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2 회
2, 배꼽 이야기
朝鮮時代의 宰相(배꼽점)과 只今의 宰相
사람들이 모두 시청하는 TV에 음악 쇼나 브라질의 삼바춤 등을 보면 젊은 여인들이 배꼽을 내놓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노출 패션에 배꼽을 내놓고 춤을 추거나 길거리를 다니는 행위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이런 행위가 ‘가려야 할 곳을 가리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무죄 판결을 내린 기사를 읽고 배꼽의 노출이 합법화 되면 마지막 부위 노출의 도미노(domino)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건전치 못한 모습으로 노출하여 시선을 끌게 하거나 발산해버리는 행위보다는 여성의 미를 가려두고 보전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여성들이 노출한 배꼽을 보면 불쾌감을 느끼며, 우리 전통풍속은 사라지고 서양문물을 그대로 답습하여 외래문화권에서 사는 느낌을 준다.
에덴동산의 아담을 그린 명화를 살펴보면 배꼽이 그려진 그림과 그렇지 않는 그림이 있다. 아담에게 배꼽이 그려져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중세에 있어서 중대한 쟁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배꼽을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야만 형성되는 것이다. 헌데 신이 최초로 만든 인간 아담에게 성행위에서 형성된 배꼽을 그린다는 것은 신성 모독이라는 명분이다. 이처럼 아담의 배꼽은 논쟁부터 성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영국에서 빅토리아시대의 배꼽은 의사성기(擬似性器)라 하여 배꼽의 주변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배라는 말까지도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천하게 여겼다.
속어(俗語)에서도 성욕을 배가 가렵다하고 성교를 배 작업이라 했다. 그래서 상류사회에서는 배라는 말 대신 위(胃)라는 말을 썼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랑의 도주를 배 맞아간다’ 했다. 배 이미지는 동서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배꼽을 일부러 지워 없앤 명화를 이따금 볼 수 있다. 이미 20세기 초 할리우드 영화 윤리 강령에 배꼽 노출을 금지시킨 시기가 반세기나 지속되었고 아라비안나이트 제작자의 검열기관 공식 서한에도 “배꼽을 노출시킨 무희 장면을 모두 커트하면 성인영화로 합격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배꼽은 여성의 정욕이 담겨져 있는 그릇이라고 했으며 구약성서에서도 아가(雅歌)서에 나오는 배꼽은 여자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뜻한다 했다. 또한 고대 성서에서도 배꼽은 예외 없이 성감대(性感帶)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기에 해녀들의 배 젖는 민요에 ‘요 내 배꼽을 놓은들 / 요 내 노(櫓)야 내놓을 소냐!’ 하는 대목이 있는데 배꼽을 내놓는다는 것은 정조를 준다는 뜻이다. 이런 여자의 가장 중요한 심벌을 아무데서나 내놓고 춤을 춘다.
우리 민속에 배꼽관상이라 할 재상(宰相)이 발달하였는데 배꼽점을 말한다. 배꼽 무늬는 모태(母胎)와 연결된 탯줄 속에 두 동맥과 한 개의 정맥인 절단면으로 이루어 진 삼륜상(三輪相)이다. 그 삼륜상의 감돌움새가 각기 다르고 또 배꼽의 길이와 넓이가 다르므로 배꼽의 위치가 높고 낮음으로 그 사람의 운명을 가늠해보는 배꼽상이 조선시대에는 크게 성행하였다.
삼륜상이 좌(左)로 돌면 아들을 잘 낳고 우(右)로 돌면 딸만을 낳을 상이다. 갈구리상의 여자라면 남편은 공처가가 된다. 또 살구씨가 들어갈 만큼 크고 깊으면 남자일 경우 크게 이름을 떨치고 여자일 경우 아들을 많이 낳는다. 특히 배꼽 둘레에 털이 나 있으면 훌륭한 아들을 낳는다. 배꼽 구명이 상향(上向) 즉 위로 있으면 부귀(富貴)하고 하향(下向)이면 빈천하다고 한다.
조선왕조시대에는 왕조에서 세자빈 간택할 때 의녀(醫女)를 보내어 규수의 배꼽상을 보았다. 왕실의 번영을 위해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는 규수를 선택했으며, 명문가에서도 며느리를 고를 때 매파(媒婆-중매쟁이)가 토방 안으로 데려가 아랫배를 들추어보았다 한다.
배꼽이 작고 얕은 여자는 아들 딸 많이 낳는 배꼽상을 만들기 위해 배꼽에 화상을 입히는 불 뜸질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으로 말하면 성형수술과 같은 전통적 배꼽수술이다 하겠다.
고종 개화기 때 처음으로 양 의원을 차린 미국인 알렌 박사는 아들을 못 낳는 한국 부인들이 아들을 낳게 하기 위해 배꼽에 불을 피우는 비정(非情)의 습속이 있으며 그 때문에 화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다는 것을 회고록에 적었다고 한다.
현재 재상학에서는 옛날과 좀 다르다. 배꼽의 깊이가 넣고 깊으면 지혜화 복록이 있고 재치가 있으며 발전형이다. 좁고 얕으면 남자일 경우 어리석고 도량이 좁아 복이 없다. 여자일 경우 자식을 키우기가 어렵다 한다. 큰 배꼽은 마음이 대범하고 건강, 끈기, 자신감이 있고 작은 배꼽은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며 매사 순조롭지 못하다. 또한 소라배꼽은 콧대가 세고 성질이 급하며 직업으로는 보험, 광업에 성공하며 단 왼쪽으로 감고 있어야 한다. 배꼽 위에 점이나 털이 있으면 귀자(貴子)를 두고 횡재, 요행수가 있으며 연상의 사람과 결혼한다. 배꼽 아래 털이 많이 나면 여자일 경우 음란하고 천하다 한다.
미국과 일본 여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배꼽 성형수술이 몇 년 전 만해도 유럽까지 비화해 프랑스에서는 눈이나 코의 성형수술만큼이나 일반화 되어 있다고 외신을 전한다.
배꼽의 미학과 관능적인 기능도 증진시킨다는 뜻에서 옛 조상들이 뜸질할 정도로 귀하게 여긴 배꼽을 감추며 생활하는 것도 우리 여인들의 아름다운 풍속을 보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추이
인체의 구조 3상으로 이루어짐
1, 宰相 =三輪相(배꼽상)( 3상) 2개의동맥과1개의정맥
조선시대 왕궁에서 세자빈(世子嬪) 간택때 많이 사용
여자 매파를 통해 간택해서 의녀(醫女)가 선택이 중요
2, 觀相(얼굴)3상=1,네모형 2,둥군형 3세모형
3, 手相(손)3상=1,생명선 2,금전선 3건강선
4, 足相(발)3상=1,발바닥 2,발등 3,발가락
◆ 정기용 프로필 ◆
사단법인 한국 문인협회 협력 위원 국사편찬 위원회 위원 (사료조사)
나라사랑 한국문인 협회 회장 사단법인 서울역사문화포럼 부회장
한국수필문학가협회이사 수필춘추 운영위원
역사와 문학 연구회 이사 동대문 문인협회 이사
사단법인 한국 문화재보호재단 회원 사단법인 한국 국어학회 회원
달섬문학회(시)회장역임 광나루문학회(수필)회장역임
★ 수상
송암 문학 대상
옥조근정훈장 받음
교육부장관상 (3회)
문화체육부장관 감사패
★ 저서
조선왕조 500년 역사이야기 上, 下(2권)
허공에 맴도는 조선인의 그림자 (역사수필)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무게는 있다(수필)
역사 문화의 숨결 (역사이야기) (산문)
황혼의 여명 (수필)
달래강의추억(시)
역사유적 기행과 답사(답사기)
역사와수필 (산문)
동인지 광나루문학 (수필) 1,~12집 공저
동인지 달섬 문학 (시) 3,~,10집 공저
동인지 역사와 문학 (역사 ,수필)공저
동인지 나라사랑문학3,4호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