저기 모여 살고있어
자연이 잘 보존됨이
정말 부럽고요.
미우다해수욕장아, 잘있어.
담에 또 올께.
응
ㅎㅎㅎ
이 곳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울 조선통신사 행님들이 머물며 외교를 했던 곳이라면
정답일까
ㅎㅎㅎ
위 사진에 있는 저 칭구들도 조선통신사 행님들 마냥
요샛말로
한류를 일본에 전하려 갔는데
결과는...
꽝~~~이야
그냥 1박2일 관광만하고 왔어요.
놀다 가 왔어요.
ㅎㅎㅎ
글고 사진에 있는 저 칭구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갑자기 모여 한 팀이 만들어 졌은께
모임의 성격은...
비빔밥이나 짬뽕이 정답일 듯
ㅎㅎㅎ
이 아저씨처럼 형편에 따라 싱글로 온 사람
부부로 같이 온 사람...
ㅋ
대부분 창선의 선후배들인데
남해 서면하고 삼천포쪽 칭구도 있고요.
이 아저씨하곤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는 데
다들 직업도 넘 다양해요.
이런저런 열심히 사는 사람들...
ㅋ
근데 자세히 본께 낯익은 사람들이 많죠.
차칸 사람들이라
&
조은 사람들이라
ㅎㅎㅎ
이곳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슬픈 사랑을 남겨 놓은
기념비...
그냥 맘이 숙연해 졌어요.
ㅎㅎㅎ
사진으로 본께 별로 모르겠는데
울 일행들이 1박2일로 탄 저 차는 나이가 스무살이래요.
한국 같으면 벌써 폐차감인데...
ㅋ
한편 일본 사람들은
근검절약한다는 걸 보고 & 배우고 왔어요.
정말...
여행중 좋은 건 배워야제.
ㅎㅎㅎ
새벽밥을 묵고 떠난터라 점심땐 배가 고팠는데
요로코롬 깔끔한 벤또(도시락)가 나왔다.
ㅎㅎㅎ
소식(小食)을 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음식의 량은 적고
깔끔하고 맛은 있고 해...
나는 따봉이요.
ㅋ
같이 간 일행들이 이 아자씨의 식사습관을 보고는
일본식 체질이란다.
ㅎㅎㅎ
대마도는 처음엔 하나 였는데
전쟁 때문에 상,하로 나눠졌다네.
군수물자들을 싣고 빨리 중국이나 러시아로 갈려고...
ㅋ
에고, 전쟁중이라
그땐 매~매 바빴던 모양이제.
저 곳을 막 뚫고 지나 갔은께
ㅎㅎㅎ
근데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은께
이젠 저렇게 다리로 연결을 해 놨단다.
다리이름은 만관교입니다
ㅎㅎㅎ
대마도는 이렇게 올망졸망한 섬들이 백여개쯤....
이곳은 아소만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한컷
ㅎㅎㅎ
큰 틀에서 보면 울 남해하고 비슷하제라.
여기도 섬
저기도 섬
섬나라 답다.
ㅎㅎㅎ
대마도는 섬전체의 89%가 산림지형이라
울창한 숲이 많아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장관이죠.
ㅎㅎㅎ
가는 곳마다 눈에 보이는 신사(神社)
이런저런 소원들을 적어 기원을 하는 모습은
우리나 즈그나 비슷하고...
ㅋ
에고, 그대들의 예쁜소원이 다 이뤄져
좋은 날 되세요.
글고
우짜든지 한국이랑 좋은 이웃이 됩시다.
사랑하는 이웃이 됩시다.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ㅎㅎㅎ
꼭 부탁입니다
이 칭구들이 오전에 조선통신사비 때보단 사진속 얼굴들이
많이 여유로워져 보인다.
환~해 보인다.
뭐, 별 거 있나.
다 사람사는 곳인데...
근께
이 말썽꾸러기 아저씨만 잘 따라 다니세요.
ㅋ
정답
ㅎㅎㅎ
이곳은 해수온천장
뜨끈한 온천수로 목욕을 하고난께
점심때 마신 술도 깨이고 피로도 풀리고...
ㅋ
창밖으로 보이는 석양을 감상하며
노을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 본 곳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마디로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ㅎㅎㅎ
울 일행들이 1박을 한 펜션
부산이 고향인 젊은 부부가 운영을 하는데
음식 만큼은 본토식으로 준비...
ㅋ
이날 저녁은 비도 넘 많이 왔는데
술에 취해&비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모든 게 다 취해버린 밤이었다면
ㅋ
에고, 다다미방에서의 하룻밤 추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다.
ㅎㅎㅎ
아따 술판은 벌어 졌은께
칭구야, 한잔해라
동생아, 한잔해라
구경하는 여러분도 쭉~한잔 하세요.
ㅎㅎㅎ
시끌벅적하고 질펀했던 저 술자리의 모습들이 다시 떠 오른다.
다들 배냥에 소주를 챙겨와 천만다행이지
현지에서 술을 사 마셨다면
거금이 필요했을 듯 싶다.
ㅋ
에고, 간 큰 이 아저씨는 무슨 깍쟁이들처럼
술하고 라면을 가져간다꼬
잔소리 했더만...
일본이 엔화를 약하게 했다는 데도
아직은요
엔화가 넘 세게 피부에 와 닿더라.
정말입니다.
ㅎㅎㅎ
글도 현지에서 일본소주하고 샤케(정종)는 맛은 보고 왔는데
역시 우리술이 최고야
ㅋ
소주야, 내 니 사랑헌다.
알고있제.
소주가 웃는다.
ㅎㅎㅎ
밖으로 여행을 나가면 가이드를 잘 만나야겠네.
가이드는 여행의 꽃이라면...
근데 우리 비빔밥팀은 가이드를 참 잘 만난 것 같아
여행이 더 즐거웠다.
ㅎㅎㅎ
얘기를 해본께
언젠가 남해에 왔는데
밤하늘에 별을 본께는
다른곳보다 별이 유난히 커 보이더란다.
ㅋ
글써 이 아자씨가 하는 말...
남해에 있는 별을 이 아자씨가 다 크게 키워놨잖아
많이 웃는다.
별을 크게 키우는 사람이라꼬.
ㅎㅎㅎ
울 비빔밥팀이 또 한가지 잼났는데
무슨 일인고 하면...
믿거나 말거나 가 아니고
꼬옥 믿으세요.
가이드 아가씨는 대학4학년 때 우연히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돼
그 인연으로 일본어를 배워
현재 십년 넘게 한국사람을 상대로
일본여행 가이드를 하고 있단다.
ㅎㅎㅎ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울 비빔밥팀이 단연 일등이래.
뭐가 일등일꼬.
궁금하제.
ㅎㅎㅎ
일본의 역사나 풍습 근현대사까지
가이드의 질문에 가장 정답을 말해 놀랬단다.
박수 짝~~짝...
울 일행중엔 세계사쌤은 아무도 없는데...
글써 또 비빔밥팀의 직업을 묻는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꼬
ㅋ
남해에서 농사짓고 시간틈틈히 고기잡는 사람이랑께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닐 것 같단다.
차암네
우린 그런 사람인데...
난 그런 사람인데...
ㅎㅎㅎ
1박2일 모든 여행을 마치고 난뒤
부산에 오기 전
점심식사 때 메뉴이다.
글도 일본에 왔은께라
그분들이 자랑하는 우동하고 초밥은 먹고 가야제.
시원한 우동국물맛...
한 점 한께 눈물이 핑도는 와사비에 초밥맛...
지금도 생각납니더
ㅋ
아니 그 맛이 그립다.
그리워~~~
ㅎㅎㅎ
글고 이곳은 울 일행들이 간곳중에
젤 고급 음식점인 듯...
가이드 아가씨의 말로는
옛날에 유명한 요정이었는데
근래에 음식점으로 업종을 바꿔 영업을 한다나
ㅋ
에고, 젊고 잘 나갈 때 왔다면
예쁜 게이샤들하고 곤드레만드레도 함...
그냥 꿈이다.
꿈이여라.
ㅎㅎㅎ
지난 8월 달에 울릉도에 갈 때도 탔는데
올 핸 저 배하고 인연이 많네.
ㅎㅎㅎ
부산으로 오면서 창밖으로 한 컷
울 나라 같으면 일요일이라 저 방파제에 낚시꾼들이 엄청 많을텐데
일본은 조용해라
글써 함 물어본께
일본은 낚시도 마음대로 함부로 못한단다.
뭐 허가제인가 신고제인가 땜에...
글면 저 바다밑에 쓰레기와 납은 별로 없겠네.
ㅎㅎㅎ
자연은 가꾸는 것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 지키는 게 더 좋습니다.
내 생각...
발자국을 남기고 왔는데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졌겠죠.
당근이제.
ㅎㅎㅎ
여행을 가기 전날 밤
나 혼자만이 바빠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으면서
살며시 집사람에게...
내일 새벽에 대마도 여행을 간다꼬 얘기를 꺼냈다.
ㅋ
놀랍지도 당연하지도 않다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넘어간다.
늘 그랬듯이...
어쩜 아무런 준비없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
잘~~~한다.
ㅎㅎㅎ
한 달전에 모임을 할 때보단 초겨울이라 그런지
뭔가 조금씩 바빠졌다.
특히 맘이 더 바빠져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 가 싫어졌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난 못가겠다꼬 얘기를 할까
많이도 망설였다
ㅎㅎㅎ
근데 형편을 봐선 담으로 미뤄서 가면 좋겠고
기회로 봐선 우짜든지 이 비빔밥팀하고
같이 떠나면 좋겠고...
우짤꼬
날이 다가올수록 생각이 복잡해졌는데
같이 떠나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
천만다행
ㅎㅎㅎ
지난번 울릉도나 이번에 대마도에서 느낀점인데
젊어서 여행을 다니면 좋겠지만
다들 먹고 사는 게 바쁜 시기이라
아무런 걱정없이
아무런 자기 일에 지장없이
여행을 한다는 게
아직은 좀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여러분, 맞습니꺼.
ㅎㅎㅎ
글도 요로코롬 간혹 배냥 메고 룰루랄라 노래하며
떠날 수 있다는 게
내겐 큰 행운이제
감사합니더.
ㅎㅎㅎ
출발이다.
3년 전 가을에 울 산악회에서 서울에 북한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그 때도 새벽 4시에 출발
이번 대마도 여행도 새벽 4시에 출발을 했다.
ㅎㅎㅎ
승합차에 몸을 싣은께
다들 설렘 가득한 얼굴로 아침인사를 한다.
부산으로 가면서 이런저런 이바구속엔
우리 또래들에 삶의 애환이 구슬처럼 쏟아진다.
삶의 애환이 별처럼 반짝인다.
ㅋ
좋았던 일 & 잼 났던 일...
기뻤던 일들 모두모두 다...
그 두런두런한 이바구들이 새벽녘을 깨워
해맑은 아침을 열고요.
ㅎㅎㅎ
그들의 얘기속에 난 눈을 돌려 고속도로를 함 경계해 봤다.
지나가는 화물차들이 무척이나 바빠보인다.
쌩~~~쌩
쌩~
운전자들의 표정엔 잠이 오는 듯
다들 피곤해 보였다.
나 또한 갑자기 피곤해진다.
ㅎㅎㅎ
아이고, 저 운전자분들이 대부분 울 나이쯤인 데하는 생각에...
어쩜 저분들 땜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산다.
살아 꿈틀댄다.
캬, 고마워라.
맞습니꺼
ㅎㅎㅎ
약 두 시간의 향해끝에 대마도에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시내관광을 해본께
ㅋ
첫느낌이 깨끗함이 젤 먼저 와 닿더라.
이곳도 깨끗하고 & 저곳도 깨끗하고
모든 게 제 자리에 있는 듯
질서정연함이 넘 좋았다.
ㅎㅎㅎ
여행중 또 하나는 배웠다.
이 분들은 차암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이드의 얘기도 있었지만
옷 하나 사러 한 가게에 열번을 가도
그 친절함은 변함이 없다더만...
ㅋ
그 얘기를 듣고
나도 가게를 하지만 과연 그런 모습인가
나도 그런 사람인가
쪼매 반성을 해봤다.
아니 반성을 했다.
정말
앞으로 더 잘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ㅎㅎㅎ
에고, 먼훗날.....
경노당에 지팡이 짚고 놀러 가 컴을 켜 이 모습을 본다면
그 땐 무슨 생각을 할까
그냥 궁금해진다
아마도 씩~ 웃으면서
저렇게 청바지 입고 아침에 소주 한잔하고
세월아, 니가 이기냐
아니면...
내가 이기냐 하면서 살고 있는
지금 이 때를 기억하겠제.
아니 회상하겠제.
ㅎㅎㅎ
1박2일동안 잘 다녀왔습니다.
좋은 사람들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얘쁜 추억 만든 게
ㅋ
내겐 평생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다들 창선에서 마지막으로 해산주 한 잔하고 헤어지면서
담 여행을 기약했다.
담은 일본 본토여행이다.
그 날이 빨리왔으면...
ㅋ
벌써 담 여행이 기다려집니더
조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