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물/221206/박찬석
나미비아 면적은 825천㎢ 한국의 8배이다. 인구는 255만 명, 1/20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몽골(2.0/1㎢)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낮다. 1㎢당 3명이다. 한국은 1㎢당 500명이다. 국가 간 이민이 있기 전, 한 나라의 인구수는 그 나라의 농업생산과 비례했다. 지난 회에 다루었다. 나미비아는 나미비아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조 지방이다. 앙골라, 남아공, 잠비아, 보츠와나 국경지역에 하천과 면하고 있다. 지류가 걸쳐 있을 뿐 내륙으로 흐르는 강이 없다. 농사를 짓기에 물은 턱없이 부족하다. 나미비아 주산업은 농업이다. 물이 있는 곳에 한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인구가 작은 이유이다. 사막에 흐르는 강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미비아 생활용수 90%는 지하수이다.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다. 1960년대 도시화가 되기 전 농어촌 식수는 샘물이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되면서 수돗물이 식수가 되었다. 나미비아는 지표수(地表水)가 거의 없는 나라이다. 지하 사암층에 어마 어마한 지하수가 있다고 런던 대학과 영국 지질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했다(2012). 나미비아 인구가 현재 쓰는 양으로 400년 간 쓸 수 있는 수량이라 한다. 7,700km3, 가로 세로 깊이가 각 20km되는 규모의 지하수 이다. 아직 개발 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지하수 존재는 나미비아만 아니다. 사하라 사막 지하에도 대규모 지하수가 있다. 리비아는 방대한 량의 지하수를 퍼 올려 생활용수와 농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카다피 정권 때 리비아 대수로 공사(Great Manmade River)는 한국 동아건설이 시공했다. 아프리카는 지금은 사막으로 악명이 높지만, 1만 년 전에는 지구상에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대륙이었다. 현재 지하수로 저장되었다.
문명이 발달 할수록 믈(fresh water) 수요는 빠르게 증가한다. 일본과 캄보디아는 연간 강수량은 같이 1600mm이다. 일본인은 하루 500리터의 물을 쓰고, 캄보디아인은 하루 50리터, 일본인의 1/10 물을 쓴다. 물의 사용량은 문명의 척도가 되었다. 세계 인구 증가와 산업발달로 너무 많은 물을 써서 한계에 다 달았다. 물 쓰듯 쓴다는 말은 옛말이다. 세계 각지에 물 재앙이 일어났다. 아무다리아와 시르다리아 강의 남용으로 아랄해(Aral Sea)가 말라버렸다. 에티오피아 청나일 강에 르네상스 댐 건설로 나일 강 하류에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에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유프라테스 강 상류에 트루키에가 댐을 건설했다. 하류에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물 문제가 심각해졌다, 중국이 상류에 댐의 건설로 메콩 강 하류에 있는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생태계 비상이 걸렸다. 미국 LA에서 쓰는 물은 1600km 떨어진 콜로라도 강에서 가져온다. 미드 호(Mead Lake) 수위가 한계에 다 달랐다. 네바다 주도 부족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캘리포니아로 물을 보낼 형편이 안 된다. 캘리포니아는 따로 수원을 찾아야 한다.
물의 과용과 남용은 국가 간 지역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물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모든 생명 조건은 물이다. 물 부족으로 지구상에 위기가 오고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담수는 강물이나 호수이다. 담수의 대부분은 빙하와 지하수로 저장되어있다. 지구 물은 해수 97.5%와 담수 2.5%이다. 담수 구성비는 빙하 68.7%, 지하수 30.1%, 지표수(호수와 강)가 1.2%이다. 우리가 상용하는 지표수는 전체 담수의 1.2%에 불과하다. 지표수만으로 세계 인구의 물 수요를 감당 할 수 없다. 분쟁이 없이 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 대안은 지하수 개발과 해수의 담수화 프로젝트 이다. 지하수는 한정된 수자원이다. 유일한 대안은 해수의 담수(fresh water)화이다. 이미 전 세계 177개국에서 담수화 플랜트가 1만6천개 있다. 하루에 9천500만 톤을 생산한다. 건조지방 산유국 국가들은 담수화 플랜트를 운용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 지구온도가 올라가서 문제이고, 지하수를 많이 퍼 올리면 지반 침하라는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댐을 건설하면 상류와 하류에 있는 국가 간, 지역 간 갈등은 피할 길이 없다. 사막 국가인 사우디, 이스라엘, 이란에서는 대대적인 담수화 프로젝트를 운용하고 있다. 하나의 담수화 플랜트에서 100만 톤 물을 생산한다고 하면, 100만 명의 인구를 유치 할 수 있다. 해수를 담수화는 방범은 바닷물 증류하여 얻는 방법과 역 삼투압(Reverse Osmosis)방법이 있다. 증류법은 기압을 낮추어 저온에서 해수를 끓여 물을 얻는다. 역 삼투압은 해수를 맨브레인(membrane)막(膜)을 통과시켜 담수를 얻는다. 한국 기업이 이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를 비롯하여 중동국가들의 담수화 플랜트 수주를 독점하고 있다. 맨브레인 막은 구미공단에서, 증류기는 창원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림1 나미비아